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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을 위한 USB 액서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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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을 위한 USB 액서사리
유에스비지크 워머 & 히터 시리즈

바야흐로 USB의 전성시대다.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PMP, 마우스, 키보드, 스캐너 등 USB로 PC와 연결하는 제품들이 지천이다. 이제 USB는 PC와 각종 외장형 주변기기나 디지털 기기들을 연결해 주는 대표적인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았다.

USB는 최대 127개의 장치까지 연결할 수 있고, 플러그 앤 플레이(PnP)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PC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연결과 분리가 가능하다. USB가 등장하기 이전에 사용하던 병렬이나 직렬 포트와 비교하면 사용하기가 훨씬 편리해진 셈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USB 2.0 규격을 채용한 제품이라면 이론적으로는 최대 480Mbps의 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이 보다 하위 규격인 USB 1.1을 채용한 경우라도 최대 12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의 직렬이나 병렬 인터페이스와 비교하면 훨씬 빨라진 것도 장점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은 USB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USB 포트는 5V의 전압과 최대 500mA의 전류를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전력 소모량이 낮은 소형 USB 주변기기라면 별도의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프린터, 스캐너처럼 전력 소모량이 많은 제품은 별도의 전원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USB포트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도 여러 개의 장치를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한다면 USB 포트에서 공급되는 전력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외부 전원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쨌거나 이렇게 자체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는 USB의 특징 때문에 데이터 전송과는 상관없는 용도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선풍기, 램프, 공기정화기, 가습기, 충전기, 시계, 재떨이, 방향제, 연필깎이 등 USB 포트로부터 단순히 전원만을 공급받아 사용하는 PC용 액서사리들이 그런 것들이다.

히터 기능을 내장해 추운 곳에서 PC를 사용할 때 손이나 발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차가 식지 않도록 따뜻하게 해주는 제품들은 특히 요즘 같은 겨울에 눈길이 가는 것들이다. 굳이 이런 제품들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실내나 실외에서 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눈길이 갈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러한 제품들을 사용할 때는 전력 소모량이 높을 수 있는 만큼 다른 USB 주변기기와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PC에 무리를 주거나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무리 없이 사용하고 싶다면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제품들은 USB 관련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이라면 디자인은 달라도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을 적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에스비지크(www.usbgeek.com), 유에스비.브란도(usb.brando.com.hk), 싼코(www.thanko.jp) 등과 같은 온라인 USB 전문점 방문하면 전열 기능을 내장한 장갑, 슬리퍼, 방석, 안대, 마우스 패드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여기서는 유에스비지크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USB 관련 액서사리를 몇 가지 소개한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눈에 익은 제품들이 대부분이고, 필요 없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눈요기 삼아 다시 한번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보온 보냉 컵 받침(USB Beverage Cup Cooler and Warmer)

보온용 USB 컵 받침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사무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찻잔을 올려두면 그냥 두었을 때 보다 컵에 담긴 차를 좀 더 오래 따뜻한 상태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름철에 음료수의 시원함을 유지시켜주는 쿨러 기능을 가진 컵 받침도 생소한 제품은 아니다.

컵 쿨러 앤 워머(Cup Cooler and Warmer)는 이런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어, 필요에 따라 마실 것을 따뜻하거나 차갑게 해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진 금속판은 옆면에 있는 스위치를 이용해 차갑거나 따뜻해지도록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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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이나 캔에 담긴 차나 음료수 좀 더 오래도록 차갑거나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보온, 보냉용 USB 컵 받침.(사진:USBGEEK)

제품 설명에 따르면 전원을 넣고 약 10분 정도 지나면 금속 패드의 온도를 13도 정도 올리거나, 7도 정도 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렇게 발생한 온기나 냉기는 컵이나 캔에 담겨진 차나 음료로 전달되기 때문에 식거나 더워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물론 전원은 PC에 연결된 USB 케이블을 통해 공급 받는다. 금속 패드의 직경은 약 65mm로 일반적인 크기의 찻잔이나 컵, 음료수 캔 등을 올려놓고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크기는 144x85x32mm, 무게는 약 382g이다. 가격은 22달러(약 2만원).

