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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HICLE
AI 두뇌 가진 도심형 이바이크...에이서, 스마트 자전거 '에비아이' 공개
보폭은 빨라지고 경계는 넓어지며, 기술의 진보가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번엔 에이서(Acer)가 그런 변화의 흐름에 뛰어들었다. PC와 노트북 등을 주력으로 삼던 전자제품 전문기업이, 이바이크(e-bike)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에비아이(ebii)라는 전기자전거를 공개하며 출퇴근에 적합한 도심형 통근 전기 자전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배터리와 모터를 내장한 자전거를 모두 전기자전거라고 부르지만, 그렇다고 모든 전기자전거 같은 것은 아니다. 단순하게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정도만 가능한 것이 있는가 하면,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주행 및 관리 등 스마트한 제어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있다. 에이서의 에비아이는 후자를 탄생과 진화 코드로 선택한 이른바 스마트 이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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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기계 고객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가트너, 기계 고객 진화의 3단계는?
기계의 사전적 정의는 '동력을 써서 움직이거나 일을 하는 장치'다. '생각, 행동, 생활 방식 따위가 정확하거나 판에 박은 듯한 사람'을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미 늦었지만 사전에 수록된 기계의 뜻은 이제라도 수정되어야 한다. 이제 기계는 사람을 대신하고 공존하며 대변하기도 하는 존재다. 디지털 기술로 구현해 낸 유무형의 다양한 존재가 기계의 범위를 경계 없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가트너가 정의한 '기계 고객(Machine Customer)'이라는 의미에 접근하기 쉬워진다. 기계가 고객이 된다는 것은, 다양한 형태와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존재가 현실이 되었다는 뜻이다. 가트너는 "기계 고객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지구상에는 구매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기계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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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ING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 2030년까지 23% 성장...BNEF, 에너지 저장 시장 전망 발표
2022년 에너지 저장 용량이 2021년과 비교할 때 68% 증가한 16GW/35GWh(16GW의 최대 전력 생산 능력/35GWh의 전력 저장 능력)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급성장 한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은 2030년까지 연간 복합 성장률 23%를 기록하며 증가해, 연간 88GW/278GWh 용량이 추가되거나 2022년과 비교할 때 5.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NEF(BloombergNEF)가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전망(Energy Storage Market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주요 국가별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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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리더 절반 직장 바꿀 것"...가트너, 사이버 보안 예측 8가지
가트너가 2023년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가트너 보안 및 위험 관리 서밋(Gartner Security & Risk Management Summit)'을 개최하고, 기업이 사이버 보안과 위험 관리에 대해 주목해야 할 주요 변화와 그에 따른 전략을 공개했다. 가트너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을 구축하려는 모든 CISO가 이러한 예측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가트너가 밝힌 8가지 사이버 보안 예측 전문이다. 첫째, CISO의 50%가 2027년까지 운영 마찰을 최소화하고 제어 적용(control adoption)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에 인간 중심 설계 관행을 공식적으로 채택할 것이다. 가트너의 연구에 따르면 업무 중 다양한 형태로 위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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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 2030년까지 23% 성장...BNEF, 에너지 저장 시장 전망 발표
2022년 에너지 저장 용량이 2021년과 비교할 때 68% 증가한 16GW/35GWh(16GW의 최대 전력 생산 능력/35GWh의 전력 저장 능력)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급성장 한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은 2030년까지 연간 복합 성장률 23%를 기록하며 증가해, 연간 88GW/278GWh 용량이 추가되거나 2022년과 비교할 때 5.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NEF(BloombergNEF)가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전망(Energy Storage Market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주요 국가별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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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DP 시장 21.8% 성장 전망...신속한 사용자 정의 및 확장성 요구가 성장 동력
다중 경험 개발 플랫폼 시장 규모가 2022년 27억 달러에서 2027년 72억 달러로 연간 21.8%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하고 가속화되면서, 신속한 사용자 정의 및 확장성에 대한 요구와 운영 효율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엔마켓(MarketsandMarkets)이 '2027년까지 글로벌 다중 경험 개발 플랫폼 시장 전망(MultieXperience Development Platforms Market - Global Forecast to 2027)'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MXDP 시장을 구성 요소(플랫폼, 서비스), 배포 형태(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조직 규모(중소기업, 대기업), 수직 시장,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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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두뇌 가진 도심형 이바이크...에이서, 스마트 자전거 '에비아이' 공개
보폭은 빨라지고 경계는 넓어지며, 기술의 진보가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번엔 에이서(Acer)가 그런 변화의 흐름에 뛰어들었다. PC와 노트북 등을 주력으로 삼던 전자제품 전문기업이, 이바이크(e-bike)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에비아이(ebii)라는 전기자전거를 공개하며 출퇴근에 적합한 도심형 통근 전기 자전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배터리와 모터를 내장한 자전거를 모두 전기자전거라고 부르지만, 그렇다고 모든 전기자전거 같은 것은 아니다. 단순하게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정도만 가능한 것이 있는가 하면,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주행 및 관리 등 스마트한 제어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있다. 에이서의 에비아이는 후자를 탄생과 진화 코드로 선택한 이른바 스마트 이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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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과제로 4번째 챌린지...웨이모, 오픈 데이터셋 챌린지 시작
웨이모가 '2023 웨이모 오픈 데이터셋(Waymo Open Dataset) 챌린지' 과제와 일정을 발표했다. 2D 비디오 팬옵틱 세분화(2D Video Panoptic Segmentation) 챌린지, 포즈 추정(Pose Estimation Challenge) 챌린지, 동작 예측(Motion Prediction) 챌린지, 심 에이전트(Sim Agents) 챌린지가 도전 과제로 선정됐다. 2019년 처음 시작한 웨이모 오픈 데이터셋 챌린지는 이번에 네 번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2023년 5월 23일(태평양 표준시 기준)까지 진행된다. 4개의 챌린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우승자는 1만 달러의 구글 클라우드(Goolge Cloud) 크레딧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팀에게는 2023년 6월에 CVP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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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고객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가트너, 기계 고객 진화의 3단계는?
