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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닮은 IP 비디오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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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닮은 IP 비디오 폰
NTT VP2000

영화 같은 현실이 있는가 하면 현실 같은 영화도 있다. 영화 속에서만 볼 것 같았던 것들이 현실이 되면 신기하고 놀랍다. 현실 같은 영화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물론 모든 영화가 그렇다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니다. ‘어떤’ 영화들은 그렇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영화 속의 최첨단 기술이나 제품이 현실로 실현되는 것을 보게 되었을 때가 그렇다. 현실에서라면 그러려니 하고 살았을 평범한 이야기들을 한발 짝 떨어져 스크린으로 보게 될 때 무심코 잊고 살던 그 느낌이 불쑥 고개를 내밀며 올라올 때가 있다.

NTT동일본의 VP2000은 영화 같은 현실을 떠올리게 만드는 물건이다. 그렇다고 전혀 새롭거나 기발하다고는 할 수 없다. 이미 비슷비슷한 제품들을 어디선가 보았던 기억들을 한 두 개쯤은 가지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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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용한 음성 및 화상 통화, 인터넷 정보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NTT의 IP 비디오폰 VP2000. 12.1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액정을 탑재했으며, 스피커폰 기능을 지원한다.(사진:www.ntt-east.co.jp)

VP2000은 보면 작은 액정 모니터를 연상시킨다.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사용하는 사진을 보면 태블릿PC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둘 다 아니다. VP2000은 인터넷을 통해 음성이나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는 비디오폰이면서 정보검색까지 가능한 인터넷 단말기를 겸한 제품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자주 접하게 되는 인터넷 전화의 또 다른 모습인 셈이다. VP2000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하기 쉽다는 것. 은행에 있는 현금인출기처럼 화면에 나타나는 메뉴 버튼을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전화 통화를 할 때 자유롭게 손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피커폰처럼 내장 마이크와 스피커를 이용해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옵션으로 판매하는 송수화기(Handset)를 별도로 구입해서 유선전화처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 접속은 ADSL을 이용하며 일본 일부 지역에서만 VP2000를 이용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전화가 그렇듯이 VP2000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서비스 역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끼리는 정액제 요금으로 비용 부담 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전화 통화를 하지 않을 때는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거나,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C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처럼 부팅 하는 동안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정보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VP2000의 매력이다.

디스플레이는 1,677만 컬러를 지원하는 12.1인치(1,024x768 화소) 크기의 터치 패널 지원 컬러 TFT 액정을 탑재했다. 카메라는 30만 화소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요즘 출시되는 휴대전화에 탑재된 디지털 카메라의 해상도가 100~200만 화소인 제품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다.

영상과 음성 신호를 주고받을 때는 각각 MPEG-4와 G.711 형식을 사용한다. 입출력 포트는 유선랜, USB 2.0, 미니 D-sub 15핀 방식의 아날로그 영상 출력, 콤포지트 영상 입력, 모노 오디오 입력 단자가 탑재되어 있다. 크기는 300x94x319mm, 무게는 약 4.3kg이다. 가격은 6만 4,800엔(약 5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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