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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포넌트 오디오 250GB HDD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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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포넌트 오디오 250GB HDD를 품다
소니 NAS-M95HD


거실이나 안방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은 아직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 머물러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 속을 속속들이 살펴보면 거의 전부가 디지털로 일찌감치 옷을 갈아입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아직도 아날로그적 접근 방식을 따라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것들은 주인이 골라온 CD라 불리는 동그란 디스크를 넣어야 비로소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음악을 들려줄 수는 있어도 제 몸 안에 저장까지 할 수는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한 까닭이다. 하지만 최근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제품들 중에는 음악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이 부쩍 눈에 띈다.

소니의 넷주크(NETJUKE) NAS-M95HD도 그런 물건에 속한다. 하드디스크 콤포넌트 스테레오 오디오 시스템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는 NAS-M95HD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오디오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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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GB 용량의 하드디스크와 4.3인치 크기의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소니의 NAS-M95HD. CD, MD에 저장된 음악이나 라디오 방송을 하드디스크에 녹음해서 저장할 수 있다.(사진:www.ecat.sony.co.jp)

겉으로 보기에는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미니 콤포넌트 오디오 시스템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NAS-M95HD의 몸속에는 250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다.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 약 110mm(4.3인치) 크기의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도 평범한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다.

앞쪽 아래에 있는 덮개를 아래로 열면 MD와 CD를 넣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슬롯이 드러난다. 이곳에 MD나 CD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MD나 CD에 기록되어 있는 음악을 파일로 변환해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후 듣고 싶을 때 마다 원하는 곡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MD는 최대 20배속, CD는 최대 16배속의 속도로 하드디스크로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본체에 내장된 아날로그 오디오 입력 단자에 카세트 플레이어나 턴테이블 등을 연결해 하드디스크에 녹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방법으로 최대 4만곡의 음악을 파일로 변환해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다.

음악 파일은 MP3, 애트랙(ATRAC), 리니어PCM(linearPCM) 형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소니가 자체 개발한 오디오 압축 포맷인 애트랙을 사용하면 10곡이 저장되어 있는 CD를 기준으로 할 때 약 4,000매 분량의 음반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다.

만약 CD에 저장된 음악 데이터를 압축하지 않고 CD와 동일한 음질로 저장하고 싶다면, 리니어PCM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250GB의 내장 하드디스크에 약 380 시간 분량의 음악을 고음질로 저장할 수 있고, 본체에 내장된 35만개의 앨범 타이틀과 인터넷으로 확인한 앨범 정보를 바탕으로 곡 이름도 자동으로 기록된다.

또한 애니뮤직(www.anymusic.jp)이라는 인터넷 음악 서비스에 연결해 원하는 음반을 구입해 다운로드 받아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구입한 앨범은 재킷 사진도 함께 저장되기 때문에 음악을 재생할 때 액정 화면을 통해 곡 정보와 함께 재킷 사진까지도 볼 수 있다.

AM이나 FM 라디오 방송을 녹음할 때는 음악과 DJ의 목소리를 자동으로 분리해서 녹음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PC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 파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거나 USB 드라이브 등으로 옮간 후 복사해서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NAS-M95HD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을 PC의 하드디스크로 백업할 수도 있다.

앰프는 에스-마스터(S-MASTER) 디지털 앰프를 채용했으며, 실용 최대 출력이 좌우 각각 26W인 스테레오 스피커가 제공된다. 입출력 단자는 최대 10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유선랜과 2개의 USB와 아날로그 오디오 입력, 1개의 오디오 출력과 헤드폰 단자 등이 내장되어 있다.

크기는 본체가 285x143x285mm, 스피커는 149x290x253mm. 본체와 스피커 1대의 무게는 각각 6kg과 4kg이다. 일본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12만엔(약 100만원) 전후로 오픈프라이스 정책을 적용해 판매하는 곳에 따라 가격 차이가 제법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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