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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팟 스피커, B&W 체펠린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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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해서 일을 끝낼 때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한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것을 빠뜨리면 완성된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미완의 상태일 수밖에 없다. 끝마무리를 잘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을 쓴 물건이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게다.

그것이 가진 의미를 좀 더 넓게 펼쳐보면, 사람이나 물건에도 적용할 부분이 적지 않을 듯하다. 아무리 뛰어난 재주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것을 사용할 수 없는 처지라면 평범한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모든 사람이 보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선남선녀라도 서로에게 어울리는 짝을 만나야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다.

B&W(www.bowers-wilkins.com)에서 판매하는 체펠린 미니(Zeppelin mini)는 하나의 몸통으로 이루어진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는 스피커다. 너무나 심플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별로 특징이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돋보일 수도 있는 그런 물건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체펠린 미니는 아이팟 만큼이나 단순한 디자인을 입고 세상에 나온 물건이다. 물론 스피커라는 물건의 용도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인 적어도 겉모양만큼은 복잡할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외모도 선하나 면의 모양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색다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체펠린 미니를 보면 느낄 수가 있다.

체펠린 미니의 그런 단순함은 아이팟과 더욱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 정면에서 보면 원통형이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럭비공을 닮은 타원형으로 되어있다. 금속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윗부분에는 30핀 독 커넥터(Dock connector)가 연결된 아이팟 거치대가 달려있다.


단순한 디자인이 아이팟 시리즈와 잘 어울리는 체펠린 미니. 30핀 커넥터를 가진 아이팟과 아이폰 시리즈를 위한 외장형 스피커로,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동기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각각 최대 18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3인치 크기의 스피커 유닛 2개와 디지털 앰프를 내장했다.(사진:www.bowers-wilkins.com)

채플린 미니만 놓고 보면 좀 생뚱맞은 모양의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지만, 거치대 위에 아이팟을 올려놓는 순간 제법 궁합이 잘 맞는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제법 있을 것 같다. 이를 테면 체펠린 미니가 아이팟 시리즈를 만나는 순간 화룡점정을 떠올리게 된다고나 할까?

어쨌거나 체펠린 미니가 아이팟을 만나면 그것이 담고 있는 음악이나 동영상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도우미가 된다. 거치대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아이팟의 터치스크린을 조작해 원하는 음악을 고르면, 최대 18W 출력을 낼 수 있는 두 개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음악을 뿜어낸다. 거치대는 세로 또는 가로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았으니 그것의 능력은 가늠할 수 없지만, 음질을 향상 시켜주는 디지털 앰프가  들어가 있다고 제품 설명에 소개되어 있다. 스피커 유닛 표면에는 원형의 작은 돌기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데, 이런 디자인 덕분에 저음 영역의 소리를 더욱 풍부하게 재생할 수 있다고 한다.

스피커는 38Hz에서 20kHz 범위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약 76mm(3인치) 크기의 풀 레인지(full range) 유닛을 채용했다. USB 단자를 이용해 PC나 매킨토시를 연결하면, 아이팟 시리즈와 데이터를 동기화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무선 리모컨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400달러다.

아이팟 시리즈는 아이팟 터치 1/2 세대,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나노 2/3/4/5 세대, 아이폰, 아이폰 3G, 아이폰 3GS와 호환된다. 아울러 3.5mm 스테레오 입력 단자를 탑재하고 있어서, 거치대에 장착할 수 없는 아이팟 시리즈나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크기는 320x200x100mm 무게는 약 2.5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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