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헤드폰 블루투스와 만나다

아무리 좋은 휴대용 오디오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함께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음악을 감상할 수 없다. 물론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 제품이라면 아쉬운 대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움직임이나 주변 상황을 고려하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사람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천차만별이다. 성능이나 기능 때문일 수도 있고, 디자인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로지텍(www.logitec.co.jp)의 LBT-AR200C2 시리즈는 그럴 때 눈 여겨 볼만한 제품이다.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하고 음악 재생 기능을 가진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기기와 헤드폰을 무선으로 연결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블루투스 수신기다.

LBT-AR200C2 시리즈가 있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유선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무선으로 연결해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언제든지 교환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새로 구입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하는 것도 문제될 것이 없다.

케이블 끝에 연결되어 있는 연결단자를 본체에 있는 스테레오 출력 단자에 끼우면, 바로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변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뒷면에 있는 고정용 클립을 사용하면 옷이나 가방 벨트 등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 때문에 겪어야 하는 불편함도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다.

유선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로지텍의 LBT-AR200C2 시리즈. 블루투스 2.1+EDR 규격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수신기로 A2DP, AVRCP, HFP, HSP 형식의 프로파일을 지원한다.(사진:www.logitec.co.jp)

블루투스 2.1+EDR 규격을 지원하는 LBT-AR200C2 시리즈는 A2DP(Advanced Audio Distribution Profile), AVRCP(Audio Video Remote Control Profile), HFP(Hands Free Profile) 버전 1.5, HSP(Headset Profile) 형식의 프로파일을 지원하는 제품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A2DP를 지원하는 제품과는 무선으로 헤드폰을 연결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AVRCP 프로파일까지 탑재하고 있다면 음악을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생, 일시정지, 곡이동 등의 리모컨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블루투스가 내장된 휴대전화를 연결하면 무선 핸즈프리 킷으로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핸즈프리 기능을 활용할 때는 본체에 내장된 마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이크가 달려있지 않은 평범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가지고 있어도 상관이 없다. 블루투스 기기는 2대 까지 등록할 수 있다. 따라서 MP3 플레이어와 휴대전화를 동시에 연결한 후,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다가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음악을 듣다가 통화를 할 때는 본체의 버튼만 누르면 된다. 다만, 동일한 프로파일을 사용하는 블루투스 장치는 동시에 연결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A2DP나 AVRCP 프로파일로 동시에 두 대의 MP3 플레이어를 연결하거나 HFP나 HSP로 두 대의 휴대전화와 연결할 수 없다.

이어폰 연결단자와 내장 배터리 충전을 위해 충전기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미니 USB 단자는 본체 윗면에 자리를 잡고 있다. 배터리는 완전하게 충전했을 때 최대 8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제품 설명에 소개되어 있다. 크기는 29.5x13.2x50mm 무게는 약 17g이다. 일본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6,000엔 전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