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CVC 투자 ‘양보다 질’…CB인사이츠, ‘CVC 환경 두 가지 요인이 재편’

“이번 분기(Q1’25)에는 CVC 환경을 재편하고 있는 두 가지 주요 세력이 두드러졌다: 미국 스타트업이 전 세계 CVC 지원 펀딩의 70%를 차지하며 2분기 연속 70% 이상을 차지했고, 전 세계 상위 10개 CVC 거래 중 7개를 AI 스타트업이 확보했다.”

CB인사이츠(CBInsights)가 ‘2025년 1분기 CVC 현황 보고서(State of CVC Q1’25 Report)’를 발표했다. 2025년 1분기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거래 건수는 728건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원 자금은 2024년 4분기와 비교할 때 22% 감소한 187억 달러였다.

CVC 투자 거래 건수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양보다 질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위). 글로벌 CVC 투자는 미국 기업에 131억 달러가 투자되며 전체 거래 금액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래). (자료 : CBInsight)

CVC는 대기업이 자체 자본을 활용해 외부 스타트업이나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벤처 투자(Venture Capital)와는 달리 재무적인 수익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 또는 특허 확보, 혁신 강화, 시장 진출 등의 목적으로 외부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CVC의 최근 트렌드는 ‘양보다 질’, ‘거래 건수는 줄고 규모는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고, 떡잎 단계에서 집중 투자는 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 스타트업과 AI 스타트업이라는 영역으로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선별 투자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2025년 1분기 글로벌 CVC 거래 규모는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728건으로, 18년 1분기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 투자 금액은 187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 중에서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메가 라운드가 59%를 차지했다.

CVC 투자를 주도하는 것은 미국 기업이다. 미국 스타트업이 2025년 1분기 CVC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131억 달러로 전체의 70%에 달한다. 미국 내에서도 실리콘밸리에 97건 75억 달러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며 CVC 투자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투자 분야는 AI에 집중되고 있다. AI 스타트업은 25년 1분기에 CVC가 지원하는 10대 거래 중에서 7개를 확보했으며, 이는 CVC가 지원하는 전체 분기 자금의 31%를 차지했다. 가장 큰 규모의 거래는 시스코(Cisco)와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벤처 부문이 앤스로픽(Anthropic)에 투자한 35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E라운드였다.

초기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투자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2025년 1분기 CVC 거래 활동에서 초기 단계 투자가 65%를 차지했다. 초기 단계 거래의 평균 규모는 580만 달러로 증가했고, CVC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있는 초기 기업에 더 큰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25년 1분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진 곳은 세일즈포스 벤처(Salesforce Ventures)로 2025년 1분기에만 5건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앤스로픽(35억 달러)과 투게더 AI(Together AI, 3억 5,00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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