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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DVD 플레이어와 아이팟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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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음식이라도 어느 곳에서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그런 것이 어디 음식뿐일까. 차분하게 마음을 잡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분위기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아마 영화도 그런 것들 중에 하나일 게다.

사람들로 가득한 극장에서 널찍한 스크린으로 보는 영화의 맛이, TV가 높여 있는 조용한 집안에서 보는 것과 같을 수가 없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오른 비행기 속에서 만난 한편의 영화, 배낭을 메고 훌쩍 떠난 여행길에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보았던 드라마 한편이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아이러브(www.i-luv.com)의 i1155는 그런 영화의 맛을 색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물건이다. 영화를 다양한 수단과 편리한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다면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영화광이나, 어디를 가든 아이팟을 가지고 다니면서 듣고 보는 즐거움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이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다.

i1155는 가방 속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언제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PMP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평범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와 비교하면 생긴 모습부터가 독특하고, 가진 재주도 한 수 위다.

우선 몸집부터가 일반적인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에 비해 크기 때문에 한 손으로 들고 다니며 영화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널찍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무릎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영화를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팟 비디오나 클래식 시리즈를 연결해, 8.4인치 크기의 제법 널찍한 화면으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아이러브의 i1155. 휴대용 DVD 플레이어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별도로 판매하는 어댑터(오른쪽)를 구입하면, 3세대 아이팟 나노를 장착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사진:www.i-luv.com)

무엇보다 독특한 점은 i1155에는 플래시 메모리나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매체가 없다. 대신 DVD나 CD 디스크 담겨 있는 음악을 듣거나 아이팟에 저장되어 있는 영화를 볼 수 있다. 휴대용 DVD 플레이어와 아이팟을 위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하나로 만든 셈이다.

왼쪽에는 16:9 화면 비율을 지원하는 약 213mm(8.4인치) 크기의 컬러 TFT 액정이 들어가 있다. 오른쪽에는 아이팟 화면을 볼 수 있는 투명창이 있고, 그 아래쪽에 아이팟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 키패드가 자리를 잡고 있다.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DVD 디스크를 넣거나 아이팟을 장착하는 공간은 안쪽에 들어가 있다. 마치 폴더형 휴대전화처럼 본체 아래쪽을 잡고 위로 열면, 왼쪽에는 디스크를 넣는 부분이 오른쪽에 아이팟 독(Dock)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팟 시리즈는 아이팟 비디오, 아이팟 클래식 모델과 호환된다.

3세대 아이팟 나노를 가지고 있다면, 별도로 판매하는 어댑터를 구입해서 장착하면 된다. 아이팟을 연결한 상태에서는 아이팟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 가능하고, 스탠드를 이용해 본체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광디스크는 DVD, DVD+R/-R, DVD+RW/-RW, CD 등을 인식할 수 있고, MP3나 JPEG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본체에는 콤포지트 비디오, S-비디오, 오디오 출력 단자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TV나 프로젝터와 연결해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2개의 헤드폰 단자가 탑재되어 있어서, 두 사람이 각각 헤드폰을 착용하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전원은 내장형 배터리를 사용하며, 외장형이나 차량용 어댑터를 통해 외부에서 공급 받을 수도 있다. 배터리 완전하게 충전하는데 4-5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한번 충전하면 아이팟 비디오는 약 4시간 DVD 플레이어로는 약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27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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