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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초에 60장까지 연속촬영 가능한 디지털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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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초에 60장까지 연속촬영 가능한 디지털카메라
카시오 NC 프로토타입

지난 8월 31일 디지털 카메라 마니아라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제품을 카시오가 공개했다. 정확한 이름이나 구체적인 사양도 없고, 출시 일정이나 가격까지도 정해진 것이 없었지만 빠른 연사 속도 하나로 마니아아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 뒤로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 혹시나 새로운 소식이나 출시 일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기다려보았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소식은 없는 듯 하다. 프로토타입(prototype) 형태로 공개된 NC(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이름은 아니다)는 일초에 무려 60장까지 연속촬영이 가능한 빠른 연속 촬영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고성능의 전문가용 DSLR 카메라가 가진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빠른 연사 속도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기 위해서는 셔터 속도만큼이나 연속 촬영 속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DLSR 카메라가 등장하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는 항목 중에 하나가 연사 속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시오에서 프로토타입으로 공개한 하이엔드급 디지털 카메라 NC. 일초에 60장을 촬영할 수 있는 고속 연사와 일초에 300 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광학 12배 줌과 손떨림 보정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품 이름, 출시 시기, 가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사진:www.casio-europe.com)

캐논과 니콘에서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전문가용 DSLR 카메라인 EOS 1Ds 마크 Ⅲ와 D3의 연사속도가 각각 최대 5장과 9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초고속 연사 속도를 제공하는 셈이다. 물론 단순하게 연속 촬영 속도만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디지털 카메라라는 것이 사진을 촬영하는 데 사용하는 물건인 만큼 연속 촬영 성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화질이 떨어진다면 의미가 없다. 화질 부분에 대해서는 NC가 시장에 출시되어야 알 수가 있겠지만 어쨌거나 초당 60 프레임이라는 연속 촬영 속도는 충분히 주목을 받을만한 부분이다.

동영상 촬영의 경우는 더욱 눈길을 끌게 한다. NC는 VGA급의 해상도로 일초에 약 300 프레임으로 촬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카시오의 설명이다. 동영상 촬영 기능을 내장한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가 30 프레임 정도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동일한 시간에 무려 10배나 많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동영상 촬영 성능이 이 정도가 되면 TV의 스포츠 중계를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슬로 모션 화면처럼 눈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빠른 장면을 촬영하고 확인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깐깐한 고객들의 눈을 만족시킬 수 있는 화질까지 제공하게 된다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양을 보면 일반적인 성능이나 기능도 제법 기대해볼만 하다. 이미지 센서는 1/1.8인치 크기의 600만 화소 CMOS 센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1,000만 화소가 넘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까지 나와 있는 상황에서 6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채용한 것이 핸디캡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가정이나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35mm 필름 카메라로 환산했을 때 초점거리가 35-420mm인 12배 광학줌 렌즈를 채용한 것도 돋보인다. 렌즈 밝기가 F2.7-4.6으로 제법 밝은 것도 장점이다. 고배율의 줌 기능을 탑재한 만큼 CMOS 시프트 방식의 손떨림 보정 기능도 기본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23만 화소를 지원하는 2.8인치 와이드 컬러 TFT 액정이 탑재되고, 뷰파인더는 전자식으로 20만 화소의 액정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파일 형식은 이미지의 경우는 JPEG, 동영상은 모션 JPEG 방식의 AVI 파일을 지원한다.

크기는 127.5x79.5x130mm, 무게는 650g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NC의 정확한 시장 출시 시기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무난한 화질을 제공하면서 현재 공개한 것처럼 빠른 연속 촬영 속도를 제공하게 된다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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