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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志] 살아낸 시간이 살아갈 시간에게 보내는 편지 외국 사람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본 것은 외삼촌 생신 잔치 때였다. 미군 부대 군무원이던 외삼촌은 해마다 생신이 돌아오면 생일잔치를 했다. 가족, 친구, 부대에 근무하는 동료나 미군들까지, 아는 사람과 그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까지, 모두 초대해 그렇게 생일잔치를 했다. 하루를 넘겨 이틀이나 사흘 동안 그렇게 잔치는 이어졌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그런 모습을 처음 봤고, 해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이가 들었다. 외삼촌의 생신은 경이로운 연중 이벤트였고, 꼬맹이의 버킷리스트 첫 번째 목록에 올리기에 충분했다. "나중에 나도 어른이 되면, 가족, 친척, 친구들과 함께 멋진 생일잔치를 해야지..." 하지만 여전히 그것은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고, 현실이 되지 못한 채 소망 리스트에 유배되어 있다. 형제, .. 2021. 1. 9. 더보기
[리뷰] 거북목 걱정없이 노트북 사용하자...애니클리어, 노트북 스탠드 AP-8 고개를 숙이고 사는 일이 많아졌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세상살이에 이래저래 지치는 것이 많아질수록, 꼿꼿해야 할 고개가 자꾸 앞으로 고꾸라진다. 고개를 숙이는 일은 감사를 표하고 인사를 나눌 때면 족하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병들고, 병든 몸은 맘을 상하게 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빼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고 반복되면, 목덜미의 근육과 인대에 문제가 생긴다. 머리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근육과 인대는 통증을 유발하고, 머리가 앞쪽으로 밀려 나온 상태가 지속되는 거북목 형태가 된다. 노트북만으로 일한다면 높이 조절 가능한 스탠드가 필수 이러한 거북목을 예방하고 진행 상태를 멈추게 하려면, 바른 자세로 일하고 생활하는 습관이 필.. 2020. 12. 31. 더보기
[懇] 유머를 잃으면 건강을 잃는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사는 게 팍팍하다" 할 때의 그 '팍팍'이, 낱말에서 갑자기 넝쿨이 됐다. 문장 속에 활자로 묻혀있던 낱말이, 마음속에 살아있는 넝쿨이 됐다. 언제인지 모르는 그때에, 기억나지 않는 어느 날, 그렇게 뿌리를 내렸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어떤 것은 사실 안 해도 그만인 것이라는 것,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대부분은 정말 꼭 해야 하는 것, 그런 것이고 그래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아마 그 무렵이다. 나이가 드는 것을 늙는다고 한다면, 늙기도 전에 그것을 알았다. 나이에 맞는 생각이 나이에 맞는 삶을 만든다. 너무 일찍 그 길을 들어가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니고, 너무 늦게 그 길을 찾았어도 굳이 흉볼 일이 아니다. 그렇더라도 좀 더 나이 들어 알게 되면 좋은 것이 있다. 그때가 어긋나.. 2020. 10. 24. 더보기
[念] 노안(老眼)이 오면 함께 오는 것, 그때서야 알게 되는 것 몸의 존재를 순간마다 각성하게 된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더 그렇다. 메시지가 올 때마다, 전화가 올 때마다, 확인하고 깨닫고 한숨 짓는다. 행여 마스크를 쓰고 있거나, 장갑이라고 끼고 있으면, 더욱 불편해진다. 콧등으로 안경을 추어올리는 그 단순한 행동조차, 마스크와 장갑이 방해하는 까닭이다. 근시라서 안경을 쓰는데, 노안까지 찾아오면, 정말 곤욕이다. 안경을 벗으면 먼 것이 안 보이고, 안경을 쓰면 가까운 것이 희미하다. 안경을 벗어 가까운 것을 볼 수 있을 때는 그래도 낫다. 언제부터인가는 안경을 벗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른바 진짜 돋보기가 필요한 시점일지도 모른다. 몹값이 몇 배나 비싼 다초점 렌즈로 안경을 만들어서 쓰던 날. 나는 그날 인정하고 깨닫고 받아들였다. 알고 있었지만 이해할.. 2020. 1. 16.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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