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태미너 강한 UMPC가 온다

반응형
스태미너 강한 UMPC가 온다
라온디지털 에버런

눈길조차 주지 않았었다. 관심도 끊었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에 추락하는 실망에 붙은 가속도는 더욱 빨랐었다. 설레발이 너무 요란스러웠던 울트라 모바일 PC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얘기다. 울트라 모바일 PC 속에 울트라 모바일은 없었었다.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숨어야 했던, 숨을 수밖에 없었던 울트라 모바일 PC가 달라지고 있다. 아직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지만 적어도 눈길을 잡고,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물건’들이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미는 일이 잦아졌다.

그 속에는 라온디지털의 에버런(EVERUN)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에버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에버런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상태에서 모델에 따라 최대 11~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라온디지털의 설명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최대 1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한 라온디지털의 울트라 모바일 PC, 에버런. 무선랜, 블루투스, 쿼티 키패드, 광터치 마우스, 자동 화면 회전 기능 등을 내장했다.(사진:라온디지털)

물론 배터리 사용 시간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11~12시간이라는 사용시간은 액정의 밝기를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 어둡게 하고, 시스템 부하가 적은 가벼운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나 가능한 그야말로 ‘최대’ 사용 시간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PC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처럼 마음 놓고 사용한다면 배터리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이 보다는 짧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터무니없이 짧았던 초기의 울트라 모바일 PC들의 배터리 사용 시간과 비교하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표준형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는 최대 7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쿼티(QWERTY) 방식의 키패드를 탑재한 것은 에버런의 장점이면서 단점이다. 액정 오른쪽에 배열되어 있는 키패드는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짧은 문장을 간편하게 입력할 때는 요긴해 보이지만 키패드의 크기가 너무 작아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자동 화면 회전(pivot) 기능과 광터치 마우스는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자동 화면 회전 기능은 액정의 방향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을 회전시켜 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키패드를 사용하기 위해 세로로 세우면 화면도 세로 모드로 전환된다.

키패드가 있는 오른쪽 상단에 있는 광터치 마우스가 내장되어 있다. 광터치 마우스 위에 가볍게 엄지손가락을 대고 움직이면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버튼식이나 터치 센서 방식과 비교할 때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또한 HSDPA나 와이브로 기능을 내장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DMB 수신 기능이 필요하다면 옵션으로 판매하는 외장형 USB DMB 수신기를 구입할 수 있다. 자동차용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USB 형태의 GPS 수신기와 루센맵으로 구성된 네비게이션 패키지를 구입하면 된다.

에버런은 사양에 따라 모두 4가지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600MHz의 AMD LX900 프로세서와 512MB 용량의 메모리를 내장한 에버런 STD 모델은 SH6와 H6 두 가지 모델이 있다. H6는 6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했지만 SH6의 경우에는 60GB 하드디스크와 6GB의 SSD(Solid State Disk)를 탑재한 것이 차이점이다.

에버런 라이트 모델은 H3와 S6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프로세서는 클록 속도가 500MHz인 AMD LX800을 사용했다. 두 모델의 차이점은 기본 메모리 용량과 저장장치에 있다. H3는 512MB의 메모리에 30GB 하드디스크를 채용했고, S6는 256MB 용량의 메모리에 6GB의 SSD가 탑재되어 있다.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 XP 홈 에디션이 설치되어 제공된다. 배터리는 표준형(2300mAh)과 대용량(4000mAh) 리튬이온 충전지를 사용한다. 표준형 배터리를 장착했을 때의 크기는 170x83x25mm, 무게는 SH6가 약 500g, H6와 H3는 약 490g, S6는 약 460g이다. 출시 시기는 6월 말로 예정되어 있으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