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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서 숫자 입력을 편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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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서 숫자 입력을 편리하게!
USB 숫자 키패드 시리즈

하루 종일 PC를 앞에 놓고 숫자를 입력하며 씨름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엑셀 같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고서를 만들거나 각종 회계 소프트웨어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이들에게는 문자 입력 키 보다 오히려 숫자 입력을 위한 키패드 부분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다.

풀사이즈 키보드들은 대부분 숫자 키패드 부분을 별도로 내장하고 있다. 숫자 키패드 왼쪽 상단에 있는 넘록(Num Lock) 키를 누르면 방향키나 숫자 키패드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전용 숫자 키패드가 별도로 없기 때문에 숫자를 주로 다루는 사람들은 불편을 겪게 마련이다.

숫자 키패드가 없는 노트북이라도 숫자 키패드 기능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숫자 키패드가 필요할 때 기능키를 누르면, 문자 키 부분을 숫자 키패드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자와 숫자를 반복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작업이 많은 경우라면 이런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고 불편하다.

이럴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숫자 입력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외장형 숫자 키패드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USB 방식으로 노트북이나 PC에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연결이나 사용 방법도 간편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위치에 놓고 왼손이나 오른손 어느 쪽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USB 숫자 키패드는 기능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종류의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단순한 숫자 키패드 기능만 있는 제품이다. 특별한 기능은 필요 없고, PC나 노트북에 연결해 숫자 입력만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이런 제품이 적당하다.

엘레콤의 TK-UOH 시리즈와 버팔로의 BTK-U04 시리즈가 이런 제품에 해당한다. 두 제품 모두 기본적인 디자인은 별 차이가 없다. 제품 색상도 블랙, 실버, 화이트 세 가지 모델이 있다. 윈도 98을 제외한 윈도 2000 이상의 운영체제가 탑재된 PC라면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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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케이블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숫자 입력 전용 키패드. 버팔로의 TK-UOH(위)와 엘레콤의 BTK-U04(아래)(사진:ELECOM, BUFFALO)

다만 TK-U0H 시리즈는 천 단위 숫자를 입력할 때 편리한 ‘000’ 키를 탑재하고 있어, 큰 숫자를 많이 다루는 경우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반면에 BTK-U04는 탭(TAB) 키를 내장하고 있어서 엑셀 등에서 숫자를 입력하고 열을 이동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버팔로의 BTK-U04가 1,850엔(약 1만 4,000원), 엘레콤의 TK-UOH는 1,785엔(약 1만 3,000원)이다.

두 번째는 USB 허브 기능을 내장한 숫자 키패드가 있다. 제품에 따라 2-3개 정도의 USB 포트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마우스나 USB 드라이브 같은 주변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USB 포트가 부족한 PC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버팔로의 BTK-U2H01, BTK-U2H04와 엘레콤의 TK-UG2BH 시리즈가 이런 종류의 모델들이다. 버팔로의 BTK-U2H01 시리즈는 본체의 USB 케이블 부위 양쪽에 2개의 USB 포트를 탑재했다. BTK-U2H04 시리즈는 앞에서 소개한 BTK-U04 시리즈에 허브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BTK-U2H01는 일반적인 숫자 키패드처럼 넘록(Num Lock) 키만 있지만 BTK-U2H04는 넘록 키와 탭키를 모두 내장하고 있으면서 USB 허브 기능까지 제공하는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USB 2.0을 지원하기 때문에 빠른 전송 속도를 필요로 하는 USB 주변기기를 연결할 때도 속도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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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허브 기능을 내장한 숫자 키패드, 2개의 USB 포트가 내장되어 있다. 버팔로의 BTK-U2H04(위)와 엘레콤의 TK-UG2BH(아래)(사진:ELECOM, BUFFALO)

색상은 두 가지 모두 실버, 블랙, 화이트 세 가지 모델이 있다. 크기는 BTK-U2H01가 89x138x16mm, BTK-U2H04는 77x115x16.5mm로 가격은 두 제품 모두 2,650엔(약 2만원)으로 BTK-U2H04의 경우는 2007년 1월 말 출시 예정이다.

