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일하는 사람들의 언어를 이해하면, 교류의 폭과 연결의 깊이가 달라진다
·교류의 깊이가 달라지는 결정적 차이, 나만의 '도메인 언어 사전' 구축
·'맥락(Context)'으로 '명함'을 만드는 링크드인 생활
·보여주기식 '스티커' 대신, 생존을 위한 '지도'를 만들자
링크드인은 단순한 SNS가 아니라 지식, 경험, 판단, 통찰을 교류하는 비즈니스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특정 용어를 얼마나 정확한 맥락에서 사용하느냐가 신뢰도와 전문성을 좌우한다. 반대로 그런 용어를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는지가 습득과 판단 그리고 교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링크드인에서 글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쓰기’ 관점에서 보면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글을 읽는 사람 입장과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사람이다. 둘째는 그가 일하는 세계에서만 아는 전문 용어나 지식이 있어야 이해 가능한 난해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셋째는 그냥 '말'을 그대로 '글'로 옮기는 사람이 있다.

이 글의 목적은 그런 세 가지 부류의 글쓰기를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말 같은 글’과 ‘글로 위장한 말’속에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고, 링크드인을 보고 쓰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들의 언어, 단어, 낱말, 문장, 묘사, 수사를 이해하려면 ‘공부와 학습’이 필요하다.
요즘은 링크드인에 대학생은 이미 많이 있고, 고등학생도 종종 보인다. 그들 입장에서 링크드인에 올라오는 글들은 암호문에 가깝다. 온보딩(Onboarding), 도메인(Domain), 스케일링(Scaling), 오너십(Ownership), 얼라인먼트(Alignment) 등 무수히 많은 암호 같은 용어를 하루에 수 십 수백 개를 만나야 한다.
사회생활을 오래 한 사람이라면 좀 나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링크드인은 수 없이 다양한 직업, 직종, 직군, 직무를 가진 사람들이 쓰고 읽고 공유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경력이나 업력과 상관없이 자기에게 생소한 ‘도메인(Domain)’에 관한 내용이라면,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사전적 의미나 직관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단어와 문장들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앞에서 사용한 도메인이라는 용어는 ‘개인 및 조직이 깊이 있게 통찰할 수 있는 이해와 경험을 보유한 전문 영역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직무 기술(skill)이나 업무 분야로는 설명이 부족하고, 특정 산업의 구조, 관행, 리스크, 이해관계, 생태계 등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맥락에서 지식이 있다’ 정도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도 설명으로 ‘도메인’의 의미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링크드인을 처음 시작하고 빠른 시간에 생각과 판단의 깊이와 순발력을 향상하고, 링크드인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도메인 노트’를 만들고 모르는 단어, 문장, 용어 등을 모으고 정리하고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링크드인 콘텐츠 우측 상단에 있는 … 을 눌러 ‘저장’을 습관화하고, 노션(Notion)이나 옵시디언(Obsidian)에 바로바로 스크랩해서 일단 보관해 두었다가, 자기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그렇게 저장해 두었던 용어를 완전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이 ‘습관처럼 익숙하게 규칙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링크드인에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를 빌리자면 ‘루틴(Routine)을 만드는 것’이다. 챗GPT(ChatGPT)나 제미나이(Gemini) 같은 AI에서 자신에게 최적화한 용어 사전 형식의 템플릿 프롬프트를 만들어 두고, 그렇게 구슬처럼 모아 두었던 단어와 용어들을 꿰어 보물 지식 사전으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만든 보물 상자 속의 용어들은 자신의 지식과 지경을 넓혀 주고, 링크드인어(LinkedIn Language, 이런 용어는 실제 없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방금 만들었다)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언제 어떻게 무엇에 대해 글을 쓰고 나눌 것인지는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미 내 손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공항에 가면 여행용 캐리어에 자랑처럼 수화물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인 사람들이 꽤 많다. 언젠가는 자랑하고 싶었던 그 지저분한 스티커로 인해 위탁수화물을 반드시 분실하고 후회할 날이 온다. 정말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통찰(Insight)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여행 경험을 정갈한 문장으로 기록할 뿐 허영심 가득한 스티커로 자랑하지 않는다.
링크드인에서 팔로워나 좋아요 등의 스티커에만 집착하면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진정한 고수(高手)는 대중이나 군중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직관과 통찰을 가진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초라해 보이는 모습으로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신 만의 도메인 노트나 용어 사전은 바로 그들을 발견하는 좋은 지도가 된다. 지도가 없어도 갈길을 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진짜 가야 할 길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다. 아무리 직관과 감각이 뛰어난 사람도, 지도 없이 깊은 산속에서 올바른 길을 찾기는 쉽지않다. 별을 보면 된다고? 깊은 숲은 바다와 전혀 다른 환경이고, 우리는 바다가 아닌 숲에서 생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