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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시뮬레이션 모드 지원 DS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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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진화한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 지원하는 DSLR
후지필름 파인픽스 S5pro

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의 편리함이 조화를 이룬 디지로그(digilog)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어머니 손맛이 그대로 베어있는 된장찌개를 세련된 인테리어로 단장한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느낌. 고풍스런 옛집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공간에서 독특한 퓨전 요리를 마주하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

디지로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낯설지 않으면서도 독특하고, 향수에 젖을 수 있도록 하면서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그런 것들이 아닐까? 유행은 늘 변하지만, 시계 바늘을 타고 과거로 가면 향수(鄕愁)가 된다. 그런 향수마저 현실 속에 잡아 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상품이나 서비스에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디지로그가 지향하는 꼭짓점이다.

한국후지필름에서 DSLR 카메라인 파인픽스 S5Pro를 선보였다. S3pro가 세상에 나온 지 2년 만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는 디지털 세상에서 2년이라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S3pro는 S5pro로 진화를 했고, 후지필름 마니아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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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화소 1234만 화소, ISO 3200을 지원하는 한국후지필름의 S5pro. 6가지의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 더블 노이즈 제거, 얼굴 추출 기능 등을 제공한다.(사진:한국후지필름)

S5pro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부분은 한 단계 발전한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를 지원하는 점이다.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는 이미 S3pro에서 지원하던 기능이다. 하지만 S5pro에서는 6가지 모드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마치 필름을 사용해 촬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필름을 사용하던 아날로그 카메라의 느낌을 얼마나 가깝게 살려낼 수 있는지는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담아내던 사람들이라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 있는 부분이다.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는 표준(Standard), 후지크롬, 프로페셔널 포트레이트 3가지를 지원한다. 후지크롬 모드는 슬라이드 필름 수준의 색채 표현이 가능하고, 프로페셔널 포트레이트 모드에서는 피부톤의 계조를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어 인물을 촬영할 때 적합하다는 것이 한국후지필름의 설명이다.

특히 프로페셔널 포트레이트 모드는 촬영 장소, 조명, 의도에 따라 스튜디오 인물 촬영(F1)부터 F1a, F1b, F1c까지 모두 네 가지 모드별로 세부 설정이 가능하다. 필름에서만 느낄 수 있던 사진의 맛과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디지로그라는 유행 코드를 담아낸 DSLR 카메라인 셈이다.

새로 개발한 리얼 포토테크놀로지 프로라는 화상 처리 엔진을 탑재해 높은 해상도, 더욱 넓어진 다이내믹레인지, 향상된 계조 표현 능력을 제공하는 것도 S5pro가 강조하는 점이다. 여기에 화상과 노이즈 신호를 서로 분리한 후 노이즈만을 제거하는 더블 노이즈 제거 기능을 탑재해 고감도 촬영 모드에서 노이즈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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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23x15.5mm인 슈퍼 CCD 허니컴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고, 셔터속도는 벌브 모드를 포함해 30~1/8,00초까지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23만 화소의 2.5인치 컬러 액정을 내장했고, 저장매체는 콤팩트 플래시와 마이크로 드라이브를 사용한다.(사진:한국후지필름)

이미지 센서는 크기가 23x15.5mm의 수퍼 CCD 허니컴 SR 프로를 내장했다. 슈퍼 CCD 허니컴 이미지 센서는 각각 617만 화소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S와 R 화소로 된 2중 화소 구조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제공되는 유효화소는 1,234만 화소로 ISO 감도는 최대 3200까지 지원한다.

인물 촬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얼굴 추출 기능(Face Zoom in)을 지원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촬영 직후나 재생 모드에서 전용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얼굴 부분만을 액정 모니터로 확대해 표정이나 초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라이뷰(Live View) 기능을 채용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처럼 액정화면을 통해 촬영할 대상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촬영한 사진은 RAW 또는 JPEG 형식으로 저장하거나 동시 기록도 가능하다. 저장매체는 콤팩트 플래시(타입 Ⅰ, Ⅱ)와 마이크로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셔터 속도는 30초~1/8,000초, 플래시 동조는 1/250초까지 지원한다. 렌즈 마운트는 니콘 F 마운트를 채용해 다양한 종류의 니콘 렌즈나 호환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약 23만 화소를 지원하는 2.5인치 저온 폴리실리콘 컬러 TFT 액정을 탑재했다. 촬영 화각과 뷰파인더 배율은 각각 1.5배와 0.94배로 렌즈와 돌출 부분을 제외한 크기는 147x113x74mm이다. 렌즈와 배터리를 제외한 무게는 약 830g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19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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