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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얼굴 가진 넷북 겸용 전자책, 언투라지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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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익숙해진 것을 좀처럼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비록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때로는 기술이나 혁신 보다는 감성이나 습관에 더 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사람들이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독서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생각일지 모른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전자책을 보면 꼭 그럴 것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을 듯하다.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전자책이 끊임없이 변신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언투라지(www.entourage.com)의 엣지(eDGe)는 종이를 버리고 디지털로 변신한 전자책을 간편하게 담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단말기다. 하지만 이제까지 나온 대부분의 전자책 단말기와 비교하면, 제법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재주와 능력을 더 많이 가지고 태어난 물건이다.

엣지는 디스플레이가 두 개다. 왼쪽에는 오랜 시간 문자를 보더라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전력 소모량이 적은 전자종이잉크 디스플레이, 오른쪽에는 노트북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와 같은 컬러 액정이 들어가 있다. 서로 다른 특징과 능력을 가진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몸으로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전자종이잉크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전자책 단말기처럼 디지털 파일로 가공된 책, 잡지, 신문과 같은 텍스트 형태의 콘텐츠를 볼 때 사용한다. 컬러 액정은 넷북처럼 웹브라우저로 인터넷을 서핑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엔투라지의 전자책 단말기인 엣지. 노트북처럼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고, 디스플레이를 반대로 접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컬러 액정으로는 웹서핑, 이메일 송수신,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www.entourageedge.com)

두 개의 디스플레이는 마치 노트북처럼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아예 반대편으로 접어서 포개놓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자종이잉크를 채용한 디스플레이는 필기를 할 수 있는 노트처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울러 터치스크린 기능이 들어간 컬러 액정은 화면에 표시되는 키보드를 통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약 246mm(9.7인치) 크기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는 1,200x825 화소, 약 257mm(10.1인치) 크기의 액정 디스플레이는 1,024x600 화소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전자책은 ePub와 PDF 형식으로 된 파일을 볼 수 있다. 아울러 MP3, AAC, OGG, WAV 등의 오디오나 3GP, MP4 형식의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파일은 본체에 내장된 메모리에 저장한다. 사용할 수 있는 내장 메모리의 용량은 3GB로 최대 3,000권 분량의 전자책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을 때는 본체에 내장된 무선랜 어댑터를 이용한다. 향후에는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무선 데이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매모리 용량이 부족하다면 SD 메모리 카드를 이용해 저장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본체에는 2개의 USB 단자가 탑재되어 있어서 USB 드라이브나 외장형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다. 게다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무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어떤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전자종이잉크 디스플레이는 최대 16시간,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는 최대 6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크기는 약 210x273x25.4mm 무게는 약 1.24kg이다. 미국에서의 출시 시기는 2010년 2월, 판매 가격은 490달러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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