기계의 사전적 정의는 '동력을 써서 움직이거나 일을 하는 장치'다. '생각, 행동, 생활 방식 따위가 정확하거나 판에 박은 듯한 사람'을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미 늦었지만 사전에 수록된 기계의 뜻은 이제라도 수정되어야 한다. 이제 기계는 사람을 대신하고 공존하며 대변하기도 하는 존재다. 디지털 기술로 구현해 낸 유무형의 다양한 존재가 기계의 범위를 경계 없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가트너가 정의한 '기계 고객(Machine Customer)'이라는 의미에 접근하기 쉬워진다. 기계가 고객이 된다는 것은, 다양한 형태와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존재가 현실이 되었다는 뜻이다. 가트너는 "기계 고객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지구상에는 구매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기계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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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부터 사용 서비스 개시"...아마존, 프로젝트 카이퍼 진행 및 일정 공개
스페이스X에 스타링크(Starlink)가 있다면, 아마존에는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가 있다. 둘 다 지구 상공에 쏘아 올린 수 천 개의 통신 위성을 활용해, 지구촌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 서비스다. 단순하게 사업 내용만 보면 강력한 경쟁상대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 스타링크는 이미 상용 서비스 단계지만, 카이퍼는 여전히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인 까닭이다. 아마존이 카이퍼에 대한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 등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2023년 초에 프로타입 위성 2기를 발사하고, 2024년 말부터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하루에 최대 4개의 위성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 시설을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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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97%, 직원의 AI 역량 향상이 최우선'...'학위나 경력 보다 기술이 중요'
"전 세계 근로자의 84%는 오늘날 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할 때 학위보다 기술 기반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98%의 리더는 기술 기반 고용으로의 전환이 비즈니스 이점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0명 중 1명만이 오늘날 가장 수요가 많은 디지털 기술 중 하나로 인용되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전 세계 11개국에서 일하는 1만 1,0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 설문 조사(new digital skills survey)'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직업과 업무에서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식과 생성 AI가 현재와 미래의 직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근로자는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를 담고 있다. 세일즈포스가 진행한 새로운 디지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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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助] 스펙은 능력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일 뿐이다
스펙은 노력과 성실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능력은 스펙만으로 가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듯이, 학교와 현업은 '정말' 다르기 때문이다. 신입 사원을 받아서 교육하고 육성해서 인재를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처음부터 바로 실무를 어느 정도 감당해야 한다. 배우는 자세가 아니라 일하는 자세를 가진, 그런 인재를 기업은 필요로 한다. 시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기업에서 별로 반기지 않는다. 시키지 않아도 자기 일을 찾아서 해야 하고, 정말 시켜서 할 일이 있다면 토 달지 않고 제대로 해내야 한다. 그런데 스펙 쌓기에 대학 시절을 모두 보내고 사회에 나오면, 당장 구글이나 애플에 입사해 연봉 2-3억은 거뜬히 받을 수 있는 인재라고 착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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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 20년, 겨울, 눈, 오타루 그리고 편지...영화, '윤희에게'와 ‘러브레터’
dY•"눈이 언제 그치려나…” 나이를 어림잡을 수 없는,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생뚱맞게 시작된 한 마디, 뜬금없이 나오던 한 마디, 그리고 나중에는 기다려지는 한 마디. 하나 마나 한 그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마음에 동굴이 생기고, 심장에 꽃이 피는 것 같은 느낌. “인생 뭐 있겠어” 같은 식상한 말속에 담긴, 물리적인 시간이 몸에 쌓여야 느낄 수 있는 그것. 그것의 존재와 무게감을, 밑바닥 저기부터 단숨에 끌어내는 한 마디. “눈이 언제 그치려나…” 영화 ‘윤희에게’를 보다 보면. 사람보다 말이, 말보다 배경이, 배경보다 느낌이, 그리고 하나하나의 빛과 음들이, 강물처럼 구름처럼 잠잠하게 흘러간다. 20년 전 헤어진 윤희에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쓴 사람은, 부칠 용기가 없었던 편지,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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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 글쓰기 부담을 줄이는 세 가지 방법
당장 내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서 내일은 새해의 시작 1월 1일의 의미가 아니라, 오늘의 다음 날 내일이다. 글쓰기가 새해 결심이 되면, 작심삼일이 되기에 십상이다. 글쓰기가 계속 이어지려면 그런 부담부터 덜어야 한다.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정리하고 분류하고 소통하는 일이다. 말과 글은 같은 소통의 도구지만 향과 결이 다른 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 가지를 자유롭고 기품있게 구사할 수 있다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훨씬 다채롭고 역동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읽기와 쓰기는 비행기의 날개와 같다. 읽지 않으면 쓰기 힘들고, 쓰지 않으면 읽지도 않는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 그렇다. 그래서 글쓰기가 힘들다면 맛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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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志] 살아낸 시간이 살아갈 시간에게 보내는 편지
외국 사람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본 것은 외삼촌 생신 잔치 때였다. 미군 부대 군무원이던 외삼촌은 해마다 생신이 돌아오면 생일잔치를 했다. 가족, 친구, 부대에 근무하는 동료나 미군들까지, 아는 사람과 그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까지, 모두 초대해 그렇게 생일잔치를 했다. 하루를 넘겨 이틀이나 사흘 동안 그렇게 잔치는 이어졌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그런 모습을 처음 봤고, 해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이가 들었다. 외삼촌의 생신은 경이로운 연중 이벤트였고, 꼬맹이의 버킷리스트 첫 번째 목록에 올리기에 충분했다. "나중에 나도 어른이 되면, 가족, 친척, 친구들과 함께 멋진 생일잔치를 해야지..." 하지만 여전히 그것은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고, 현실이 되지 못한 채 소망 리스트에 유배되어 있다. 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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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IMPR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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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을 위한 책들의 대이동'...구글, 도서관 프로젝트 비하인드 스토리
