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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아이패드로 진화하다, 애플 아이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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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소문은 두 갈래의 길을 걷는다. 영원히 확인되지 않은 채 시간 속에 묻히거나, 어느 날 갑자기 그 소문의 진위가 가려진다. 미궁에 빠진 소문은 시간과 비례해 관심 밖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체를 들어 낸 소문은 사람들의 기대 심리나 호기심에 맞물려, 즉시 소멸하거나 반대로 일파만파 번지는 거센 파장을 불러 온다.

때로는 어떤 것에 대한 개개인의 소망이 밖으로 표출되고, 그런 생각들이 모이고 전파되면서 소문이 만들어 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기에 누군가 심증을 굳힐만한 확인되지 않은 물증으로 양념을 치면, 그때부터 소문은 반드시 존재하거나 사실이 되어야 하는 운명을 갖게 되기도 한다.

애플(www.apple.com)은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을 만들어 내게 만드는 중심에 있는 주인공 중에 하나다. 그런 애플을 소문이라는 우물 속에 가둬 놓고 있었던 최근의 관심사는 바로 태블릿PC였다. 사람들은 소문의 힘을 빌려 자신의 바램을 전했고, 아마도 애플은 좋든 싫든 그런 세간의 관심을 마음껏 즐겼을 게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실이기를 바라던 그 소문이 드디어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다. 아이패드(iPad)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태플릿PC다. 세상에 태어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고 실물을 본 것은 아니니, 아직까지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소문으로 다듬어졌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기존의 태블릿PC와는 DNA가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거나 애플이 가진 정체성과 노하우를 제법 잘 담아낸 듯하다. 물론 그것의 등장과 함께 수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사람들의 평가는 두 가지로 나뉘지만 긍정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 더 많아 보인다.



1,024x768 화소의 해상도와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애플의 아이패드. 1GHz의 애플 A4 프로세서, 블루투스 2.1+EDR, 무선랜 등을 지원한다. 무선랜과 3G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3G 모델도 선보인다. 플래시 메모리 용량은 모델에 따라 16, 32, 64GB 세 가지가 있다.(사진:www.apple.com)

아이패드의 모습은 크기가 커진 아이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로 세로 크기가 각각 189.7mm와 242.8mm, 두께는 약 13.4mm다. 좁은 아이폰 화면에서 겪던 불편함은 아이패드의 주인이 되는 순간부터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애플이 추구하는 단순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그대로 남아냈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약 246mm(9.7인치)로 발광다이오드 방식의 백라이트를 채용했다. 아이폰 시리즈를 사용하며 경험했던 터치의 손맛은 한 단계 진화했다. 널찍한 디스플레이 맞는 멀티터치 기능으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아울러 무선랜이나 3G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이패드는 무선랜(Wi-Fi) 기능만을 탑재한 와이파이 모델과 무선랜과 3G 휴대전화망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와이파이+3G 두 가지 모델이 판매된다. 3G 지원 모델은 기존의 아이폰처럼 아마도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와 연계한 형태로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널찍한 화면, 무선 데이터 통신, 멀티터치 기능 세 가지를 모아 놓은 까닭에 보고 듣고 손으로 느끼는 즐거움은 아이폰 보다 몇 배는 커질 듯하다. 1,024x768 화소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로 만나는 세상은 아이폰 사용자나 아이폰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 눈에는 분명히 돋보이는 부분이 될 것이다.

웹에서 정보를 찾고 전자책이나 신문을 보는 일이 수월해진 만큼 기존의 전자책과의 한판 승부도 볼만할 듯하다. 물론 아이폰처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무료 또는 유료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주인들이 늘어나면 날수록 다양한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들 역시 그에 비례해 많아질 것이다.

프로세서는 1GHz의 애플 A4를 채용했고, 모델에 따라 16, 32, 64GB 세 가지 종류의 플래시 메모리가 내장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0시간이라고 제품 설명에 소개되어 있다. 물론 배터리의 능력은 실제로 사용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만큼 아직 큰 기대를 갖기에는 이르다.

다만, 제품 사양에 소개된 지원하는 언어를 보면 한국어가 빠져있다. 아이패드를 당장 사고 싶은 우리나라 사용자 입장에서는 애플의 행보를 좀 더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 판매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각각 499달러(16GB), 599달러(32GB), 699달러(64GB)이며, 와이파이+3G는 각각 629달러(16GB), 729달러(32GB), 829달러(64G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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