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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액자+포토 프린터, 소니 DPP-F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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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사진을 가둬버리는 블랙홀로만 쓰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를 세워 놓고 셔터를 끊임없이 눌렀는데, 그렇게 카메라 속으로 들어가 사진으로 바뀌면 그걸로 끝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찍은 사진은 주지를 않고, 사진을 달라고 애원해도 묵묵부답인 사람이 종종 있다.

그나마 카메라가 디지털로 진화한 덕분에, 파일로라도 받을 수 있어서 사정이 좀 나아지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을 때는 부지런하지만, 그것을 나눠줄 때는 인색한 사람이 주위를 둘러보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름지기 사진은 인화지로 옷을 갈아입어야 제 맛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소니(www.sony.jp)의 DPP-F700은 사진을 눈으로 맛보고, 인쇄해서 나눠 주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도우미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 촬영하는 것을 누구 보다 좋아하고, 그렇게 담아낸 사진을 액자에 넣어두고 감상하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이 눈여겨 볼만한 물건이다.

DPP-F700은 여느 디지털 액자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적어도 앞모습만 보면 그렇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를 뒤로 눕히거나 옆모습을 보면, 일반적인 디지털 액자와는 다른 족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뒷부분에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16:10의 화면 비율을 지원하는 약 117.8mm(7인치) 크기의 컬러 액정을 채용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7인치지만 실제로 사진을 표시할 수 있는 유효화면의 크기는 약 6.8인치로, 가로 세로 크기가 각각 146.3mm와 91.4mm라고 소개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800x480 화소를 지원한다.


디지털 액자와 포토 프린터를 하나로 만든 소니의 DPP-F700. 800x480 화소의 해상도와 16:10의 화면 비율을 제공하는 7인치 컬러 액정을 탑재했다. 포토 프린터는 염료승화형 열전사 인쇄 방식을 사용하며, L 또는 엽서 크기의 인쇄용지와 리본으로 구성된 프린터 팩을 이용해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사진:www.sony.jp)

사진은 본체에 내장되어 있는 1G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아울러 메모리 스틱, 메모리 스틱 듀오, SD, xD 픽처, 콤팩트 플래시 카드 등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슬롯이 내장되어 있다. 내장 메모리에는 최대 2,000매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고, 최대 4,800만 화소의 사진까지 재생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시야각은 좌우 140도 상하 120도로, JPEG, TIFF, BMP 형식의 이미지 파일을 볼 수 있다. 저장해 둔 사진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만을 선택해서 슬라이드 쇼로 감상하거나 원하는 사진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방향에 따라 사진의 방향이 자동으로 바뀌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포토 프린터는 염료승화형 열전사 방식으로 사진을 인쇄한다. 출력한 사진에는 슈퍼 코드 2라는 기술을 적용해 빛이나 물에 강하고, 지문이 잘 묻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다. 사진을 인쇄할 때는 원하는 사진을 선택한 후 인쇄용지를 넣고 출력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인쇄용지는 한번에 20장 까지 넣을 수 있다.

인쇄용지와 리본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프린트 팩은,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인쇄 속도는 L(89x127mm) 사이즈 용지를 사용할 경우 약 39초, 엽서(101.6x152.4mm) 크기의 사진은 약 45초가 소요된다. 아울러 달력, 증명사진, 한 장의 인쇄용지에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분할 인쇄 기능 등을 지원한다.

잉크가 들어가 있는 리본을 넣는 공간은 오른쪽 옆면에 마련되어 있고, 인쇄용지가 담겨있는 카트리지는 앞면 오른쪽에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메모리 카드 슬롯과 USB 단자는 본체 오른쪽 옆면에 장착되어 있다. 본체만의 크기는 약 276x150x186mm 무게는 약 1.8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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