구글의 도서관 프로젝트는 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도서관들과 협력해, 도서관이 보관하고 있는 책을 스캔 작업을 통해 디지털로 변환하고, 이를 온라인을 통해 검색하고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도서관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은 책을 안전하게 스캔센터까지 운반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우리가 아는 단순한 '운반이나 운송'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있다. 책을 운반하는 것이 이삿짐 옮기듯 트럭에 실어 나르는 간단한 작업일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는 것이다. 구글 블로그에 소개된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 책 운송 과정을 보면 '작전'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린다. 다음은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9만 권의 책이 2년 동안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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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구글 클라우드 치트 시트' 5가지...개발자를 위한 선택 & 활용 가이드
구글 클라우드는 다양한 제품과 수많은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바르게 선택하고 제대로 활용을 하려면 많이 알고 깊이 알아야 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개요와 특징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잘 정리된 치트 시트(Cheat Sheet)가 있다면, 방향을 잡고 계획을 수립하는 데 더없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와 경험자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치트 시트는 한 마디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샤론 마허(Sharon Maher) 구글 클라우드 콘텐츠 편집장이 '구글 클라우드 여정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도는 5 가치 치트 시트'를 구글 클라우드 블로그에 소개했다. 구글 개발자 지지자(Cloud Developer Advocate)인 프리얀카 베르가디아(Priyanka Vergadia)가 기고한 콘텐츠 중에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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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Flex] 엑셀 데이터를 앱으로 만든다…구글, '앱시트' 노-코드 앱 제작 플랫폼
일반적인 업무 환경에서 데이터를 다루지 않는 일은 거의 없다. 적어도 엑셀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면, 이미 당신은 데이터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기본 조건은 갖춘 셈이다. 데이터 전문가라고 하면 거창해 보이지만, 노 코드 솔루션으로 원하는 앱을 만들어 데이터를 요리할 수 있다면, 당신도 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구글의 앱시트(AppSheet)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할 때 특별한 장점이 있다.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싶을 때, 개발자 없이 누구나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앱시트는 코딩이 필요 없는 노-코드 웹 앱( web app, 이하 앱) 제작 클라우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구하거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많은 혜택을 가져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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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Flex] 지금 한다, 바로 한다, 즉시 한다...'지금'은 가장 좋은 '기회'
"지금 한다, 바로 한다, 즉시 한다." BPR 컨설팅이나 스마트워킹 강의를 할 때,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일머리가 잘 돌아가고 손이 빠르다는 사람, 소위 일 잘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그들 모두가 갖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남들과는 다른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는 점이다. 그 공통점이나 노하우가 굉장히 대단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것들 대부분은 아무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미루지 않는 것'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미루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바로 한다는 뜻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신문을 보다가, 참고할만한 중요한 자료를 찾았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스크랩을 하거나 북마크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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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거북목 걱정없이 노트북 사용하자...애니클리어, 노트북 스탠드 AP-8
고개를 숙이고 사는 일이 많아졌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세상살이에 이래저래 지치는 것이 많아질수록, 꼿꼿해야 할 고개가 자꾸 앞으로 고꾸라진다. 고개를 숙이는 일은 감사를 표하고 인사를 나눌 때면 족하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병들고, 병든 몸은 맘을 상하게 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빼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고 반복되면, 목덜미의 근육과 인대에 문제가 생긴다. 머리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근육과 인대는 통증을 유발하고, 머리가 앞쪽으로 밀려 나온 상태가 지속되는 거북목 형태가 된다. 노트북만으로 일한다면 높이 조절 가능한 스탠드가 필수 이러한 거북목을 예방하고 진행 상태를 멈추게 하려면, 바른 자세로 일하고 생활하는 습관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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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Style] 원격근무가 창조한 새로운 패션 스타일...에이오키, 파자마 수트
수많은 사람이 '갑자기'의 의미를, '동시에' 공동으로 체험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와 개별적 경험으로 존재하던 '갑자기'는, 어느 날 정말로 모두에게 '갑자기' 찾아왔다. '예외적' 이었던 것들이 '일상적'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현재 진행형'을 문법이 아닌 '살아있는 삶'으로 배우고 있다. 집에서 일하라고 하니 당황하는 척하면서, 온 마음으로 반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하니, 미칠 듯이 기쁜 철부지들이 많았다. 일상의 알고리즘이었던 '머리를 감을까? 어떤 옷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하던 선택의 갈등은, 한동안 기억 속에 유배되었다가 어느 순간 더 치열한 결정 장애가 되어 돌아왔다. 에이오키에서 선보인 재택근무를 위한 '파자마 수트'. 집에서 일하며 입는 비즈니스 웨어이면서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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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나에게 맞는 '애플워치 구매 가이드'...5가지만 알면 5분 안에 결정한다!
