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시뮬레이터로 배송 교육… 아마존, 배송 기사를 위한 3일간의 아카데미
아마존의 업무는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별된다. 주문 과정이 최첨단 IT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의 영역이라면, 배송은 첨단 기술과 사람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오프라인의 영역이다. 특히, 배송 과정에서 활약하는 배송 센터의 다양한 로봇과 배송 트럭의 운전기사는 오프라인의 업무의 핵심이다.
아마존에서는 배송 트럭을 운전하며 고객들의 상품을 배송하는 배송 기사를 ‘배송 서비스 파트너 운전자(Delivery Service Partner driver, 이하 DSP)라고 부른다. 그리고 DSP가 되려면 3일 동안의 교육 아카데미에 입소해, 실제 교실과 각상 현실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습 과정을 거쳐야 한다.


DSP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3일간 실전 및 몰입형 교육은 모든 아마존의 배송 기사가 되는 필수 코스다. 이를 통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은 기본이고,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상 또는 직접 체험하며 익히게 된다.
이를 테면 차량에서 안전하게 내리는 방법, 배송 트럭에 짐을 싣고 내리는 방법, 차량을 검사하는 방법, 배송 패키지를 올바르고 안전하게 두는 방법, 반려동물과 마주쳤을 때 대처 방법 등이 그것이다. 혹시라도 배달 중 미끄러지거나 무언가에 걸려 넘어질 때 대처하는 방법이나 애초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방법 등도 교육에 포함된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교실에 앉아서 강의 형태로 주입식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다. 상황이나 내용에 따라 가상현실이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몸으로 직접 해당 상황을 체험하면서 대처 방법을 배우게 된다. 여기에는 운전 시뮬레이터, 모의 마을, 체험형 훈련 모듈 등이 포함된다.
가상현실을 통해 훈련을 받는다면, 고객의 집 마당으로 들어서면서, 개가 있는지 파악하고, 넘어질 위험은 없는지, 차에서 내린 짐은 어느 곳에 내려놓을지를 학습할 수 있다. 미끄러짐-걸림-낙상 시뮬레이터는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미끄러운 표면을 걷는 것을 시도하면서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게 된다.
아마존의 드라이버 아카데미는 2022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처음 시작했고, 이제는 미국 전역에 있는 70개 이상의 드라이버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도로에서의 안전 운전 방법, 신호 보내기, 간격 유지 등의 올바른 운전 에티켓까지 포함되어 있다.
아마존 물류 부문 부사장인 알퍼슨(Alperson)은 "매일 수천 명의 아마존 DSP 드라이버가 전국 각지를 누비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사회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몰입형 학습과 실습 교육을 통합함으로써 운전자들에게 안전하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최고의 도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욱 흥미롭고 효과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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