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가 PC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외부 인터페이스로 자리를 굳힌 덕분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속담처럼 모든 휴대용 디지털 기기와 PC용 주변기기는 USB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USB는 약진중이다. 덕분에 USB의 진가를 높여주는 물건들도 속속 세상에 등장하고 있다.
벨킨에서 선보일 예정인 네트워크 USB 허브 역시 그런 제품이다. 네트워크 USB는 USB 주변기기를 여러 대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USB 허브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USB 허브와 기본적인 기능은 같다. 그렇지만 사용 방법이 기존의 USB 허브와는 전혀 다르다.
USB 허브는 PC에 있는 USB 단자를 확장해 더 많은 USB 주변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할 때 요긴한 제품이다. PC와의 연결은 USB 케이블을 이용한다. 하지만 네트워크 USB는 USB 케이블 대신 랜케이블로 연결한다. 평범한 USB 허브에서는 볼 수 없는 유선랜 단자를 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네트워크 USB 허브에는 모두 5개의 USB 포트가 내장되어 있다. 각각의 USB 포트에는 외장 하드디스크, 메모리 리더기 등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프린터와 스캐너를 비롯해 디지털 카메라나 MP3 플레이어 등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USB 포트는 2.0, 네트워크 전송속도는 10/100Mbps를 지원한다. 네트워크를 이용해 연결하는 만큼 직접 USB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 보다는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제품 사양이나 전송 속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공개된 것이 없지만 높은 전송 대역폭이 필요한 HD 스트리밍이나 비디오 전송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네트워크 USB 허브를 사용하면 USB 주변기기를 PC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두고 사용해야 할 때 편리하다. 예를 들면 PC 옆에 프린터나 크기가 큰 외장형 저장장치를 둘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을 때, 네트워크 허브를 이용하면 PC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곳에 두고 사용할 수가 있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유무선 공유기와 연결하면 무선랜 환경에서 USB 네트워크 허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웹에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는 제품 정보를 보면 벨킨의 유무선 공유기인 N1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즉, USB 네트워크 허브를 N1의 유선랜 포트와 접속하고, USB 단자에 프린터,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을 USB 포트에 연결하면 무선랜을 이용해 이들 장치들을 사용할 수가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무선으로 USB 네트워크 허브를 연결하는 것이 데스크톱에서는 별 의미가 없지만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는 훨씬 편리해진다.
외장형 하드디스크, 프린터, 메모리 리더기 등을 사용할 때 마다 노트북에 연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노트북으로 무선랜에 접속하면 네트워크 USB 허브에 연결해 놓은 장치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USB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작업은 구입할 때 제공되는 설치 CD를 이용해 드라이버만 설치하는 것이 전부다.
운영체제는 32비트 버전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XP와 비스타만을 지원한다. 매킨토시용 드라이버는 9월 쯤 제공할 예정이라는 것이 벨킨의 설명이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할 계획이고, 판매 예정 가격은 129.99달러(약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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