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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기반 ‘스토리’ 공유 서비스,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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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지도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지도를, 일상생활에서 접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지도를 보고 활용하는 것이 일기예보만큼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어쩌면 일기예보 보다 더 자주 보게 되는 것이 지도인지도 모르겠다.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이 대중화되면서 지도가 생활이 되었고, 각종 포털 서비스와 스마트폰에서 지도를 이용한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도는 일상이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아무리 좋은 말과 글로 설명하더라도 ‘그 곳’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곳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지도만한 것이 없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대중화 함께 다양한 형태의 위치 기반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네모 소프트웨서 스튜디오(blog.nemostudio.net)에서 세상에 갓 내놓은 ‘동네’라는 아이폰 앱 역시 그런 것 중에 하나다. ‘동네’는 내가 잘 가는 동네, 내가 사는 동네, 내가 관심 있는 동네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포스퀘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이 동네다. 아이폰용 공짜 앱인 동네는 앱스토어에서 간편하게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회원으로 가입할 필요도 없다. 그저 동네를 실행시키고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정보를 보거나 내가 올리고 싶은 정보를 등록하며 그만이다.

동네를 실행하면 지도가 아이폰 화면에 지도가 펼쳐진다. 구글지도 같은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때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는 익숙한 화면이다. 하지만 지도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에 수많은 사용자들의 경험과 체험이 가미된 다양한 정보로 채워지는 것이 동네의 특징이다.

지도 화면위에는 동네 게시판 정보가 들어가 있는 아이콘이 추가되어 있다. 예를 들면 맛있는 음식점, 추천할 만한 병원 등의 정보가 가득하게 올라온다. 다만, 아이폰의 작은 화면에 너무 많은 동네 게시판 정보가 채워져 오히려 사용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최근에 올라온 정보들만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지도의 확대하거나 축소하면 표시되는 영역에 따라 동네 정보도 실시간으로 변한다. 동네를 실행하면 아래쪽에 지도, 동네, 이야기, 모아보기 네 개의 카테고리가 표시된다. 지도는 말 그대로 지도화면으로 동네 게시판 정보를 보여주고, 이야기를 선택하면 해당 지역에 등록된 모든 동네 정보를 리스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동네는 단순하게 위치와 정보를 결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네모 소프트웨어 스튜디오의 설명이다. 그래서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라 서비스라고 해도 전혀 억지스럽지가 않다.

이제 막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아직까지는 빈 공간이 더 많지만, 사용자들의 경험과 생각이 공유되기 시작하면 점차 실속 있는 내용들로 가득 채워 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잘 못된 정보나 부적절한 정보도 동네에 올라올 수도 있다. 이런 점에 대해 네모는 ‘점차 사용자들의 경험이 공유되면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네에는 포스퀘어에 올라온 정보들을 API 형태로 가져와 보여주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포스퀘어 사용자들이 올린 토막 소식들이 뒤섞여 있다. 새로운 글을 등록하는 것은 동네 게시판을 이용한다. 동네 게시판으로 이동하면 제목, 전화번호 등의 기본 정보를 입력한 후 카테고리를 지정할 수 있다.

카테고리는 스토리를 좀 더 조리 있게 엮어내는 일조의 도구 역할을 한다. 생각이 있고 시간이 맞는 사람들이 함께 뭉칠 수 있는 번개, 사람이나 직장을 구하는 정보를 나누는 구인과 구직, 중고품 팔고 사기,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쿠폰 이벤트 등 생활정보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을 아이폰에서 만날 수 있다.

동네 게시판에서 작성한 글은 트위터로 실시간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때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동네와 트위터에서 동시에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재미있거나 유용해서 찜해 두고 싶은 게시판 정보가 있다면, 트위터의 팔로잉(Following)과 비슷한 모아보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자신이 직접 올리거나 모아보기에 등록한 정보들은 지도 화면에 주황색으로 변신한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마디로 동네는 지역, 경험, 생각을 아이폰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네트워크로 공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셈이다.

네모 소프트웨어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데모를 보면 어렵지 않게 기능이나 사용법을 익힐 수 있을 게다. 눈과 마음이 끌려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여기에서 동네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제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해 누구보다 잘 아는 ‘동네’ 자랑을 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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