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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라디오 속으로 들어간 원세그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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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어떤 사람에게는 필수품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디지털이라는 말이 낯설고 생소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특히 작은 휴대용 라디오는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새로운 소식을 듣고, 음악을 감상하며, 방송 강좌를 듣는 등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친구였다.

이제는 디지털이라는 말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고, 디지털의 힘을 빌려 태어난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지천이다.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과 음질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물건들이 넘쳐난다. 그렇게 세상이 변하면서 라디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고는 있지만 아직은 라디오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소니가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인 XDV-G200은 그렇게 주머니나 가방 속에 항상 라디오를 가지고 다니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듣는 것을 즐기는 라디오 예찬론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하지만 XDV-G200은 평범한 휴대용 라디오 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해 디지털 TV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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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AM 라디오와 일본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인 원세그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는 소니의 XDV-G200. 2인치 크기의 액정 화면과 라디오 모드에서 고주파 잡음을 줄여주는 잡음 감소 기능을 지원한다.(사진:www.sony.jp)

TV와 라디오 방송을 보고 들을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가 특별할 것은 없다. 워낙 그런 종류의 제품이 많이 나와 있는 까닭이다. 어떻게 보면 휴대용 TV에 라디오 기능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XDV-G200을 TV도 볼 수 있는 라디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깜찍하게 작은 크기 때문이다.

가로 세로 크기가 각각 58mm와 92mm인 XDV-G200은 명함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두께도 약 14mm로 얇은 편이다. 작고 가벼운 만큼 셔츠 주머니 속에도 넣고 다녀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앞면 위쪽에는 320x240 화소를 지원하는 약 51mm(2인치) 크기의 액정 화면을 내장했다.

이 액정 화면을 통해 일본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인 원세그(1SEG)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하지만 녹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쪽에는 방송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슬라이드 버튼이 자리를 잡았고, 위쪽에는 XDV-G200을 조작하고 사용하는 데 필요한 버튼들이 가지런하게 들어가 있다.

라디오 모드에서는 AM의 경우 531~1,710kHz, FM 방송은 76~90MHz 대역의 주파수를 수신할 수 있다. 방송 채널은 12개까지 미리 지정해 두고 버튼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뉴스 등을 들을 때 잡음을 제거해 좀 더 명료하게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잡음 감소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헤드폰이 안테나 역할을 겸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라디오나 원세그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필요한 안테나는 보이지 않는다.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에 내장된 모노 스피커를 이용해 라디오나 원세그 방송을 들을 있다.

전원은 내장형 충전지를 사용한다. 전지가 충전된 상태에서 헤드폰을 이용할 경우 원세그 방송은 최대 8시간, FM 라디오와 AM 라디오는 각각 최대 18시간과 22시간까지 수신이 가능하다고 제품 설명에 소개되어 있다. 내장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에는 헤드폰을 이용할 때 보다 사용 시간이 짧아진다.

내장 충전지를 완전하게 충전하는 데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무게는 약 87g으로 제품 패키지는 XDV-G200 본체와 충전 스탠드, 케이스, 헤드폰, 전원 어댑터, 헤드폰 안테나 어댑터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에서의 출시 시기는 4월, 판매 가격은 약 3만엔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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