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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담아낸 MS 이야기…MS, 스토리 랩 ‘숫자로 보는 마이크로소프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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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의미가 담기면 가치는 더욱 커지고 존재감은 높아진다. 의미를 부여하고 구성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존재하지만, 기업의 경우라면 매출과 순익과 같은 기본적인 지표 외에도 많은 것들이 그런 ‘의미’를 구성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양한 이야기로 역사와 비전을 공유하는 스토리 랩에, ‘숫자로 보는 마이크로소프트 -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드는 이야기’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뤄낸 기록을, 숫자 속에 담아 짧은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 

 

숫자로 보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1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시간과 달성한 노력이, 짤막한 사실과 간결한 이미지로 짝을 이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숫자만 나열한다면 ’20.6', ‘0', ‘14억', ‘9억', ‘99만 9,990', ‘200', ‘137', ‘300만', ‘6.5', ‘100', ‘2,000만', ‘180억', '1억 8,900'이다. 여기에 단위가 붙고 내용이 이어지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하고 싶었던 숫자에 담긴 이야기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토리 랩을 통해 공개한 숫자로 보는 마이크로소프트에는 13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마이크로소프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토리 중에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무향실, 윈도 10이 구동되는 장치 수, 코타나가 받은 질문의 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화면:마이크로소프트 스토리 랩)

 

첫 번째 숫자 ’20.6'은 -20.6dB(데시벨)을 의미한다. 외부 소음을 모두 차단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무향실은 -20.6dB이라는 사운드 레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기네스 북에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곳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참고로 나뭇잎을 조용하게 스치는 바람 소리는 20dB, 냉장고 소리 40dB, 코끼리가 지르는 소리는 112dB, 제트기가 이륙할 나오는 엔진 소음은 150dB, 로켓 발사 때의 소리는 무려 220dB에 달한다는 설명이 곁들여 있다. 

 

두 번째 숫자 ‘0’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서 소비하는 수돗물의 양이다. 리빙 빌딩 챌린지(Living Building Challenge)라는 친환경 건물 인증 프로그램에 따라 지어진 마운틴 뷰 캠퍼스는, 공공 수도 시설인 도시 수도망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지 않는다고 한다. 마시는 물을 제외하고는 빗물과 폐수를 처리해 2번 이상 재활용하는 친환경 물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덕분에 리빙 빌딩 챌린지 인증을 획득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혔다.

 

세 번째 숫자 ’14’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부한 소프트웨어 또는 서비스 등이 포함된 전체 금액 14억 달러를 의미한다. 이 중에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 직접 기부한 금액은 1억 6,500만 달러, 직원들이 자원봉사에 할애한 시간은 총 70만 시간이다. 지원을 받은 비영리 단체와 학교는 모두 1만 9,550곳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75%가 참여했다. 

 

네번째 숫자 ‘9억’에는 윈도 10이 구동되는 장치가, 9억 대 이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1년 전인 2018년 12월을 기준으로 윈도 10은 전 세계 데스크톱 운영제체의 39.22%를 차지했고, PC, 태블릿, 엑스박스 원 등을 포함해 약 7억 대의 장치에서 실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1월 14일 윈도 7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어서, 내년에는 윈도 10 설치 장치가 10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째 숫자 ‘99만 9,990’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이 달성한 게임 점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강화학습이라고 부르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엠에스. 팩맨(Ms. Pac-Man)'의 아타리 2600(Atari 2600) 버전을 마스터해, 최대 점수인 99만 9,990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 많은 인공지능 솔루션이 달성한 기록들 속에서 이 숫자가 얼마나 의미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자랑할만한 숫자였던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무향실에서 측정한 사운드 레벨은 -20.6dB로 기네스북에 올랐다(위). 양자 장치를 실험하는 연구실에서는 극저온 환경이 필요한데, 이곳의 온도는 우주 공간보다 200배나 차갑다고 한다(아래).(화면:마이크로소프트 스토리 랩)

 

여섯 번째 숫자 ‘200’은 가장 멀리 있는 우주 공간보다 200배 더 차갑다는 뜻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에 양자 장치를 실험하는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정 양자 성분을 우주 공간 보다 200배 차갑게 유지하기 위해 극저온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대기권 밖은 영하 270.45도, 태양 빛이 도달하지 않는 달의 뒷면은 영하 170도다. 아울러 1983년 7월 21일 남극에서 관측된 영하 89.2도가, 지금까지 지구에서 측정된 가장 낮은 기온이었다. 

 

일곱 번째 숫자 ‘137’은 '지구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Earth)’으로 지원한 프로젝트 숫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7개국 137개 개인 및 조직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농업, 생물 다양성, 기후 변화, 물과 관련된 환경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

 

여덟 번째 숫자 ‘300만’ 속에는 ‘300만 명’이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까지 미국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300만 명’에게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광대역 계획(RAI;Rural Airband Initiative)에 투자하고 있다. RAI는 미국 농촌의 광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나, 인도, 케냐 등의 국가에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자,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아홉 번째 숫자 ‘6.5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루에 분석하는 ‘6.5조’ 개의 인터넷 신호를 뜻한다. 수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위협을 가해오는 사이버 공격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센터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6.5조 개의 신호를 모니터한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루에 150만 건에 달하는 자사 클라우드에 대한 공격 시도를 감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 번째 숫자 ‘100’은 ‘100%’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을 달성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이후 100% 탄소 중립을 실현했으며, 1,56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풍력 및 태양 에너지 같은 재생 에너지 1.6GW(기가와트)를 직접 구매했고, 일 년에 약 1,000만kg의 가전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열 한번째 숫자 ‘2,000만’은 마이크로소프트 '시잉 에이아이(Seeing AI)’ 앱이 지원하거나 처리한 작업(Task) 수를 뜻한다. 시잉 에이아이는 시력이 약하거나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사물을 좀 더 잘 식별하고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제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사용자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들려주거나, 책이나 문서 내용을 큰 소리로 읽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열두 번째 숫자 ‘180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비서라고 소개하는 코타나가, 출시 이후 받은 질문의 수가 ‘180억 개’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삽입한 내용이다. 코타나의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하면, 음성으로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출력할 수 있고, 기업용 제품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완전 관리형 빅 데이터 및 고급 분석 제품군인 코타나 인텔리전스 스위트, 서버가 필요 없는 챗봇 서비스인 애저 봇 서비스에도 코타나가 사용되고 있다. 

 

열세 번째 숫자 ‘1억 8,900’은 기부하거나 재활용되는 음식이나 관련 항목의 무게가 ‘1억 8,900’ 파운드라는 의미를 담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퓨젯 사운드(Puget Sound) 지역 캠퍼스에서 매립지로 보내지 않고 다른 곳으로 보내는, 음식, 식자재, 포장지 등의 양이 6개월에 약 8,573kg에 달한다는 것이다. 깨끗한 음식을 누군가에게 제공하거나 포장지 등을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쓰레기가 될 수 있었던 자원을 의미 있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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