엘레콤의 TK-UG2BH 시리즈 역시 USB 허브 기능을 탑재한 숫자 키패드로 2개의 포트를 내장하고 있다. USB 1.1만을 지원하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기어 드라이브 방식의 독특한 키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어 드라이브는 각각의 키 아래쪽 네 군데 모서리에 마치 톱니바퀴 같은 기어를 채용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독특한 구조 때문에 적은 힘으로도 키를 쉽게 누를 수 있어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고, 타이핑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엘레콤의 설명이다. 그래서 가격도 4,410엔(약 3만 4,000원)으로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꽤 비싼 편이다. 키 피치도 19mm로 다른 제품 보다는 좀 더 넓게 만들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크기는 92x135x22.2mm, 무게는 약 161g이다.

세 번째는 전자계산기와 숫자 키패드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제품에 따라서는 계산기로 계산한 결과를 PC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에 설명한 두 가지 종류의 키패드와는 달리 일반적인 전자계산기와 디자인이 거의 같다.

엘레콤의 TK-DE2US와 TK-DE3U 시리즈가 이런 제품에 해당한다. 두 제품 모두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자계산기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앞에서 소개했던 숫자 키패드는 PC나 노트북에 연결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들은 평소에는 전자계산기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액정이 달려있고, 키패드에 내장된 키의 크기도 훨씬 작다.

전원은 전지와 태양전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다른 제품들처럼 숫자 키패드로 사용할 수 있고, 전자계산기로 계산한 결과를 PC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 출시된 TK-DE3U의 경우는 액정 화면의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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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전자계산기로 사용할 수 있고, USB 케이블로 PC완 연결하면 숫자 키패드가 되는 전자계산기 겸용 제품. 엘레콤의 TK-DE2US(위)와 TK-DE3U(아래).(사진:ELECOM)

USB 인터페이스는 두 제품 모두 1.1만 지원한다. 계산기와 연결되는 USB 포트는 미니 연결 단자를 사용한다. 크기는 TK-DE2US가 71x107x13mm, TK-DE3U의 경우는 108x185x27mm다. 가격은 TK-DE2US가 3,150엔(약 2만 4,000원), TK-DE3U의 경우는 3,780엔(약 3만원)이다.

숫자 키패드를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하려면 숫자 키패드에 있는 넘록 키를 눌러 숫자 입력 모드를 선택해야 한다. 이 경우 노트북에 있는 넘록 키도 같이 켜지기 때문에 숫자 키패드 겸용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의 키보드를 누르면 문자가 아닌 숫자가 입력되어 사용하기 불편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제품들은 넘록 키를 눌러도 노트북이나 PC의 넘록 키와 연동되지 않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노트북에 있는 문자와 숫자 키패드 겸용키로는 문자만을 입력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엘레콤의 TK-UOH, TK-UG2BH, TK-DE2US 모델의 경우는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PC 주변기기 전문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숫자 키패드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도 5,000원 전후의 저가형부터 2-3만원에 이르는 중고급형 제품까지 제법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따라서 디자인, 기능, 용도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숫자 타이핑 작업이 많기 때문에 구입하게 되는 제품인 만큼 가능하다면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키감이나 크기, 사용 편의성 등을 직접 체험해 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데스크톱 PC를 사용하면서 숫자 입력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에도 숫자 키패드를 별도로 가지고 있다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 데스크톱용 풀사이즈 키보드에 내장된 숫자 키패드는 대부분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키패드를 두드리다 마우스를 사용하려면 부지런히 오른손을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외장형 키패드를 사용한다면 왼손으로는 숫자를 입력하고, 오른손으로는 마우스를 잡고 작업을 할 수 있다. 오른손잡이라면 처음에는 좀 어색하겠지만 익숙해지면, 숫자를 입력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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