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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달린 22인치 액정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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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달린 22인치 액정 모니터
뷰소닉 VX2255WM

술만 마시면 들국화의 사노라면을 읊조리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술을 끊었지만 대학 때는 도서관에 있는 시간 보다 막걸리나 소주를 함께 마시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 이 시간 인천공항에 있습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10시 30분 비행기로 이 나라를 떠납니다.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 때문입니다.

어제 밤에 그와 MSN 메신저로 화상 통화를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인사도 하고, 메신저의 화상통화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테스트도 했습니다. 메신저로 그와 그의 가족의 얼굴을 보려면 6월은 되어야할 듯 합니다. 새집에 짐을 들이고, PC도 새로 구입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친구 집을 방문했을 때 오래된 CRT 모니터 위에 어정쩡하게 놓여 있는 웹캠을 본적이 있습니다. 캐나다에 가서 새로 PC를 장만하게 되면 모니터는 액정으로 바꾸라고 했습니다. 액정 모니터 위에 얹을 수 있는 웹캠도 몇 가지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뷰소닉코리아에서 웹캠을 내장한 22인치 모니터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마이크도 내장되어 있으니 그 친구처럼 화상 통화나 채팅을 하게 될 일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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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화소 웹캠과 마이크, 2개의 스피커를 내장한 뷰소닉의 22인치 와이드 액정 모니터 VX2255WM. 밝기는 300 칸델라, 명암비는 1000:1을 지원한다. (사진:뷰소닉코리아)

웹캠의 해상도는 130만 화소로 화질도 제법 좋은 편입니다. 모니터 크기가 22인치나 되면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해 보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가로로 화면이 긴 와이드 액정 모니터이기 때문에 영화나 TV를 볼 때도 좋고,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을 할 때도 편리합니다.

TV를 보고 싶다면 내장형이나 외장형 TV 수신카드를 장착해야겠지요. 요즘에는 모니터에 아예 TV 튜너를 내장한 TV 겸용 모니터도 제법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TV를 녹화할 수 없는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반면 PC에 TV 수신카드를 PC에 장착해서 사용하면 손쉽게 녹화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물론 TV 겸용 제품과 비교하면 사용하기는 좀 불편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하는 소규모 회의실용 모니터로도 제법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스카이프의 회의 통화 기능 등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많이 하는 곳이라면 눈 여겨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뷰소닉 모니터들이 대부분 중저가임을 감안할 때 생각 보다 비쌀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드웨어 사양도 무난한 편입니다. 밝기는 300칸델라, 명암비는 1,000:1을 지원합니다. 응답 속도는 5ms, 최적 해상도는 1,680x1,050 화소라고 사양표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대 2W 출력을 낼 수 있는 스피커 2개도 들어가 있습니다.

시야각은 수평 170도, 수직 160도로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시야각이 넓으면 TV나 영화 등을 볼 때 모니터 상하좌우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화면이 왜곡되지 않고 정면에서 보는 것과 거의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업무용이라면 시야각이 무조건 넓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가정용으로 사용할 멀티미디어용 모니터라면 아무래도 시야각이 넓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윈도 비스타 프리미엄 로고 인증을 받았다는 내용도 보이는군요. 색상은 피아노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모델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비디오 입력 단자는 아날로그(15핀 D-sub)와 디지털(DVI-D)을 모두 지원합니다. 모니터의 높이도 최대 3.2인치까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실에 놓고, 홈시어터 PC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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