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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달린 미니 필름 스캐너, 아이온 필름2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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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추억은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과거의 사실로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 기억이라면, 추억은 그런 기억에 감정이라는 양념이 섞여 있는 요리와도 같다.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감칠맛이 나고, 감각을 자극하는 그런 맛깔스런 요리 같은 것이 추억이다.


까마득하게 잊고 살던 추억 한 자락이 봄비처럼 마음 한 구석을 촉촉하게 적시기도 하고,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평생 못 잊을 것처럼 망각의 상자 속으로 들어가지 않기도 하는 것이 추억이다.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그런 추억들은 삶을 풋풋하고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아이온오디오(www.ionaudio.com)의 필름2에스디(FILM2SD)는 아날로그 사진으로 남겨진 추억을 디지털로 만들어 주는 도우미다. 사진은 추억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친구다. 사진 한 장 속에 정지된 상태로 들어가 있는 시간과 공간은, 잊고 있었거나 흐릿했던 추억을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존재인 까닭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이제 집집마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생활필수품이다. 카메라 속에서 꺼낸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해야 사진으로 손에 쥘 수 있었던 예전과 비교하면, 사진을 찍고 보는 것이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쉬워졌다. 그래서 때로는 필름에 담겨있는 추억들이 종종 홀대를 받을 때가 종종 있다.

필름2에스디는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난 그런 추억들을 디지털로 옷을 갈아입혀 주는 디지털 도우미다. 집이나 사무실 어딘가에 방치되거나 유배되어 있을, 아니면 고이고이 잘 간직해서 보관하고 있을 필름이 수북하다면 그것의 주인이 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35mm 필름을 간편하게 스캔해서 SD 또는 SDHC 메모리 카드에 디지털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는 아이온오디오의 필름2에스디. 컬러 및 흑백 네거티브, 슬라이드 필름을 함께 제공되는 홀더에 끼운 후, 본체 아래쪽에 있는 슬롯에 넣고 스캔하면 500만 화소급의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사진:www.ionaudio.com)

필름2에스디는 이름만 보아도 무엇에 쓰는 것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맞다. 필름을 스캔해서 디지털 이미지 파일로 변환해 주는 필름스캐너다. 이미지로 변환한 사진은 SD 형식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에 저장한다. 흔히 필름스캐너라고 하면 전문가들이 쓰는 물건을 연상하기 십상이지만 이 녀석은 그렇지가 않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나온 물건이라, 사용하기도 간편하고 가격 역시 제법 착한 편이다. 그런 까닭에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필름스캐너와 능력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필름2에스디는 휴대하고 다녀도 좋을 만큼 작은 몸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전원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는 가능해도 어디서나 활용할 수는 없다.

필름2에스디는 35mm 컬러 네거티브, 슬라이드, 흑백 네거티브 필름을 스캔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필름 홀더에 필름을 고정시키고 아래쪽에 있는 홀더 슬롯에 밀어 넣은 후, 본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간편하게 500만 화소급의 디지털 사진으로 탈바꿈 시킬 수가 있다.

조작하는 데 필요한 버튼들은 모두 위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SD 메모리 카드 슬롯은 윗면 뒤쪽에 있다. 사진 스캔이 끝나면 SD 메모리 카드를 본체에서 빼내어, SD 카드 슬롯을 가진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 옮겨서 사진을 감상하거나 복사하면 된다.

특히 앞면에 컬러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어서, 스캔한 사진을 즉석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필름2에스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재생 모드에서는 사진을 상하 또는 좌우로 뒤집을 수 있고, 캡처 모드에서는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사진을 회전시켜 저장할 수 있다.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SD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재생하거나 복사할 수 있는 SD 카드 리더기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PC와 연결한 상태에서는 스캔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 메모리 카드는 SDHC도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8GB 용량의 메모리를 지원한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약 11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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