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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데이터 센터로 변신한 수퍼마켓…월마트, IRL 프로젝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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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사무, 생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분야에 따라 이미 저만큼 앞서간 곳이 있는가 하면, 이제 걸음마 단계를 시작한 곳도 지천이다. 시작과 방법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한 곳을 향하고 있고, 그것을 견인하는 기반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이미 익숙한 것들이다.

 

월마트가(www.walmart.com) IRL(Intelligent Retail Lab)이라고 이름 붙인 지능형 매장 실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뉴욕 레비타운(Levittown)에 자리 잡은 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Walmart Neighborhood Market)을, 인공지능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관리형 매장으로 변신 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인포메이션 스테이션, 대화형 스크린, 그리고 자체적인 데이터 센터를 갖췄다.

 

천장에 달린 수많은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매장 진열대를 모니터링하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데이터 센터로 전송되고, 100대 이상의 서버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한다. 각종 하드웨어 장치들을 연결하는 데 사용된 케이블 길이만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약 5배, 일초에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만 해도 2만 7,000시간 분량의 음악 데이터와 맞먹는다.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한 상품의 진열 상태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후, 재고 보충이 필요하면 담당 직원에게 알려주는 월마트의 IRL.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처리를 위해 자체적인 데이터센터까지 매장에 구축했다.(사진:www.walmart.com)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로 가득한 매장 모습을 보면, 아마존의 오프라인 상점인 아마존 고(Amazon Go)와 흡사해 보인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언젠가는 같아지겠지만 IRL은 출발점이 다르다. 아마존 고는 고객의 동선, 고객이 구매하는 제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자동결제를 통해 계산원이 없는 무인점포라는 개념으로 출발한 소규모의 소매점이다.

 

월마트의 IRL는 진열상품의 재고와 가용성에 초점을 맞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품절되지 않게 최적의 상태로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계산대도 그대로 있고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수도 변화가 없다. 무엇보다 월마트의 네이버 후드 마켓은 면적이 5만 제곱피트(약 4,645 제곱미터)로 농구장 약 11개의 모아 놓은 것과 비슷할 만큼 대형 매장이다.

 

IRL 프로젝트는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상품의 진열과 재고 상태를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중단없이 가장 좋은 상태로 공급하는데 활용된다. 예를 들어 고기, 생선, 채소 같은 신선식품의 진열대를 모니터링하면서, 진열대에서 어떤 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상품의 고기라도 포장된 무게에 따라 모두 다른 상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진열대 재고가 부족해지면 바로 담당 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보충할 수 있도록 한다.

 

IRL의 책임자인 마이크 한라한(Mike Hanrahan)은 “IRL에서 수집하는 모든 정보와 월마트가 가진 50년 이상의 전문 기술을 결합하면 고객과 직원 모두의 삶을 개선하는 강력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담당 직원이 제품을 보충할 시기를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고객은 농산물과 고기의 신선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인공지능이 정말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IRL는 테스트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다양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데이터 수집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라이브 쇼핑 환경에 대해 흥미로워하는 고객들은, 곳곳에 배치된 정보 스테이션을 통해 궁금한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벽면에 걸린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인공지능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의 신체를 인식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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