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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실업의 고착화와 30대 쉬었음 인구의 증가...청년 노동시장의 구조적 이탈

zoomflex 2025. 12.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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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연속 감소한 청년 취업자 수와 좁아진 신규 채용의 문
·3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답변 역대 최대로 증가하며 허리층 이탈 가속
·눈높이 불일치와 질적 저하가 만들어낸 청년 고용의 구조적 빙하기 진단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2025.12.10)‘은 전체 취업자 수 2,904만 명이라는 외형적 성장 뒤에 가려진 청년 세대의 구조적 고용 위기를 드러낸다. 전체 취업자가 22만 5,000명 증가하며 고용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노동시장의 미래 동력인 20대와 30대가 일터에서 밀려나거나 스스로 이탈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경제 활동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30대 인구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쉰다고 응답한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순환 과정에서의 일시적 침체가 아닌, 노동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고착화되는 구조적 문제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 20대의 진입 장벽: 닫힌 채용문과 19개월의 하락세


20대 고용 지표의 하락은 이제 만성적인 증상이 되었다. 11월 기준 15세에서 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 7천 명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44.3%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인구 감소라는 자연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취업자 감소 폭이 인구 감소 폭을 상회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청년 인력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대규모 공채를 폐지하고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채용 시장의 변화는 직무 경험이 전무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들이 인턴십이나 단기 계약직을 전전하며 스펙을 쌓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는 구직 기간의 장기화로 이어진다.


양질의 일자리가 집중된 제조업과 대기업의 채용 문이 좁아지면서, 20대들은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단순 서비스직이나 플랫폼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자리는 경력 형성나 소득 안정성에 기여하지 못하며, 결국 청년들이 노동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주변부를 맴돌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 30대의 이탈: 그냥 쉬었음 인구의 급증과 구직 포기


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30대 비경제활동인구의 변화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11월 기준 31만 4천 명을 기록하며 해당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30대의 쉬었음 증가는 비자발적 실업과 자발적 이탈이 혼재된 결과다. 한편으로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이 30대까지 확산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재취업에 실패하여 구직을 단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보상 수준이나 근무 여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를 거부하고 더 나은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휴식을 택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휴식 기간이 길어질수록 노동 시장 재진입은 더욱 어려워지며, 장기적으로는 만성적인 실업 상태로 고착화될 위험이 크다.

 


| 미스매치의 심화: 눈높이 격차와 중소기업 기피


청년층과 30대의 고용 부진은 일자리 개수의 부족보다는 일자리의 질적 불일치(Mismatch)에서 기인한다. 중소기업과 지방 소재 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청년 구직자들은 여전히 대기업과 공공부문, 수도권 근무를 선호한다.


국가데이터처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빈 일자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청년층은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복지, 불투명한 미래 비전을 이유로 입사를 기피한다. 고학력화된 청년 세대가 기대하는 소득 수준과 워라밸(Work-life balance)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일자리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 불안정한 대안: 플랫폼 노동과 단기 일자리의 확산


정규직 입성의 문이 좁아지면서 2030 세대는 배달, 운송, IT 프리랜서 등 플랫폼 노동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11월 고용동향에서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한 것은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다. 플랫폼 노동은 진입 장벽이 낮고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용 안정성과 사회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청년들이 당장의 소득을 위해 선택한 단기 일자리들이 경력 축적의 기회가 되지 못하고 단순 소모품처럼 활용되는 현실은 우려스럽다. 이는 청년 빈곤의 문제로 직결되며,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없는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되어 저출산 문제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 흉터 효과: 초기 실업이 남기는 장기적 후유증


경제학에서는 청년기에 경험한 실업이나 저임금 노동이 평생의 소득과 고용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흉터 효과(Scarring Effect)라고 부른다. 2025년 현재 노동 시장 진입에 실패하거나 양질의 일자리를 얻지 못한 20대와 30대는 향후 40대, 50대가 되어서도 임금 손실과 고용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청년 실업 문제는 미래 세대의 부양 부담을 가중시키는 시한폭탄과 같다. 또한 숙련된 기술 인력의 양성이 지체되면서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청년들이 일터에서 배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국가의 인적 자본은 훼손된다. 지금의 고용 위기를 단순히 인구 구조 변화 탓으로 돌리거나 경기 회복만을 기다리며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의사 결정을 위한 인사이트 포커스

기업은 단순히 경력직 채용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신입 사원을 직접 교육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복원하여 미래 인재 파이프라인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단기적인 공공 아르바이트 공급을 중단하고, 중소기업의 근로 환경 개선과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2030 세대에게는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맞춰 AI 활용 능력 등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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