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과 파노라마 촬영에 강한 콤팩트 디카, 소니 DSC-WX1

기특하고 요긴하지만 때로는 얄미운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한다. 주인을 따라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진을 척척 찍을 수 있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얘기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리하고 사용 방법이 간편하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주인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먼 사진으로 실망시키는 일이 제법 많다.

특히 빛의 양이 부족한 실내나 야경을 촬영할 때. 넓고 시원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내고 싶을 때. 그 또는 그녀의 얼굴을 멋지게 담아내고 싶을 때. 그럴 때 마다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실망스런 사진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니(www.sony.jp)의 사이버샷 DSC-WX1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겪게 되는 그런 불만이나 실망을, 똑똑한 재주와 다양한 능력으로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야경, 파노라마, 동영상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 여겨 볼만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다.

빛의 양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항상 흔들림에 주의해야 한다. 자동 촬영 모드를 선택하면 디지털 카메라에서 촬영 상황에 맞는 적정 노출과 셔터 속도를 자동으로 결정해 사진을 찍어준다. 문제는 이럴 경우 촬영에 적당한 양의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대부분 셔터 여는 시간을 늘린다는 점이다.

즉, 셔터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손떨림으로 인해 촬영대상이 흔들리게 찍히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항상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번거롭게 매번 삼각대를 가지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약 1,020만 유효화소의 엑스모어 R CMOS 이미지 센서와 비온즈 이미지 프로세서를 채용한 소니의 사이버샷 DSC-WX1. 흔들린 사진이 찍히는 것을 최대한 줄여주는 야경과 인물 촬영 모드, 간편하게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윕 파노라마 등 다양한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사진:www.sony.jp)

사이버샷 DSC-WX1은 그런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야경 촬영과 인물 촬영 모드를 제공한다. 셔터 속도가 느리게 설정되면 6장의 사진을 동시에 촬영하고, 각각의 사진을 분석해 흔들림을 자동으로 보정하고 합성해 주기 때문에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흔들림에 강한 능력을 갖게 된 것은, 이미지 센서와 프로세서 덕분이라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다. DSC-WX1에는 기존의 이미지 센서에 비해 노이즈는 반으로 줄이고 감도는 2배로 향상 시킨 엑스모어 R CMOS 이미지 센서와 빠른 속도로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비온즈(BIONZ) 이미지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스윕(sweep) 파노라마는 풍경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 여겨 볼만하다. 스윕 파노라마를 활용하려면 먼저 카메라를 이동시킬 방향을 선택하고, DSC-WX1을 손으로 들고 해당 방향으로 움직이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고속으로 사진을 촬영한 후 한 장의 사진으로 연결해 주기 때문에 간편하게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초에 최대 10프레임의 사진을 고속으로 촬영할 수 있는 버스트 촬영이나 일초에 30프레임으로 최대 1,280x720 화소의 동영상을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돋보인다. 사진은 JPEG, 동영상은 MPEG4 형식의 파일로 저장한다. 렌즈는 F2.4-5.9의 밝기를 지원하는 5배(35mm 환산 24-120mm) 광학줌 렌즈를 채용했다.

이미지 센서의 유효화소는 약 1,020만 화소로, 최대 3,648x2736 화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메모리 스틱 듀오 등의 메모리 스틱 시리즈나 11MB 용량의 내장 메모리에 저장한다. 셔터 속도는 자동모드에서 2~1/1,600초, ISO 감도는 최대 3,200까지 지원한다.

이 밖에도 사람의 얼굴과 웃음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얼굴 인식 및 스마일 셔터 기능을 화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약 69mm(2.7인치) 크기의 컬러 TFT 액정을 탑재했다. 크기는 약 90.5x51.8x19.8mm 무게는 약 120g이다. 일본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4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