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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와 찰떡궁합 블루투스 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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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와 찰떡궁합 블루투스 손목시계
소니에릭슨 MBW-150 시리즈

어느 순간부터 손목시계를 차지 않는 일이 잦아졌었다. 굳이 손목시계를 차지 않아도 어디를 가나 가지고 다니는 휴대전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알고 싶을 땐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로 눈이 가면서부터 생긴 일이다. 그렇게 손목시계 없이 지내는 것이 익숙해지는가 싶더니 조금씩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시간을 알기 위해 주머니나 가방 속에 넣어 두었던 휴대전화를 꺼내야 하는 것이 번거로웠다. 결국 책상 서랍 속에 유배되어 있던 손목시계에게 제 자리를 찾아주었고, 시간을 알고 싶을 땐 휴대전화가 아닌 손목으로 눈길을 돌리는 예전으로 돌아갔다.

비슷한 이유로 손목시계를 한 동안 외면했다가 다시 찾게 된 사람들이 제법 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해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손목시계에 익숙해진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소니에릭슨에서 선보일 MBW-150 시리즈도 아마 그래서 조만간 세상에 나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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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의 일부 휴대전화 모델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MBW-150 시리즈.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오면 진동으로 알려주고, 발신자 번호를 표시해 준다.(사진:www.sonyericsson.com)

MBW-150 시리즈는 클래식(Classic), 뮤직(Music), 이그젝큐티브(Executive) 세 종류가 판매될 예정이다. 세 가지 모두 디자인만 다를 뿐 기본적인 기능은 비슷하다. 클래식이 단순하고 캐주얼하다면 뮤직은 세련되고 개성이 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하다. 이그젝큐티브는 고급스럽고 전통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세 제품 모두 MBW-150은 겉모양은 평범한 손목시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가 있다. 작은 OLED 액정 화면이 들어가 있는 것이나 좌우 옆면에 일반적인 손목시계에서는 볼 수 없는 버튼들이 들어가 있는 것도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MBW-150 시리즈는 음악 재생과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소니에릭슨의 일부 휴대전화들과 호환된다.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에 한번만 등록해 놓으면 번거로운 설정 과정을 거치치 않더라도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때부터 휴대전화와 MBW-150 시리즈는 궁합 잘 맞는 파트너가 되는 셈이다.

전화가 걸려오면 손목에 차고 있는 MBW-150이 진동으로 알려준다. 동시에 액정 화면에는 전화건 사람의 전화번호가 뜬다.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바로 전화기를 들고 통화를 하면 된다. 만약 전화를 받고 싶지 않거나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통화 거절(Reject) 버튼을 눌러 연결을 차단할 수도 있다.

문자나 멀티미디어 메시지가 도착했을 때도 같은 방법으로 알려준다.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고 있을 때는 왼쪽 옆면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 다음이나 이전 곡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일시정지 또는 재생 모드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량 조절도 할 수 있다.

휴대전화를 진동으로 해 놓았거나 소음이 많아 벨소리를 듣기 힘들 때 MBW-150만 손목에 차고 있다면 전화가 걸려오는 것을 언지든지 확인할 수 있다. 운전 중에 걸려온 전화를 확인할 때도 편리해 보인다.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어 두고 운동이나 일을 하며 음악을 들을 때도 제법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MBW-150과 휴대전화를 무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거리는 최대 10m다. 중간에 장애물이 있으면 사용거리는 훨씬 짧아지겠지만 어쨌거나 둘 사이에 연결이 끊어지면 MBW-150이 진동으로 알려준다. 혹시라도 깜박하고 휴대전화를 두고 자리를 뜨면 바로 알 수 있으니 휴대전화를 분실할 걱정도 줄일 수 있다.

전원은 내장형 충전지를 통해 공급받고, 구입할 때 전용 충전기가 함께 제공된다.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일반적인 손목시계 보다는 전력 소모량이 많은 편이다. 사양표에는 한번 충전으로 블루투스 대기 모드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출시 시기는 2007년 4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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