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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속으로 들어간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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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속으로 들어간 프린터
ZINK 디지털 카메라-프린터

셔터를 누르면, 스르르 종이가 밀려나온다. 그 종이를 손으로 잡고 가볍게 흔들며 1-2분 정도 기다리면 방금 찍은 사진을 손으로 쥘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아날로그 카메라와 사진의 세계를 점령하기 이전, 찍은 자리에서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는 즉석사진은 가장 빠른 방법으로 사진을 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즉석사진의 대명사로 통하던 폴라로이드라는 단어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재미있던 경험을 기억할 것이다. 비록 디지털 카메라의 위세에 밀려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즉석사진의 매력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시리즈 같은 즉석카메라와 즉석 필름이 바로 그런 제품이다. 필름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화질은 떨어지지만, 기다림 없이 한 장의 사진으로 추억을 만들 때 제몫을 톡톡히 한다. 하지만 똑 같은 사진을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인화하거나 출력할 수 없는 것은 즉석카메라가 가진 한계다.

디지털 카메라와 즉석카메라의 장점만을 결합한 디지털 카메라-프린터. 디지털 카메라에 프린터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을 즉석에서 인쇄하는 것이 가능한 컨셉 제품이다.(사진:www.zink.com)

징크 이미징의 디지털 카메라-프린터(Digital Camera-Printer)는 즉석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만을 가진 ‘즉석 디지털 카메라’다. 아직은 살 수 없는 컨셉 제품이라 이름이나 모델명이 없다. 출시 예정 시기는 2007년 말로 예정되어 있지만 정확한 판매 시기는 좀 더 기다려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징크(ZINK)에는 제로 잉크(ZERO INK)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말 그대로 잉크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징크 이미징은 징크 기술(ZINK Technology)을 사용한 징크 페이퍼를 만든다. 종이 안에 자체적으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이미지 층(Image Layer)을 가지고 있어서 즉석사진용 필름처럼 간편하게 종이로 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프린터는 디지털 카메라와 징크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카메라다. 촬영한 사진을 바로 종이로 인쇄할 수 있기 때문에 즉석카메라와 비슷하다. 또한 기본적인 기능은 디지털 카메라인 만큼 촬영한 이미지를 메모리에 저장해 보관할 수도 있고 똑 같은 사진을 몇 장이라도 인쇄하는 것이 가능하다.

디지털 카메라와 즉석카메라가 가진 장점만 가져오고, 단점은 개선한 제품인 셈이다. 그래서 겉모양은 일반적인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거의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인쇄용지로 사용하는 징크 페이퍼가 배출되는 가느다란 홈이 아래쪽에 있을 뿐이다.

사용 방법 역시 평범한 디지털 카메라와 동일하다. 액정을 보며 구도를 잡고, 셔터를 눌러 사진을 촬영하면 메모리에 이미지가 저장된다. 이렇게 저장된 이미지 중에서 인쇄하고 싶은 사진이 있다면 인쇄 버튼을 눌러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인쇄를 시작하면 아래쪽으로 징크 페이퍼에 프린트된 사진이 카메라 밖으로 밀려 나온다. 사진 한 장을 인쇄하는 데는 약 30초 정도가 소요되고, 인쇄용지의 크기는 명함 크기와 비슷한 2x3인치라는 것이 징크 이미징의 설명이다. 징크 페이퍼 10장이 하나의 팩으로 구성 된다.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대략적인 디지털 카메라의 대략적인 사양을 보면 저가형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수준이 될 듯 하다. 이미지 센서는 700만 화소급을 탑재하고, 렌즈는 3배 광학줌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2인치 컬러 액정이, 저장매체로는 SD 메모리 카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징크 이미징에 따르면 징크 페이퍼는 고품질 인쇄가 가능하고, 표면에 코팅처리가 되어 있어 내구성이 좋다고 되어 있다. 만약 고객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만큼 인쇄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디지털 카메라에 징크 프린터 기술을 탑재하는 것이 디지털 카메라의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와 트렌드로 급부상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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