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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충전기를 하나로...사테치, 108W PRO 데스크톱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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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때가 오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배터리의 충전을 일주일 아니면 한 달에 한 번만 기억하고 해주면 되는 날. 허무맹랑한 상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날이 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손에 들려 있고, 가방에 들어가 있고, 책상에 높여 있는 것. 그것 들 중에 전기가 있어야 제 역할을 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20년 전에는 없었거나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던 것들이다. 그렇게 되짚어 보면, 앞으로의 변화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런 상상에서 현실로 돌아오면 ‘불편함’이 꼬리처럼 따라다닌다. 배터리만으로 하루 버티기 힘든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는 까닭이다. 제품마다 충전기도 제각각이고, 충전 시간이나 사용 시간도 다르다. 집이나 사무실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충전기나 전원 케이블의 짝을 찾아 충전하는 게 습관화되어 있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은 가끔 건너뛸지라도 그것들의 밥때를 놓치면 곤란해진다. 

 

USB-C와 USB-A 출력 단자를 각각 2개씩 내장한 사테치의 108W PRO USB-C PD DESKTOP CHARGER. USB-C는 단자는 각각 최대 90W와 18W, USB-A는 2개의 단자를 합해 총 12W의 전력을 출력한다.(사진:satechi.net)

 

사테치(Satechi)에서 선보인 데스크톱 충전기(108W PRO USB-C PD DESKTOP CHARGER, 이하 108W 데스크톱 충전기)는 그런 불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물건이다. 물론 평범한 사람들 아무나 누구나 모두가 사용해도 좋다. 요즘 세상에 스마트폰은 필수품이고, 노트북도 대부분은 가지고 있으며, 옵션이라고는 하지만 태블릿 사용자도 적지 않다.

 

특히 애플 마니아들은 애플 로고가 들어간 제품들로 집안이 꽉 차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이나 맥북 시리즈 그리고 애플워치까지, 하루 종일 애플과 함께 일과를 보낸다. 당연히 그것들의 전원 공급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집이나 사무실만 오간다면 그나마 불편함이 덜 하다. 하지만 카페나 공유 오피스를 옮겨 다니면서 일을 하거나, 출장이나 여행을 떠날 때는 각각의 충전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벗어나고 싶은 불편함과 늘 동행해야 한다.

 

그럴 때 108W 데스크톱 충전기가 있다면, 짐의 무게를 줄이고, 마음의 부담도 덜 수 있다. 하나의 충전기로 다양한 휴대용 장치를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체에는 2개의 USB-C PD(Power Delivery)와 2개의 USB-A 단자, 모두 4개의 전원 출력 단자가 내장되어 있다. USB-C 단자의 최대 출력은 각각 90W와 18W를 지원하고, USB-A 단자는 두 단자 모두 합해 총 12W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사테치가 밝힌 108W 데스크톱 충전기와 호환되는 애플 제품은 아이폰 XR/XS/XS Max, 아이폰 11/11 pro/11 pro Plus, 아이패드 프로 2018년 이후 모델,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2018년 맥북 에어, 2017 및 2018년 13인치와 15인치 맥북 프로, 2019년 16인치 맥북 프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시리즈 중에서 서피스 프로 7, 서피스 랩톱 3, 서피스 고, 삼성 갤럭시 S9/ S9 플러스, 삼성 갤럭시 S10/S10 플럭스 등과도 호환된다. 

 

사테치가 언급한 호환 목록에 나오지는 않지만, 108W 데스크톱 충전기의 출력이 정격 출력 범위에 들어가는, USB-C PD 충전을 지원하는 휴대용 장치라면 사용에 무리가 없을 듯하다. 아울러 USB-A 단자를 통해 전원을 충전할 수 있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도 사용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USB-C 단자를 이용해 충전할 때는 출력 전압을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는 케이블을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애플 노트북의 경우 모델과 생산연도에 따라 사용하는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이 다르다. 맥북(2015 및 이후 모델)은 29W 또는 30W, 맥북 에어(2018 및 이후 모델)은 30W의 전원 어댑터를 사용한다. 13인치 맥북 프로(2016 및 이후 모델)는 61W, 15인치 맥북 프로(2016 및 이후 모델)은 87W, 16인치 맥북 프로(2019 및 이후 모델)은 96W의 전원 어댑터를 사용한다.

 

USB-C 단자를 이용해 충전하는 애플 노트북은 모두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분리형 USB-C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30W를 공급할 수 있는 USB-C 케이블을 30W를 초과하는 USB-C 전원 공급 단자에 연결하면, 30W 이상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전원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맥북(2015)이나 맥북에어(2018)에 사용되는 30W USB-C 케이블을, 맥북 프로(2016 이후) 어댑터에 연결하면 30W 이상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속도로 충전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USB-C 케이블을 이용해 애플 노트북을 충전하는 데 사용하려면, 애플 지원 홈페이지를 참조해, 사용하는 제품의 충전기 출력용량과 케이블을 확인하고, 별도로 케이블을 구입해야 한다. 애플 제품이 아니더라도 USB-C PD 충전을 지원하는 노트북에서 사용할 목적이라면, 정격 어댑터 출력과 케이블을 확인해야 한다. 사테치의 108W 데스크톱 충전기는 본체만 판매하고, 충전용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108W 데스크톱 충전기의 입력 전압은 100-240V(50/60Hz, 1.5A)를 지원한다. 전원 플러그는 110V용이라,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220V 변환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크기는 약 121x30x80mm 무게는 약 417g이다.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79.99달러다. 자세한 내용은 제품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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