아래 설명에서 언급한 애플워치 모델 별 특징, 용도에 다른 제품은, 2023년 3월 30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는 애플워치 모델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변경해서 적용하면 됩니다. '애플워치 6'는 '애플워치 8'으로, '애플워치 SE'는 그대로 '애플워치 SE'로 적용해 이해하고 구매하면 됩니다. '애플워치 3'는 단종되었으며, '애플워치 8' 모델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아웃도어 스포츠와 레저에 강하고 셀룰러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고급형을 원한다면 '애플워치 울트라' 모델을 구매하면 됩니다. 빠른 시일 내에 현재 판매되는 모델을 중심으로 한 구매 가이드로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생각이 길어지면 판단력이 늘어진다. 경솔한 선택은 후회를 낳고, 지난한 결정은 미련을 만든다. 원하는 물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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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Story] 멸종 위기 언어를 지킨다...구글, '노토(NOTO) 글꼴' 프로젝트
‘멸종’이라는 단어는, ‘멸종’되어야 할 낱말이다. 모든 곳으로부터 어떤 존재가 사라는지는 것은, 어떤 곳에서도 모든 존재가 피해야 하는 재앙이다. 그리고 그럴만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보존하고 지켜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멸종되었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것들이 적지 않을 만큼, 어떤 이유로든 세상으로부터 존재가 사라지는 것들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수많은 소수민족의 언어를 지키는 것도 그래야 할 것 중에 하나다. ‘말’로서 언어도 지켜야 하고, ‘글’로서 언어도 지켜야 한다. 구글이 진행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노토(NOTO) 글꼴은, 소수 민족의 사라져가는 언어를 문자로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디지털 시대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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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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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두뇌 가진 도심형 이바이크...에이서, 스마트 자전거 '에비아이' 공개
보폭은 빨라지고 경계는 넓어지며, 기술의 진보가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번엔 에이서(Acer)가 그런 변화의 흐름에 뛰어들었다. PC와 노트북 등을 주력으로 삼던 전자제품 전문기업이, 이바이크(e-bike)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에비아이(ebii)라는 전기자전거를 공개하며 출퇴근에 적합한 도심형 통근 전기 자전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배터리와 모터를 내장한 자전거를 모두 전기자전거라고 부르지만, 그렇다고 모든 전기자전거 같은 것은 아니다. 단순하게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정도만 가능한 것이 있는가 하면,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주행 및 관리 등 스마트한 제어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있다. 에이서의 에비아이는 후자를 탄생과 진화 코드로 선택한 이른바 스마트 이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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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부터 사용 서비스 개시"...아마존, 프로젝트 카이퍼 진행 및 일정 공개
스페이스X에 스타링크(Starlink)가 있다면, 아마존에는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가 있다. 둘 다 지구 상공에 쏘아 올린 수 천 개의 통신 위성을 활용해, 지구촌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 서비스다. 단순하게 사업 내용만 보면 강력한 경쟁상대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 스타링크는 이미 상용 서비스 단계지만, 카이퍼는 여전히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인 까닭이다. 아마존이 카이퍼에 대한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 등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2023년 초에 프로타입 위성 2기를 발사하고, 2024년 말부터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하루에 최대 4개의 위성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 시설을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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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멤버십에 건강 관리 & 진료 추가...아마존, 의료 서비스 '원 메디컬' 인수
아마존이 앱을 통한 비대면 원격 진료, 연중 무후 가상 진료, 진료 예약, 만성 질환 관리, 질병 및 정신 건강 문제 상담 등을 제공하는 '원 메디컬(One Medical)'을 인수했다. 아마존 멤버십(Membership)에 본격적인 진료 및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향후 아마존의 사업 영역과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원 메디컬은 15년 동안 의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온 전문 업체로, 일 년에 199달러의 회비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아마존은 원 메디컬 인수를 기념해 '원 메디컬 멤버십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으로 가입하는 미국 고객에 대해, 일정 기간 한시적으로 첫 해 회비를 일 년에 144달러(월 12달러)로 할인해 준다. 아마존이 비대면 진료, 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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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레드미 스마트 밴드2' 및 '샤오미 헤어 클리퍼 전문가용 이발기' 출시
샤오미가 스타일리시하고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레드미 스마트 밴드2(Redmi Smart Band2)’와 ‘샤오미 헤어 클리퍼 전문가용 이발기(Xiaomi Hair Clipper)’를 2023년 1월 31일에 출시한다. 레드미 스마트 밴드2와 샤오미 헤어 클리퍼 전문가용 이발기의 출시가는 각각 40,800원 및 48,800원이며, 오는 31일부터 익월 6일까지는 할인가인 38,800원, 42,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해당 기간 동안 샤오미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11번가, 이베이에서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으며, 레드미 스마트 밴드2는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와 홈플러스 강서점 샤오미 브랜드샵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레드미 스마트 밴드2(Red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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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워크맨 AI로 무손실 오디오 재생...‘NW-ZX707’ 및 ‘NW-A306’ 국내 출시
소니의 프리미엄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인 워크맨 시리즈가 향상된 음질과 배터리 성능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소니코리아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높은 휴대성 갖춘 신형 워크맨 NW-ZX707와 NW-A306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에스-마스터(S-Master) HX, Wi-Fi 호환 기능과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 고유 기술로 독자 개발된 에스-마스터(S-Master) HX 통해 왜곡과 소음 줄여 풍부하고 웅장한 사운드 구현하고, Wi-Fi 호환 기능과 안드로이드 OS 탑재해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압축 음원을 AI로 실시간 업스케일링하는 DSEE Ultimate 통해 CD 음질 이상의 무손실 오디오 제공하는 것을 눈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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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도, 마케팅 도구로 쓸만해진다...애플, 무료 도구 '비즈니스 커넥트' 발표
