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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와 금전관리 기능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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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이 약이라지만 때로는 아는 것이 약이 될 때가 있다. 알아야 할 것을 알고 있는 것이 모르고 있던 것 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을,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모르는 것이 약이요 아는 것이 병이라는 속담처럼, 차라리 모르고 있는 편이 더 나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것은 사소한 것일 수도 있고, 생각 보다 중요한 일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은 아는 것이 나을까 모르고 있는 편이 좋을까. 예를 들면 자신의 돈이 어떻게 주머니에서 빠져 나가고 있는지를, 아주 시시콜콜한 것 까지 조목조목 상세하게 알고 있는 일은 어떨까.

LG전자(www.cyon.co.kr)의 LG-SV710(SKT용)은 단순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이 눈길을 잡는 폴더형 휴대전화다. 말쑥하고 단정한 정장을 차려 입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외모는 수트(Suit)라는 별명과도 잘 어울리는 듯하다.

두께 14.7mm의 날씬한 몸매와 조화를 이룬 고광택의 블루 컬러는 단조로운 폴더형 디자인에 느낌표를 찍은 것처럼 제법 개성이 넘친다. 폴더 바깥쪽에 시간을 표시해 주는 발광다이오드를 채용해 살짝 멋을 부린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생김새 보다 더욱 LG-SV710에 눈길이 가게 만드는 것은, 여느 휴대전화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기능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환영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누군가에게는 요긴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전혀 쓸모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면에 시간을 표시해주는 발광다이오드를 채용하고, 고광택의 블루 컬러로 단장한 LG전자의 LG-SV710. CDMA 방식의 폴더형 휴대전화로 금전 지출 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지출 관리, 자동차 연비와 소모품 교체 기록 등을 저장해 둘 수 있는 차계부 등의 금전관리 기능을 제공한다.(사진:LG전자)

그것은 다름 아닌 금전관리기능이다. 돈을 어느 곳에 썼는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지출관리, 돈 먹는 하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차계부, 자기 밥값은 각자 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긴할 것 같은 터치 페이(Dutch Pay) 기능이 그렇다.

실제로 보지 않았으니 얼마나 금전관리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에 다이어리나 가계부에 지출 내역을 적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는 알뜰족이라면, 어디를 가든 주인을 따라 다니는 휴대전화 속에 금전관리 기능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기특하게 보일 것 같기도 하다.

지출관리 기능을 활용하면 지출 내역을 항목 별로 분류해서 입력한 후, 하루, 일주일, 월 단위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차계부에는 주행거리와 기름을 넣은 기록을 입력해서 연비를 계산하거나 소모품 교체 기록을 저장해 둘 수 있다.

CDMA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011이나 017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도, 010 번호로 변경을 꺼리는 사람들이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아울러 무료한 시간을 달랠 때 불러낼 만한 다섯 가지의 게임이 내장되어 있고, 지하철 노선도나 문서 보기 등의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디지털 카메라 기능은 3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제공되며, 84MB의 내장 메모리나 최대 4GB 용량의 마이크로 SD 형식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약 61mm(2.4인치) 크기의 컬러 TFT 액정을 탑재했다. 가로 세로 크기는 각각 102mm와 51.5mm로 판매 가격은 40만원대 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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