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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멀티터치로 진화하다, 한국와콤 뱀부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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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 중에는 워드프로세서 대신 펜과 원고지를 고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PC를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키보드로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색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종이 위를 움직이는 펜을 통해 전해지는 손맛 때문에 손으로 글 쓰는 것을 고수하는 사람도 있다.

감성이나 느낌을 떠나 효율만을 생각한다면 펜은 키보드를 따라잡을 수 없다. 적어도 글을 쓴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다. 하지만 그리는 것이 취미나 직업인 사람들에게는 키보드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점과 선이 이어지고, 면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작업을 할 때 키보드는 거의 쓸모가 없다.

한국와콤(www.wacomkorea.com)의 뱀부 펀(Bamboo Fun, 모델명 CTH-661)은 그렇게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물건이다.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PC에 디지털 펜을 이용해 자유롭게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주는 도우미다.

태블릿은 PC에서 아날로그적인 데이터를 자유롭게 입력하고 수정해야 하는, 섬세하고 창조적인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할 때 꼭 필요한 존재다. 컴퓨터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제품을 디자인하고, 건물을 설계하고, 사진이나 영화를 편집하고 수정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태블릿이다.

뱀부 펀은 그런 태블릿에 멀티 터치 기능을 탑재해, 디지털 펜뿐만 아니라 손가락을 직접 대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전화, PDA, PMP 등과 같은 각종 휴대용 디지털 기기의 유행코드로 떠오르고 있는 ‘터치’가 태블릿으로까지 지경을 넓힌 셈이다.



1,204단계의 필압 감지와 지우개 기능, 손가락을 이용해 사진이나 지도 확대 및 축소와 회전이 가능한 터치 제스퍼 기능을 지원하는 한국와콤의 뱀부 펀. 전자유도 방식의 디지털 펜과 정전 방식의 멀티터치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사진:www.wacom.com)

펜과 터치 입력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만큼 기존의 태블릿 보다 좀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뱀부 펀의 가장 큰 장점이다. 메뉴를 선택하거나 특정 기능을 선택할 때, 펜 대신 손가락을 움직여 원하는 작업을 할 수가 있다는 얘기다. 터치 입력 방식은 2점 검출 정전 방식을 채용했다.

특히 손가락 두 개의 위치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제스처 기능은 뱀부 펀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제스처 기능을 활용하면 손가락 동작으로 사진의 크기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을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아울러 마우스의 왼쪽과 오른쪽 버튼을 손가락 두 개로 대신할 수도 있다.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는 기존의 태블릿처럼 펜을 사용한다.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는 무선 펜은 전자 유도 방식으로 작동하며, 0.01mm의 해상력과 일초에 133포인트의 인식 속도를 제공한다. 펜을 누르는 압력에 따라 선의 굵기를 조절할 수 있는 압력 감지는 1,024단계를 지원한다.

아울러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는 4개의 기능키가 탑재되어 있다. 디지털 펜을 돌려서 태블릿에 대고 문지르면 간편하게 지울 수 있는 지우개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펜을 보관할 수 있는 홀더를 태블릿 옆면에 부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데이터 입력 영역의 크기는 펜 입력은 216.48x137mm(16:10), 터치 입력 모드에서는 190x130mm를 지원한다. 윈도 XP/비스타/7나 맥 OS X 10.4 이상이 설치된 PC나 매킨토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336.8x223x8.5mm 무게는 약 740g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참고로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1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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