"우리는 전 세계 애플 사용자에게 식사, 쇼핑, 여행 등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비즈니스 커넥트(Business Connect)를 만들었다. '애플 비즈니스 커넥터'는 모든 비즈니스 소유자가 고객과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매일 제품과 서비스를 보고 참여하는 방식을 더 많이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Eddy Cue)가 밝히는 애플 비즈니스 커넥트를 만든 이유다. 한 마디로 애플 지도를 더욱 쓸모 있고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기업을 소개하는 정보를 애플 지도에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카페, 음식점, 의류 매장 등 다양한 도소매 매장부터 일반 기업에 이르기까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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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영상을 AWS 클라우드로 바로 전송...AWS, 드론 활용 토이 프로젝트 소개
드론에서 촬영한 영상이나 이미지를 바로 클라우드로 전송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토이(Toy)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AWS(Amazon Web Service) 프로페셔널 서비스(Professional Service)의 IoT 타이거 팀이 그런 질문에 대한 해법을 AWS 기술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는 고객이 AWS 크라우드를 사용해 원하는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 및 기술을 제공하고 지원한다. 이번에 공개한 'AWS 기반 지능형 드론 애플리케이션 구현'은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고객들에게 드론과 클라우드를 연결해 드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IoT 타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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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도 '아마존 스타일'로 쉽고 빠르게...지정 장소, QR 코드, 박스와 라벨 없이
"아마존의 목표는 온라인 구매 및 반품을 가능한 한 쉽게 만드는 것이며, 고객을 위해 수백만 개의 품목에 대해 무료로 편리한 반품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고객은 미국 아마존에서 구매한 수백만 개의 품목에, 적어도 하나의 무료 반품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고객은 아마존이 다양한 상품, 빠른 배송, 저렴한 가격, 쉽고 번거롭지 않은 반품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이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빠르고 편리한 무료 반품 서비스를 확대한다. 반품할 물건을 고객이 직접 포장하고 라벨을 붙여 반송하는 번거로움 없이, 미국 전역에 있는 지정 장소에 가져가면 QR 코드 확인만으로 바로 반품 처리를 할 수 있다. 포장, 라벨 부착, 발송 등의 과정 없이 반품 센터 직원에게 건네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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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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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 20년, 겨울, 눈, 오타루 그리고 편지...영화, '윤희에게'와 ‘러브레터’
dY•"눈이 언제 그치려나…” 나이를 어림잡을 수 없는,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생뚱맞게 시작된 한 마디, 뜬금없이 나오던 한 마디, 그리고 나중에는 기다려지는 한 마디. 하나 마나 한 그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마음에 동굴이 생기고, 심장에 꽃이 피는 것 같은 느낌. “인생 뭐 있겠어” 같은 식상한 말속에 담긴, 물리적인 시간이 몸에 쌓여야 느낄 수 있는 그것. 그것의 존재와 무게감을, 밑바닥 저기부터 단숨에 끌어내는 한 마디. “눈이 언제 그치려나…” 영화 ‘윤희에게’를 보다 보면. 사람보다 말이, 말보다 배경이, 배경보다 느낌이, 그리고 하나하나의 빛과 음들이, 강물처럼 구름처럼 잠잠하게 흘러간다. 20년 전 헤어진 윤희에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쓴 사람은, 부칠 용기가 없었던 편지,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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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 밤 기차를 타고, 그리움과 함께, 밤의 터널을 지난다
@ 궁싯거리며 책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머리에 느낌표가 찍힌 지 십 분 만에, 옷을 들고 배낭을 메고 나섰다.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생각, 계획, 준비. 셋 모두 집에 버려뒀다. 백만 년에 한 번쯤은 그래야 할 때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준비’ 없이는 떠나지 못하는, 강박증을 넘어 중독 같은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고비사막 한복판에서 테플론 테이프를 찾아도 가지고 있을 인간, 그것이 바로 나라는 인간의 정체다. 일어날 수 없는 상황도 생각하며 준비하는 것, 아마 태어날 때부터 어떤 존재가, 본능이라는 DNA에 코드를 심어 놓은 것이 틀림없다. 이건 다빈치 코드 보다 더욱 치밀하고 은밀하다. 아무 생각 없이 준비 없이 계획 없이,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은, 결국 나의 본능을 완벽하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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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間] 오늘과 내일, 이별과 만남, 그리고 바다와 하늘 '사이'
# 초로(初老)의 사내가 계단 밑 어두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았다. 손에는 생막걸리와 소주 한 병씩이 들려 있었다. 낡은 잠바와 구두, 그러나 단정했다. 가진 것이 넉넉하지 않으나, 행색에서 자존심을 느낄 만 했다. 막걸리를 따더니 숨도 쉬지 않고 배 안으로 부어 넣는다. 목이 마른 줄 알았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막걸리 한 병이 금세 사내의 뱃속으로 이동했다. 입으로 소주병을 따더니, 막걸리 뒤를 이어, 벌컥벌컥 마신다. 소주의 쓴맛이 얼굴을 일그러지게 하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술이 필요했던 이유는 눈물을 가리기 위해서였다. 한평생 살아온 모든 감정을 담아낸 표정에서 눈물이 흘렀다. 소리 내지는 못하고, 꺽꺽대지도 못하고, 시뻘겋게 충혈된 눈에서, 피눈물이 흘렀다. 장소의 위치로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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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어둠 속을 지나는 바람은, 기억의 편지를 품고 온다
山・함박눈이 내리는 날, 마지막 기차가 떠나는 시간 즈음, 혼자서 오르는 산을 좋아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함박눈은, 겨울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감사하게 받고, 고맙게 즐기고, 겸손하게 마주해야 한다. 선을 넘으면, 선물이 재앙이 된다. 적어도 겨울의 함박눈은, 계절이 주는 최고의 호사다. 눈이 오면 산을 생각하고, 산속에 들면 눈이 그리워지는 이유다. 눈이 있는 겨울 산과 눈이 없는 겨울 산은, 같은 산이면서 전혀 다른 산이기도 하다. 바람이 있는 가을 산과 바람이 없는 가을 산은, 같은 산이면서 전혀 다른 산이기도 하다. 비가 있는 여름 산과 비가 없는 여름 산은, 같은 산이면서 전혀 다른 산이기도 하다. 산은 그래서 언제나 두 얼굴, 때로는 세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어떤 얼굴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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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그렇게 내게로 왔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하늘, 그날의 하늘은 짖은 회색이었다. 가을이었지만 청명하지 않았다. 초겨울의 어느 날처럼 을씨년스러웠다. 회색 하늘이 밀어내는 무게감 속을 걸었다. 좁은 골목을 한참 걷다가 막다른 곳에서 갇혔다. 하늘에 갇히고 길 안에 갇혔다. 막히면 돌아가면 되지만, 갇히면 움직일 수가 없다. 한참을 그곳에 갇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넋 놓고 그곳에 서서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바람, 스산한 바람이 달려오다 함께 갇혔다. 겨울도 아닌데 바람은 몹시 차가웠다. 그제야 하늘을 향했던 눈이 땅으로 돌아왔다. 넋 놓고 떠돌던 생각이 머리를 지나 마음으로 돌아왔다. 바람이 막힌 담을 돌아, 왔던 길로 돌아 나갔다. 그제야 갇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칙칙한 담벼락을 등지고 터벅터벅 왔던 길을 거슬러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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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발견 하늘에서 본 지구 366', 사진으로 보는 모르던 세상