따끈따끈한 광마우스(USB Warmer Mouse)

마우스를 사용할 때 손이 시린 것을 막아주는 보온 기능을 내장한 마우스 패드는 이미 나와 있다. 패드 바닥에 전열 기능을 집어넣어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제품도 있고, 마우스를 쥔 손 전체를 마치 벙어리장갑처럼 감싸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미 눈에 익은 제품이다.

반면 워머 마우스는 마우스 본체에 히터 기능을 탑재해, 손으로 쥐고 있으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히터 기능은 케이블에 연결된 스위치를 이용해 필요할 때만 켜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히터 스위치를 넣고 약 10분 정도가 지나면 14도 정도 온도가 올라가고, 최대 40도 정도의 온도까지 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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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케이블에 연결된 히터 스위치를 켜면 마우스에 내장된 히터가 작동하는 워머 마우스.(사진:USBGEEK)

히터 기능을 제외하면 평범한 보급형 유선 광마우스와 다를 것이 없다. 마우스의 해상도는 약 800dpi, 두 개의 버튼 사이에는 휠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보통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손바닥에 땀이 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우스에 내장된 히터 기능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더구나 마우스를 쥐고 있는 손바닥 쪽에만 히터의 열이 전달되기 때문에 손 전체를 따뜻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은 워머 마우스의 단점이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손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다음에 소개하는 USB 보온 장갑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가격은 17달러(약 1만 6,000원).

타이핑 또는 게임용 보온 장갑(USB Heating Gloves)

유에스비지크에서 판매하는 히팅 글로브(heating glove)는 남자와 여자용 제품 두 가지가 있다. 남자용은 회색 계열이고 여자용은 밝은 색상을 사용했다는 것만 다를 뿐 소재와 기능은 차이가 없다. 울(Wool) 소재로 만들어진 장갑은 손가락 부분이 반쯤 잘려져 있어 키보드를 이용해 타이핑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손가락을 모두 사용할 필요가 없을 때는 위쪽에 있는 덮개를 내리면 마치 벙어리장갑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장갑 안쪽에는 히팅 패드가 들어가 있어, 마치 손 난로나 핫팩을 넣은 것처럼 손을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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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을 껴야할 만큼 추운 곳에서 PC를 사용할 때 제격인 히팅 글로브. 장갑 속에는 USB 케이블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열을 내는 히팅 패드가 들어가 있다.(사진:USBGEEK)

왼쪽과 오른쪽 장갑은 별도의 USB 케이블을 이용해 PC와 연결해서 사용한다. 또한 케이블에 장착된 스위치를 이용하면 2단계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품 설명에는 히터의 전원을 넣고 10분 쯤 지나면 약 10도 정도 온도가 상승하고, 히터는 최대 52도까지 장갑의 온도를 높일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가격은 22달러(약 2만원).

히터 내장 슬리퍼(USB Heating Slippers)

겨울만 되면 유난히 시린 발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무실이나 방에 있는 책상 앞에서 오래도록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은 그야말로 고역이다. 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이라면 책상 밑에 작은 전열기를 넣어두고 사용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히팅 슬리퍼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나온 슬리퍼다. 두툼한 털실로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따뜻할 것 같은데, 여기에 내장된 히터를 이용해 발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각각의 슬리퍼는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해서 사용한다. 책상 아래쪽에 놓여져 있는 데스크톱 PC의 USB 포트와 연결해서 사용하면 제격일 듯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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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팅 글로브만큼이나 이미 익숙한 히팅 슬리퍼. 히팅 글로브와 마찬가지로 USB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하면 슬리퍼 안에 내장된 발열 패드가 발을 따뜻하게 해준다.(사진:USBGEEK)

히터의 전원을 넣고 10분이 지나면 약 21도 정도 온도가 올라가고, 최대 48도까지 열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케이블 길이는 약 130cm로 짧은 편은 아니지만 작업하면서 발을 이리저리 자주 움직이는 사람이라면 연장 케이블을 이용해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가격은 25달러(약 2만 3000원).

히터를 내장한 USB 장갑이나 슬리퍼는 이미 널리 알려진 제품인 만큼 국내 검색엔진에서 찾아보면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눈요기 거리에 불과하겠지만 혹시라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요긴한 아이디어 상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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