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폰 속에 전자사전 넣어볼까, 디오텍 디오딕

반응형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꿈을 이룬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과 ‘글’이 연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나라밖 세상에서 이미 그것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어쩌면 너무 요란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이 땅에서 만큼은 그것에 대한 기대, 감탄, 우려, 실망 등 각양각색의 색깔을 가진 말과 글이 넘쳐난다.

입에서 입으로, 블로그에서 블로그로, 메신저나 트위터를 타고 거침없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상을 넘나들고 있다. 아마도 한 동안은 그것을 소유하게 된 주인들이 쉬지 않고 토로해 내는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을 듯하다. 그것은 아이폰이고, 그들은 아이폰의 주인들이다.

디오텍(www.diotek.co.kr)의 디오딕(DioDict)은 그들이 기다리던 그 때를 제법 잘 맞춰 세상에 나온 듯하다. 디오딕은 따끈따끈한 아이폰을 손에 들고 그것을 즐기는 삼매경에 푹 빠져 있을 사람들 중에, 아이폰을 전자사전으로 활용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자사전이다.

디오텍은 PDA나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한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필기 인식 및 문자 입력 소프트웨어인 디오펜(DioPen), 다국어 입력 솔루션인 스마트핑거(SmartFinger), 전자사전인 디오딕이나 파워딕 등이 디오텍을 대표하는 제품들이다.

디오딕은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부터 PDA나 스마트폰용으로 존재하던 전자사전이다. 그래서 이미 알고 있거나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겠지만, 아이폰용으로 옷을 갈아입고 세상에 나왔으니 아이폰을 전자사전으로 변신시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전자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오텍의 디오딕. 두산동아의 프라임 영한사전, 콜린스의 영영,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외연사 중영/영중사전 중에서 원하는 것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사진:디오텍)

아이폰용 디오딕은 8가지 종류의 사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산동아의 프라임 영한/한영사전, 콜린스 영영사전, 콜린스 프랑스어사전, 콜린스 포르투갈어사전, 콜린스 이탈리어사전, 콜린스 독일어사전, 콜린스 스페인어사전, 외연사 중영/영중사전이 아이폰용 디오딕의 멤버들이다.

기존의 디오딕 시리즈와 비교하면 아이폰용 디오딕은 좀 더 깔끔하고 말쑥한 느낌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세부적인 기능이나 아이폰에 맞춰 변신한 인터페이스의 완성도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디오텍에서 공개한 자료 화면을 보면 아이폰과 제법 잘 어울리는 듯하다.

특히 포스트잇을 연상 시키는 플래시 카드 형태의 단어 학습장이나 가독성이 한층 높아진 알아보기 쉬운 화면 구성은 눈여겨 볼만하다. 검색 기능은 와일드카드, 히스토리, 하이퍼텍스트 등을 지원한다. TTS(Text To Speech)를 이용한 영한사전 발음 기능은 12월중으로 패치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찾고 싶은 단어를 입력할 때는 화면에 표시되는 소프트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직접 손으로 글씨를 써서 문자를 입력하는 필기 인식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아울러 이번에 선보인 디오딕은 아이팟 터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애플의 앱스토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두산동아의 영한 및 한영사전이 17.99 달러, 콜린스 영영 사전이 24.99 달러, 나머지 6종류의 사전은 모두 22.99 달러로 정해졌다. 다양한 재주와 능력을 가진 전자사전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도 하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전자사전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