하나의 시간, 두 개의 세상. 새는 두 개의 세상에서 살아간다. 땅 위에서 보는 세상, 하늘에서 보는 세상. 같은 세상이지만, ‘눈’이 보는 세상은 같을 수 없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새의 ‘눈’과 ‘몸’이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하늘에서 땅을 바라본 사진 한 장, 하늘을 날며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 이런 것들이 귀한 대접을 받던 때가 있었다. ‘발견 하늘에서 본 지구 366’은 그런 인간의 그리움을 사진으로 담고 책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15년 전에 출판된 오래된 책이다. 지금은 중고서점에서나 구할 수 있지만, 여전히 낭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석 같은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구글 어스만 열면 지구 어느 곳이라도 위성사진으로 순간 이동을 할 수 있고, 드론이 담아낸 영상이 인터넷에 넘쳐난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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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와 웹 2.0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에서 강원도 동해시를 이어주는 38번국도. 서쪽에서 동쪽, 동쪽에서 서쪽을 이어주는 그 길이 지나는 곳에 영월이 있다. 이쪽을 보면 산, 저쪽을 보아도 산. 산을 돌면 물길이 나타나고, 물길을 따라 가노라며 산이 이어지는 곳. 영월에서 그 길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제천이고, 동쪽으로 가면 정선이나 태백이다.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과 물을 이리저리 돌아가는 그 길을 따라 마을이 있고 사람이 산다. 여기저기 산자락과 물가를 따라 많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그곳을 38번 국도가 지나간다. 2006년 여름, 그 길을 따라 두 남자가 서울에서 내려온다. 3개월 뒤면 원주 방송국에 통폐합 될 MBS 방송국 영월지국이 그들의 목적지다. 88년도 가수왕 최곤과 그의 매니저 박민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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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와 로봇 플랫폼의 결합...좁은 집 넓게 쓰는 가구의 변신
평생 집 한 채 장만하기 위해 사는 삶. 이른바 흙수저로 태어난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집 하나 갖기 위해 살고, 집 하나 사기 위해 빚을 지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사는 삶’이다. 그렇게 평생을 ‘집’이라는 굴레에 묶여 살다, 운이 좋아 내 집을 장만하고 돌아보면, 그 집에서 살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어쩌면 힘겹게 마련한 집에서 몇 년 살지 못할 수도 있고, 빈손으로 와서 집 한번 가져보지 못하고 빈손으로 갈 수도 있다. 인구 밀도가 높고 땅값이 비쌀수록 ‘집’의 진정한 가치는 변질된다. 휴식과 안식의 공간이 아니라, 고통과 투기의 대상이 된다. 몇 년 전 더가디언이 보도한 홍콩의 열악한 주거환경은 놀라움을 넘어 엽기적이다. 이른바 닭장집(Cage House)이라고 부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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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INS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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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助] 스펙은 능력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일 뿐이다
스펙은 노력과 성실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능력은 스펙만으로 가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듯이, 학교와 현업은 '정말' 다르기 때문이다. 신입 사원을 받아서 교육하고 육성해서 인재를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처음부터 바로 실무를 어느 정도 감당해야 한다. 배우는 자세가 아니라 일하는 자세를 가진, 그런 인재를 기업은 필요로 한다. 시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기업에서 별로 반기지 않는다. 시키지 않아도 자기 일을 찾아서 해야 하고, 정말 시켜서 할 일이 있다면 토 달지 않고 제대로 해내야 한다. 그런데 스펙 쌓기에 대학 시절을 모두 보내고 사회에 나오면, 당장 구글이나 애플에 입사해 연봉 2-3억은 거뜬히 받을 수 있는 인재라고 착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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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 글쓰기 부담을 줄이는 세 가지 방법
당장 내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서 내일은 새해의 시작 1월 1일의 의미가 아니라, 오늘의 다음 날 내일이다. 글쓰기가 새해 결심이 되면, 작심삼일이 되기에 십상이다. 글쓰기가 계속 이어지려면 그런 부담부터 덜어야 한다.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정리하고 분류하고 소통하는 일이다. 말과 글은 같은 소통의 도구지만 향과 결이 다른 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 가지를 자유롭고 기품있게 구사할 수 있다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훨씬 다채롭고 역동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읽기와 쓰기는 비행기의 날개와 같다. 읽지 않으면 쓰기 힘들고, 쓰지 않으면 읽지도 않는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 그렇다. 그래서 글쓰기가 힘들다면 맛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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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 당신의 '해'는 일 년에 몇 번 뜨나요?
해 뜨는 것을 보는 것은 중요하다. 떠 있는 해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해가 지는 것을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의미다. 거창하게 생과 사를 얘기하지 않아도, 하루에 적어도 한번 해를 바라보는 사람은, 추측건대 산다는 것의 의미를 좀 아는 사람이다. 해의 본질은 빛이고, 빛은 생명의 근원이다. 가장 최근에 떠오르는 해를 바라본 것은 언제인가? 해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늘을 본 적은 언제인가? 사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는 초등학생도 입에 올리는 세상이다. '삶'이 바쁜 것이 아니라, '맘'이 콩밭에 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무엇이든 마음 이편과 저편에 다른 콩밭 서너 개씩은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이다. 마음속 콩밭에도 밝은 햇살과 푸른 하늘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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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 당신의 인사말은 '안녕' 하십니까?
