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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트렌드 톺아보는 TOP 100 이슈 낱말…데이터 속에 남겨진 생각과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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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대신 영상으로 직관하는 인류
·도파민 디톡스와 바이오해킹이 공존하는 현실
·조직을 떠나 스스로 삶을 책임지는 각자도생의 경제학


사람의 생각은 말과 글로 드러난다. 그가 하는 말과 글이 그의 생각과 마음이다. 그래서 오고 가는 말과 주고받는 글을 들여다보면, 그의 생각을 가늠하고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물론 거짓말하지 않는다면 그렇다.


홀로 인터넷 앞에 앉아 저편의 미디어를 접할 때, 사람들은 대부분 솔직해진다. 그 순간의 관심과 진심은 문자와 행동으로 드러나고, 그것을 들여다보면 현재를 가늠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문과 길을 찾고 열 수 있다.

 


| 방대한 데이터가 가리키는 곳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3.0 Pro)에게 2025년 한 해 동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낱말 100개를 추려 보라고 요청했다. 제미나이는 ‘지난 1년간 '구글(Google)'과 '유튜브(YouTube)', '엑스(X)', '레딧(Reddit)' 등 주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에서 발생한 사용자 반응을 면밀히 살폈다’면서 TOP 100을 선정했다.


여기서 데이터란 단순한 검색 횟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남긴 게시글과 댓글, 좋아요와 공유 등 디지털 공간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행동의 총합인 상호작용의 흐름을 뜻한다. 그래서 단순하게 검색된 횟수만 집계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차이가 날 수 있다.


| 읽는 검색에서 보는 검색으로


1위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으로 진화한다. 사람들은 텍스트를 읽고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영상을 보며 직관적으로 정보를 흡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활자보다 시각 정보에 익숙한 세대가 경제 활동의 주축으로 떠올랐음을 의미하며,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함을 시사한다.


3위의 '챗지피티(ChatGPT)'와 6위 '제미나이(Gemini)', 8위 '딥시크(DeepSeek)'의 부상은 AI가 일상의 도구가 되었음을 증명한다. 11위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나 16위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기술이 인간의 명령을 기다리는 수동적 존재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동적 존재로 변화했다는 의미다.


| 자극과 휴식 사이의 딜레마


2위를 기록한 '레이지 베이트(Rage Bait)'는 분노를 유발해 조회수를 올리는 콘텐츠가 산업화된 현실을 반영한다. 짧고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에 중독되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10위 '브레인 롯(Brain Rot)'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영상에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 있다.


하지만 반대편에는 4위 '도파민 디톡스(Dopamine Detox)'가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폰을 끄고 뇌를 쉬게 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13위 '오젬픽(Ozempic)'과 25위 '바이오해킹(Biohacking)'은 힘든 노력 대신 기술과 자본의 힘을 빌려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욕구를 대변한다. '오젬픽'은 체중 감량 효과로 주목받는 당뇨 치료제이며, '바이오해킹'은 과학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최적화하려는 시도를 말한다. 건강 관리조차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이 데이터에 담겨 있다.


| 각자도생의 경제학


12위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는 로고를 감추고 은밀하게 부를 과시하는 행태를 뜻하지만, 그 이면에는 양극화된 경제 상황이 존재한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여러 직업을 갖는 17위 '엔잡러(N-jobber)'와 조기 은퇴를 꿈꾸는 20위 '파이어족(F.I.R.E)'은,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책임져야 하는 불안감을 투영한다.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믿음이 개인의 경제 활동 방식을 바꾸고 있다.


72위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와 74위 '짠테크(Penny Pinching)'는 불필요한 소유를 줄이고 실속을 챙기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저성장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대중이 선택한 불가피한 생존 전략이다. 28위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과 30위 '비트코인(Bitcoin)'에 대한 높은 관심은 불안한 실물 경제 속에서 자산을 지키려는 절박함을 보여준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전통적인 저축 대신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헤매고 있다.


| 기후 위기와 현실의 공포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9위 '기후 비등(Climate Boiling)'은 지구 온난화라는 미온적인 표현 대신 지구가 끓고 있다는 직접적인 공포를 드러낸다.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한계 기온을 뜻하는 26위 '습구 온도(Wet-bulb Temp)'가 상위권에 오른 것은 기후 위기가 피부에 와닿는 위협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단순히 북극곰을 걱정하는 차원이 아니라 당장의 내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데이터가 보여주는 2025년은 막연한 희망보다 구체적인 위기감이 지배한다. 42위 '스마트팜(Smart Farm)'이나 100위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데이터는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주며 단순한 적응을 넘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의사결정을 위한 인사이트 포커스

데이터가 가리키는 2025년의 핵심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불안과 결핍을 해결하려는 생존 본능에 있다. 이제 기업과 개인은 자극과 휴식 그리고 기술과 인간성 사이의 모순된 욕망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혼란과 혼돈과 방황 속에서도 길은 있다. 그 길은 찾는 이에게만 보인다. 무책임한 방관과 생각없는 관조는 아무 것도 변화 시킬 수 었다.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구체적인 행동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에 옮겨야 한다, 너와 나 구분 없이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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