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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센스 키와 무선 키보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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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센스 키와 무선 키보드의 만남
아멕스티지털 TSK-VX7

색상, 크기,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도 키보드는 키보드다. 우리가 아는 키보드의 모습은 말 그대로 보드(board) 위에 작은 키(key)를 일정하게 배열해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각각의 키는 손가락으로 누르면 하나하나가 스위치 역할을 해서 눌렀다 놓으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한다.

키 누르는 일을 수 없이 반복해야 하는 만큼 힘이 적게 들어가고 타이핑 할 때의 감촉이 좋은 제품은 작업 효율을 높여주고, 손가락이나 손목의 건강을 지키는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하루 종일 PC 앞에 매달려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키보드도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을 깐깐하게 골라서 사용한다.

그런데 아멕스디지털에서 선보인 TSK-VX7이라는 키보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키보드와 보드 부분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키 부분이 다르다. 일반적인 키보드가 스위치 방식의 키를 사용하는 데 비해, TSK-VX7는 터치 센스 키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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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센스 키를 탑재한 무선 키보드인 아멕스디지털의 TSK-VX7. 오디오 및 동영상 재생에 편리한 각종 단축과 기능 버튼, 마우스 포인터 등을 내장했다. PC와는 2.4GHz의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연결된다.(사진:www.amexdigital.com)

손가락을 가볍게 대기면 하면 이를 인식해 문자나 숫자를 입력해주는 휴대전화의 터치 센스 키패드처럼 TSK-VX7의 키도 터치 센스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의 키보드처럼 위로 튀어 올라온 키가 없으니 두께가 11mm로 얇고, 세련되고 깔끔해 보이는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키가 있는 부분은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 계열의 선으로 키의 위치를 표시했다. 회색 계열로 처리한 나머지 부분 부분에는 각종 단축 버튼과 마우스 포인터 등이 들어가 있다. 위쪽에 배열된 DVD, MUSIC, Radio, Video, TV 등의 버튼과 왼쪽에 있는 볼륨이나 채널 조정 버튼을 보면 덩치 큰 리모컨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한 기능 키들을 보면 알겠지만 TSK-VX7는 미디어 센터 PC와 가장 잘 어울리는 키보드다. 거실에 놓아두고 음악을 듣고, 영화나 TV를 보는 용도로 사용하는 미디어 센터 PC와 궁합이 잘 맞도록 만든 키보드인 셈이다. 물론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문서 작업을 할 때는 터치 센스 키들을 사용한다.

본체에 있는 미디어 센터 시작 버튼이나 각종 제어 버튼을 이용하면 거실에 놓여있는 PC를 소파에 편하게 앉아 오디오나 비디오 시스템처럼 사용할 수 있다. 리모컨처럼 사용하게 되는 키보드인 만큼 280x110mm의 크기에 무게가 약 300g으로 별로 크지 않고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PC와는 2.4GHz의 무선 주파수로 연결된다. 일반적인 무선키보드가 그렇듯이 USB 타입의 송수신기를 PC에 꽂으면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다. 사용 거리는 약 9미터(30미터)로 전원은 AAA 크기의 알카라인이나 니켈 수소 충전지 4개를 사용한다.

니켈 수소 충전지를 사용할 경우 최대 2달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본체에는 전원 스위치를 탑재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운영체제는 윈도 XP 프로/홈/미디어 센터/태블릿 PC 버전과 윈도 비스타 환경을 지원한다.

실제로 사용해보지 않아 키를 터치할 때의 느낌은 알 수 없지만 터치 센스 키는 키보드를 누를 때 손끝으로 느껴지는 적당한 탄력과 감촉은 기대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래서 키보드로 문자나 숫자를 입력해야 하는 일이 많은 업무용이나 가정용 PC와는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다.

반면 키보드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을 청소할 때는 일반적인 키보드 보다 훨씬 편리해 보이는 점. 혹시 라도 키보드 위에 물이나 음료를 살짝 쏟아도 닦아 내기가 쉬운 것도 TSK-VX7가 가진 또 다른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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