배우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본능이 아닌 까닭이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인사말'이다. '인사'는 동물들도 본능적으로 할 수 있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느낌'으로, 반가운 만남에 대한 '감정'으로, 이별의 순간에 대한 '애정'으로, 눈빛이나 몸짓으로도 인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말'로 하는 인사와, '글'로 나누는 인사는 배움의 영역이다. 배우려 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고, 배우지 않았다면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이 없거나 작을 수밖에 없다. 배운다는 것은 경험한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경험하지 않았다면 실천할 수 없고, 경험했음에도 실천하지 않을 수 있다.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었네?" 이런 인사말을 들어본 적이 한 번 이상은 있을 게다. 아직 이런 인사말을 들어보지 않았다면, 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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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ESS•GENU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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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끝’은 언제를 말할까요? ‘끝’을 결정하는 것은 누구일까요? 수많은 끝을 포괄하는 진정한 ‘끝’은 무엇일까요? 그 ‘언제’는 알 수도 있고 알 수 없을 수도 있어요. 시간 위에서 삶이라는 바퀴를 굴리다 보면, 수없이 많은 ‘끝’을 만나게 되지요. 때로는 그 끝을 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어떨 땐 사람이 결정할 수 없는 것이 있지요. 의지로 되는 것과 의지와 무관한 끝이 있어요. 끝이 없는 것도 있을 수 있지요, 이를테면 ‘시간’이 그렇지요. 물론 다른 관점에서 보면, ‘시간’에도 끝이 있지요. 어쨌거나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중요한 ‘끝’이 하나 존재하지요. 바로 죽음입니다. 살아 있는, 살아가는, 살아 내는. 이 모든 과정이 종료되는 진정한 끝이 바로, 생명을 잃는 일이 아닐까요?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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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과 '때'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요. 생각이 어떤 결실을 보려면 행동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생각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행동으로 옮긴다고 원하는 결과를 항상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되기도 하지요. 어떨 때는 오히려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말합니다. “참, 뜻대로 안된다. 하는 일마다 안된다.”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그 말을 입에 담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뜻’이란 무엇일까요? 이루고자 하는 목표일 것입니다. 도달하고 싶은 경지일 것입니다. 간절하게 품은 소망일 것입니다. 그런데 ‘뜻’이 혹시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방향을 잘 못 잡았거나, 도리에 어긋나거나, 선한 것이 아니거나. 뜻이라고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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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함과 욕심의 근원이 되는 눈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지요. 물건을 보면 그것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뜻이죠. 어디 물건뿐인가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마음이 원하는 욕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것이나, 생명이 없는 것이나, 눈으로 보는 순간, 마음에 점을 찍습니다. 점이 자라면 선이 되고, 선이 커지면 면이 되고, 면이 확장되면 공간이 되지요. 그렇게 마음 한 쪽에 ‘갖고 싶은’이라는 방이 생기면, 점점 더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워지죠. 그래서 무엇을 보는지, 어떤 것을 보지 말아야 하는지,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근본입니다. 본다는 것은, 그곳에 있거나, 어떤 매체를 접하고 있을 때 일어납니다. 그래서 가지 말아야 할 곳, 보지 말아야 할 것, 그런 것들을 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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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는 소망, 볼 수 있는 소망
낮에 별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밤에 해를 볼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지요. 그러나 아무도 하늘 위에 해가 지나는 것을, 하늘 위에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을 의심하지는 않지요. 물론 낮에 해를 보았기 때문에, 밤에 별을 보았기 때문에, 볼 수 없는 시간에도 그것들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런데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해나 별을 본 적이 없다면 어떨까요? 그런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 해주는 이야기만 듣고, 책 속에 쓰여 있는 글만 보고, 그것을 믿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확률이라는 잣대를 종종 이야기하죠. 그런데 그 확률이라는 것이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이쪽 편에서 판단하는 것이죠. 만약 그 사건이 일어난 뒤에 본다면 확률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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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HE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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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志] 살아낸 시간이 살아갈 시간에게 보내는 편지
외국 사람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본 것은 외삼촌 생신 잔치 때였다. 미군 부대 군무원이던 외삼촌은 해마다 생신이 돌아오면 생일잔치를 했다. 가족, 친구, 부대에 근무하는 동료나 미군들까지, 아는 사람과 그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까지, 모두 초대해 그렇게 생일잔치를 했다. 하루를 넘겨 이틀이나 사흘 동안 그렇게 잔치는 이어졌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그런 모습을 처음 봤고, 해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이가 들었다. 외삼촌의 생신은 경이로운 연중 이벤트였고, 꼬맹이의 버킷리스트 첫 번째 목록에 올리기에 충분했다. "나중에 나도 어른이 되면, 가족, 친척, 친구들과 함께 멋진 생일잔치를 해야지..." 하지만 여전히 그것은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고, 현실이 되지 못한 채 소망 리스트에 유배되어 있다. 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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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 나무처럼 살아간다는 것
이른 여름의 시작은 가장 몸이 즐거운 시간이다. 그 무렵 커다란 산 앞에 서는 것, 그 시간 깊은 계곡에 드는 것, 그즈음 숲길을 따라 걷는 것을 사랑한다. 나뭇잎의 변화는 멈추지 않는 바람이고, 시간을 타고 바람처럼 움직인다. 푸른 숲의 상쾌함은 그치지 않는 강물이고, 햇빛과 함께 강물처럼 흘러간다. 색은 생명이 없지만, 잎은 생명이 있다. 초록이 녹색이 색으로 존재하면 명사지만, 초록이 녹색이 잎 속에 살아가면 동사가 된다. 반짝이는 초록, 흔들리는 녹색, 시원한 그린, 상큼한 청록이 되어, 하늘로 땅으로 모든 곳으로 날아가고 흘러간다. 햇빛과 함께하면 반짝이고, 달빛 아래서는 흔들린다. 그 반짝임과 그 흔들림 앞에서 서면, 심장이 잠시 생각을 멈춘다. 머리로부터 오는 모든 신호를 차단하고, 머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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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 분분한 낙화, 절절한 낙엽
꽃이 지는 것은 슬프지 않다. 열매를 남기고 떠나는 까닭이다. 나뭇잎이 지는 것은 슬픔이다. 남긴 것 없이 사라지는 까닭이다. 형형색색 물든 낙엽은, 한 맺힌 그것의 피눈물이다. 흰눈이 내릴 것이다. 슬프지 않은 열매를 지키기 위해서다. 얼음이 얼 것이다. 슬픔의 눈물로 사라져간 낙엽을 가리기 위해서다. 꽃은 다시 피는 것이 아니고, 나뭇잎도 다시 나는 것이 아니다. 살아있어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삶 속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모든 새로운 시작이 멈추면, 아무것도 반복되지 않는 진정한 ‘끝’이다. 끝은 시작의 열매다. 시작 없이 끝이 있을 수 없고, 끝이 없는데 시작이 있을 수는 없다. 기쁨과 행복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고통과 절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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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버린다는 것, 버림받았다는 것
