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까지 기억하는 디카, 후지필름 F80EXR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열리면서 ‘사진’을 찍고 나누고 즐기는 방법이, 아날로그 시대와 비교하면 참으로 많이 달라졌다.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이 문화까지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디지털 카메라만 보아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필요할 때 마다 필름을 새로 사야할 일이 없어졌으니, 셔터를 누를 때 마다 가져야 했던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필름 사는데 지출해야할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까닭에, 사진 인플레이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진을 찍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국후지필름(www.fujifilm.co.kr)의 파인픽스(FinePix) F80EXR은 휴대하고 다니면서 부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다. 작고 가벼워서 부담 없고, 제법 저렴한 몸값을 가지고 있어서 부담 없고, 인물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관리해 주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 얼굴을 부담 없이 찍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그렇듯이, 파인픽스 F80EXR 외모는 평범하다. 비교적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투박하거나 못생긴 모습을 하고 있다면 오히려 그런 모습이 독특해 보일 만큼, 날씬함과 세련미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유행코드로 자리 잡은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파인픽스 F80EXR의 크기는 99.3x58.9x28.4mm 배터리를 제외한 무게는 약 183g이다. 몸 안에는 10배(35mm 환산 27-270mm) 광학줌 렌즈가 들어가 있어서, 풍경과 망원 촬영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렌즈는 F3.3-5.6의 밝기를 지원하는 후지논 렌즈를 채용했다. 광학식 손떨림 감소 기능도 지원한다.

1,200만 유효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10배(35mm 환산 27-270mm) 광학줌 렌즈를 탑재한 한국후지필름의 파인픽스 F80EXR. 강아지와 고양이 얼굴을 인식하고,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최대 8명까지 기억시킬 수 있는 개인인식 기능을 지원한다.(사진:www.fujifilm.co.kr)

새로 세상에 태어나는 디지털 카메라라면 무엇 하나라도 새로운 재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들의 눈길을 잡고 마음을 열기 힘들다. 파인픽스 F80EXR의 경우는 얼굴인식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킨, 두 가지 자동 인식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첫 번째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인별로 얼굴을 식별하고 최대 8명의 얼굴을 기억해서 등록해 놓을 수 있다는 개인인식 기능이다. 촬영한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등록한 사람의 사진을 찍을 때 마다 개인별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후지필름의 설명이다.

두 번째는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강아지와 고양이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마치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듯이 강아지나 고양이의 얼굴을 인식해, 카메라 쪽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를 감지해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한다.

아울러 필름으로 촬영한 색상을 재현해 주는 다섯 가지의 필름 시뮬레이션, 인물이나 접사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해 주는 아웃 포커스, 광량이 넉넉하지 않은 실내에서 정물 사진을 촬영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프로 야경 모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 센서는 1,200만 유효화소를 제공하는 슈퍼 CCD EXR을 채용했으며, 이를 이용해 최대 4,000x3,000 화소의 사진이나 일초에 30프레임으로 1,280x720 화소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약 40MB 용량의 내장 메모리나 SD 또는 SDHC 형식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에 저장한다.

ISO 감도는 최대 12,800, 셔터 속도는 최대 8~1/2,000초까지 지원한다. 노출 모드는 프로그램, 조리개 우선, 매뉴얼을 선택할 수 있고, 접사 촬영은 최대 5cm 거리까지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약 23만 화소를 지원하는 약 76.2mm(3인치) 크기의 컬러 액정을 채용했다. 판매 가격은 30만원대 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