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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보다 춤 잘 추는 로봇...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들의 '더티 댄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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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사람만이 가진 재능 목록에서 이름을 지워야 할 판이다. 동물의 몸짓을 춤으로 승화한 사례는 종종 있다. 하지만 생명 없는 물건이 춤의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불과 2년 전의 일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네발 달린 보행 로봇인 스폿이, 업타운 펑크(Uptown Funk)에 맞춰 멋진 춤을 추던 때가 2년 전이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면, 이년이면 로봇이 변한다. 이번에는 두 발로 걷고 뛰는 아틀라스(ATLAS)가 선두에 나서고, 스폿(SPOT), 핸들(HANDLE)까지 가세해 멋진 춤을 선보였다. 음악은 영화 더티 댄싱(Dirty Dancing)의 삽입곡인 더 컨투더스(The Contours’)의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다.

 

보스턴 다이내빅스의 아틀라스, 스폿, 핸들이 영화 더티 댄싱 삽입곡인 두유 러브 미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특히 인간처럼 두발로 걷는 휴머노이드인 아틀라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화면:Boston Dynamics)

 

처음에는 컴퓨터 그래픽인 줄 알았다. 춤을 추는 댄서의 움직임을 모션 캡처로 잡아내고 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성한 줄 알았다. 워낙 이런 영상은 흔하니까. 그런데 작성 및 배포자가 보스턴 다이내믹스다. 원본을 열고 확인해 보니 눈속임이 아닌 진짜 쇼(Show)였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로봇들의 축하 공연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한 것이다. 아틀라스는 사람을 그대로 빼 닮은 휴머노이드, 스폿은 네 발로 움직여 로봇 개라는 별명을 얻었고, 덩치 큰 새를 연상하게 하는 핸들은 공장이나 창고에서 활약하는 박스 운반용 로봇이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로봇이 모두 등장하며 멋진 군무를 선보인다. 동작은 자연스럽고, 전혀 뻣뻣하지 않다. 몸치인 사람보다 몇 배는 더 멋지게 음악에 어울리는 춤을 소화한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재미있고, 기술과 시간의 문을 열고 바라면 보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아틀라스의 움직임을 자세하게 관찰하면, 그사이 로봇제어 기술이 얼마나 눈부시게 발전했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관절을 움직임은 청년처럼 부드럽고 정교하며, 걷고 뛰고 도는 행동에서는 어색함이 전혀 없다. 하드웨어적인 구성부터 완벽하게 자동제어 알고리즘을 구현한 소프트웨어까지 한눈에 드러난다.

 

적어도 이제는 로봇의 자유로운 움직임은 더 이상 넘어야 할 산이 아니다. 이미 그것은 넘어온 산이 되었다. 이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전력 공급 기술과 배터리,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과 결합한 더 똑똑해진 로봇을 만드는 산을 넘는 것에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다.

 

로봇 안무가에게 춤을 배우는 사람들, 안무를 구상하는 로봇, 그리고 그것을 프로그래밍하는 인공지능.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 로봇만을 상상하거나 보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춤을 추는 로봇의 계속되는 진화는 지금은 신기하지만, 그때가 되면 위협적일지도 모른다.

 

 

걷고 뛰고 경쾌한 댄스까지...보스턴 다이내믹스, 4족 보행로봇 스팟미니

영화가 아니라 현실로, 산업이 아니라 일상으로. 로봇이 그렇게 우리의 삶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혁신의 흐름 속에서 많은 것들 그것의 혜택을 보고 있다. 로봇 역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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