수인선 철도가 있었다. 수원에서 인천, 정확하게는 수원과 송도를 오갔다. 폭이 좁은 협궤열차였다. 1937년 3월 1일 기차가 처음 달렸다. 1995년 12월 31일 기차는 달리는 것을 멈췄다. 철로의 폭이 좁으니, 기차의 폭도 좁았다. 양쪽 자리에 앉아 팔을 뻗으면, 앞에 앉은 사람과 손을 잡을 수 있었다. 감성의 편에서 보면 낭만이 있었고, 감정의 편에서 보면 불편했다. 그 기차가 지나는 곳에 소래포구가 있다. 기차가 달리는 것을 멈췄어도, 한동안 철로는 완전히 끊기지 않았다. 군데군데 살아남아서 검붉은 녹을 입으며 나이를 먹어 갔다. 2003년 그렇게 세월을 몸으로 견디고 있는, 협궤열차의 한 자락을 찾아 소래포구를 찾았었다. 철로가 지나던 다리를 기차 대신 사람이 건너다녔다. 협궤가 놓인 다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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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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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리더 절반 직장 바꿀 것"...가트너, 사이버 보안 예측 8가지
가트너가 2023년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가트너 보안 및 위험 관리 서밋(Gartner Security & Risk Management Summit)'을 개최하고, 기업이 사이버 보안과 위험 관리에 대해 주목해야 할 주요 변화와 그에 따른 전략을 공개했다. 가트너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을 구축하려는 모든 CISO가 이러한 예측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가트너가 밝힌 8가지 사이버 보안 예측 전문이다. 첫째, CISO의 50%가 2027년까지 운영 마찰을 최소화하고 제어 적용(control adoption)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에 인간 중심 설계 관행을 공식적으로 채택할 것이다. 가트너의 연구에 따르면 업무 중 다양한 형태로 위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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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 2030년까지 23% 성장...BNEF, 에너지 저장 시장 전망 발표
2022년 에너지 저장 용량이 2021년과 비교할 때 68% 증가한 16GW/35GWh(16GW의 최대 전력 생산 능력/35GWh의 전력 저장 능력)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급성장 한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은 2030년까지 연간 복합 성장률 23%를 기록하며 증가해, 연간 88GW/278GWh 용량이 추가되거나 2022년과 비교할 때 5.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NEF(BloombergNEF)가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전망(Energy Storage Market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주요 국가별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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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DP 시장 21.8% 성장 전망...신속한 사용자 정의 및 확장성 요구가 성장 동력
다중 경험 개발 플랫폼 시장 규모가 2022년 27억 달러에서 2027년 72억 달러로 연간 21.8%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하고 가속화되면서, 신속한 사용자 정의 및 확장성에 대한 요구와 운영 효율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엔마켓(MarketsandMarkets)이 '2027년까지 글로벌 다중 경험 개발 플랫폼 시장 전망(MultieXperience Development Platforms Market - Global Forecast to 2027)'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MXDP 시장을 구성 요소(플랫폼, 서비스), 배포 형태(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조직 규모(중소기업, 대기업), 수직 시장,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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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과제로 4번째 챌린지...웨이모, 오픈 데이터셋 챌린지 시작
웨이모가 '2023 웨이모 오픈 데이터셋(Waymo Open Dataset) 챌린지' 과제와 일정을 발표했다. 2D 비디오 팬옵틱 세분화(2D Video Panoptic Segmentation) 챌린지, 포즈 추정(Pose Estimation Challenge) 챌린지, 동작 예측(Motion Prediction) 챌린지, 심 에이전트(Sim Agents) 챌린지가 도전 과제로 선정됐다. 2019년 처음 시작한 웨이모 오픈 데이터셋 챌린지는 이번에 네 번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2023년 5월 23일(태평양 표준시 기준)까지 진행된다. 4개의 챌린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우승자는 1만 달러의 구글 클라우드(Goolge Cloud) 크레딧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팀에게는 2023년 6월에 CVP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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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고객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가트너, 기계 고객 진화의 3단계는?
기계의 사전적 정의는 '동력을 써서 움직이거나 일을 하는 장치'다. '생각, 행동, 생활 방식 따위가 정확하거나 판에 박은 듯한 사람'을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미 늦었지만 사전에 수록된 기계의 뜻은 이제라도 수정되어야 한다. 이제 기계는 사람을 대신하고 공존하며 대변하기도 하는 존재다. 디지털 기술로 구현해 낸 유무형의 다양한 존재가 기계의 범위를 경계 없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가트너가 정의한 '기계 고객(Machine Customer)'이라는 의미에 접근하기 쉬워진다. 기계가 고객이 된다는 것은, 다양한 형태와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존재가 현실이 되었다는 뜻이다. 가트너는 "기계 고객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지구상에는 구매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기계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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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97%, 직원의 AI 역량 향상이 최우선'...'학위나 경력 보다 기술이 중요'
"전 세계 근로자의 84%는 오늘날 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할 때 학위보다 기술 기반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98%의 리더는 기술 기반 고용으로의 전환이 비즈니스 이점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0명 중 1명만이 오늘날 가장 수요가 많은 디지털 기술 중 하나로 인용되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전 세계 11개국에서 일하는 1만 1,0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 설문 조사(new digital skills survey)'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직업과 업무에서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식과 생성 AI가 현재와 미래의 직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근로자는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를 담고 있다. 세일즈포스가 진행한 새로운 디지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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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생각하면 진실 판별력 감소...MIT, 공유 중심의 소셜 플랫폼 재설계 필요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을 수 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우선순위로 정하는 것은 어렵다. 이것이 MIT 학자들이 주도한 새로운 실험의 결론이다. 이 실험에서는 소셜 미디어에 뉴스 항목을 공유할지 여부를 고려하는 것조차, 사람들이 거짓에서 진실을 구분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MIT 연구팀이 '소셜 미디어의 맥락은 진실 판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대상자에게 가짜와 진짜가 섞여 있는 뉴스 제목을 보여주고, 진실과 거짓 분별하는 능력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조사한 것이다. 결론은 '콘텐츠를 공유할지 여부를 먼저 질문하면',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는 능력이 35%나 감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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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탑재한 '빙' 일단은 순항중 ...MS, '일일 활성 사용자 1억 돌파'
아는 사람만 알고, 쓰는 사람만 쓰던, 존재감 없던 검색엔진. 불과 약 한 달 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이 그랬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월 7일 인공지능 챗봇을 탑재한 '새로운 빙'을 미리 보기(Preview)로 공개한 후, 100만 명 이상의 미리 보기 사용자와 일일 활성 사용자(DAU;Daily Active Users) 1억 명을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를 적용한 빙 검색 엔진과 에지(Edge) 브라우저를 출시한 지 한 달 동안 일어난 변화를 빙 블로그에 공개했다. DAU 1억 명 돌파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놀랍도록 주목할만한 수치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작고 낮은 한 자릿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고무적인 변화인 것은 맞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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