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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과 턴테이블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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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과 턴테이블의 만남
아이온오디오 엘피 독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는 추억들이 모여 있는 작은 상자가 하나씩 들어 있다. 비록 모양은 없고 크기는 다르지만 추억이라 불리는 소중한 기억들이 들어 있는 그 상자를 열 수 있는 열쇠는 하나가 아니다. 세월의 흔적이 스며있는 사진 한 장, 잊고 있던 느낌을 되살려 주는 음악 한곡이 그런 것들이 아닐까.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본래의 색과 소리를 잃지 않는, 디지털 옷을 입고 태어나는 사진과 음악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이다. 언제나 깔끔하고 선명한 모습을 하고 있는 그것들이 좋다지만, 때로는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머금어낸 사진과 음악이 추억의 깊이와 맛을 더욱 진하게 느끼게 해줄 때가 있다.

아이온 오디오의 엘피 독(LP DOCK)은 오래 묵은 음악을 새 그릇에 담아 두고 즐기고 싶어 하는 음악 마니들을 위한 제품이다. 이제는 구하고 싶어도 더 이상 구하기 쉽지 않은 LP 음반을 깔끔한 디지털 옷으로 갈아입히고 싶을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도우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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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팟을 연결할 수 있는 독(DOCK)을 탑재해 LP 음반에서 재생하는 음악을 아이팟으로 바로 녹음하는 것이 가능한 아이오디오의 엘피 독.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해 LP에 담긴 음악을 디지털로 변환해 저장할 수도 있다.(사진:www.ion-audio.com)

이제는 평범한 가정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이 LP 음반과 턴테이블이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이 깊은 아날로그 세대라면 아직도 그것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게다. 엘피 독은 그런 이들에게 아날로그와 디지털 음악이 주는 맛, 멋, 편리함을 모두 누리는 데 안성맞춤일 듯 하다.

LP 음반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던 턴테이블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엘피 독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는 않겠지만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생소한 부분이 눈에 띈다. 우선 LP 음반을 올려놓는 플래터(Platter) 왼쪽 윗부분에는 애플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을 올려놓을 수 있는 독(Dock)이 있다.

아이팟을 연결할 수 있는 독에는 독 커넥터를 가진 대부분의 아이팟을 장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팟 모델에 따라 모든 기능을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LP 독이 아이팟과 만나면 아이팟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을 듣거나 LP 음반에 수록된 음악을 재생하면서 곧 바로 아이팟으로 녹음하는 것이 가능하다.

5세대 아이팟인 아이팟 비디오와 2 세대의 아이팟 나노 등에서는 재생과 녹음이 가능하고, 3/4 세대 아이팟, 1세대 아이팟 나노, 아이팟 미니 등은 재생만 할 수 있다. 아이팟에서 재생하는 음악을 들으려면 먼저 엘피 독의 뒷부분에 있는 RCA 출력 단자를 오디오나 스피커 시스템과 연결해 두어야 한다.

윗면 오른쪽에 세로로 배열된 버튼들은 독에 아이팟을 장착한 상태에서 아이팟의 기능을 제어할 때 사용한다. 이 버튼들 중에서 일부는 아이팟 모델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LP 음반에 담긴 음악을 아이팟으로 녹음하는 것은 몇 번의 버튼 조작만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 없다.

아이팟뿐만 아니라 LP 음반에 담겨 있는 음악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PC로 저장할 수도 있다. 또한 윗면 아래쪽에 있는 아날로그 입력 단자에 CD 플레이어나 카세트플레이어 등을 케이블 연결한 후 아날로그 소스로 된 음반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PC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는 구입할 때 함께 제공되는 변환용 소프트웨어를 PC 또는 매킨토시에 설치하고, 엘피 독과 USB 케이블로 연결해주면 된다. 이렇게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된 상태에서는 아이튠즈(iTunes)와 파일 동기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아이팟을 독에 장착한 상태에서는 아이팟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LP 음반을 아이팟으로 바로 녹음하는 동안에는 불필요한 잡음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은 249달러(약 2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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