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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 갈아입는 외장H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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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정보의 개념과 그것을 보관하는 방법이 아날로그 시대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수많은 종류의 데이터를 생산, 유통, 공유, 저장하는 과정이나 수단들이 새로운 플랫폼과 패러다임을 통해 존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파일 형태로 존재하는 디지털 데이터는 아날로그 시대와 비교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훨씬 더 자유롭다. 예를 들면 종이로 된 문서나 책을 생산하고 유통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생산과 물류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아울러 그것들을 보관하는데 필요한 물리적인 공간이나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디지털 DNA를 입고 있는 온갖 종류의 데이터들은 그런 것들의 제약을 받을 필요가 없다. 원본과 동일한 품질로 얼마든지 복사나 복제가 가능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지구 반대편으로 보낼 수가 있다. 게다가 휴대용 저장장치 하나만 있어도 아날로그 시대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을 만큼 방대한 분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USB 드라이브나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같은 휴대용 저장장치는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특히 손바닥만한 크기를 가진 휴대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해 두거나 가지고 다니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더 없이 요긴한 물건이다.

씨게이트(www.seagate.com)에서 이러한 휴대용 하드디스크를 한 단계 진화시킨 고플렉스(GoFlex)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휴대용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역할은 같지만, PC나 노트북에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용도에 따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씨게이트의 고플렉스 울트라 포터블 드라이브. 320GB, 500GB, 750GB, 1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네 가지 모델이 있다. USB 2.0 어댑터와 케이블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USB 3.0, 파이어와이어 800, eSATA 업그레이드 인터페이스 케이블을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사진:www.seagate.com)

고플렉스 시리즈는 기능과 크기에 따라 크게 세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고플렉스 울트라 포터블과 고플렉스 프로 울트라 포터블 드라이브는 2.5인치 크기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휴대용 하드디스크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보관한 후 휴대하고 다니면서 작업할 일이 많은 사람이나 소호 환경을 위한 제품이다.

고플렉스 데스크 외장형 하드디스크는 3.5인치 크기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좀 더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장된 하드디스크 용량에 따라 1TB(테라바이트)와 2TB 모델 두 가지가 있다.

이들 제품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디스크 부분과 입출력을 담당하는 브릿지 보드(Bridge Board)와 케이블 을 분리가 가능한 모듈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기본 패키지를 구입하면 USB 2.0 인터페이스로 연결이 가능하고, 별도로 판매하는 업그레이드 케이블이나 어댑터를 구입하면 필요한 인터페이스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울트라 포터블 드라이브와 디자인이나 기능은 같지만 일분에 7,200번 회전하는 2.5인치 하드디스크를 탑재하고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고플렉스 프로 울트라 포터블. 500GB와 750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두 가지 모델이 있다.(사진:www.seagate.com)


예를 들어 USB 3.0을 이용해 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하고 싶다면, USB 3.0 고플렉스 업그레이드 케이블을 구입하면 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PC나 노트북에서 USB 3.0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노트북에 장착하는 익스프레스 카드나 데스크톱 PC를 위한 PCI 형태의 USB 3.0 어댑터가 포함된 케이블이나 어댑터 킷을 구입할 수 있다.

고플렉스 업그레이드 케이블은 각각 USB 3.0, 파이어와이어(FireWire) 800, eSATA 인터페이스용으로 구분되어 있다. 고플렉스 데스크 외장형 드라이브는 케이블 형태가 아닌 거치대 형태의 어댑터로 인터페이스를 교체할 수 있고, USB 3.0이나 파이어와이어 800 인터페이스로 별도로 어댑터를 구입해서 교체할 수 있다.


고플렉스 시리즈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네 가지 종류의 인터페이스 케이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USB 2.0, USB 3.0, 파이어와이어(fireWire) 800, eSATA 업그레이드 케이블이다. 고플렉스 데스크 외장형 드라이브는 별도의 거치형 어댑터를 이용해 USB 3.0이나 파이어와이어 800 인터페이스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사진:www.seagate.com)

이렇게 모듈 형태의 브릿지 보드와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작업환경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씨게이트의 설명이다. 물론 여러 가지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하는 멀티 인터페이스 지원 외장형 저장장치와 비교하면 이러한 구조가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씨게이트는 향후에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등장했을 경우, 하드디스크 케이스를 교체할 필요 없이 그것에 맞는 업그레이드 케이블만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 케이블의 최저 가격은 2만 5,000원으로 종류나 모델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아울러 조만간 선보일 고플렉스 TV HD 미디어 플레이어나 넷 미디어 쉐어링 디바이스와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것도 고플렉스 울트라 시리즈가 가진 매력 중이 하나다. 고플렉스 TV HD에 고플렉스 울트라 시리즈를 연결하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고화질의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HDMI 단자를 이용해 TV로 출력할 수 있다.

고플렉스 울트라 포터블 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 영화 등을 고화질의 HDTV로 출력해서 감상할 수 있는 고플렉스 TV. 1080p HD 비디오 재생을 지원하며, HDMI 단자를 통해 HDTV나 프로젝터와 연결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나 외장형 저장장치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는 2개의 USB 단자를 내장했다.(사진:www.seagate.com)

사진, 영화 등의 데이터 파일을 웹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네트워크로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고플렉스 넷 미디어 쉐어링(GoFlex Net Media Sharing). PC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원격접속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사진:www.seagate.com)

넷 미디어 쉐어링 디바이스의 경우는 고플렉스 울트라 시리즈에 보관되어 있는 데이터를 네트워크를 이용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이를 활용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데이터를 PC나 스마트폰 등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장치를 통해 접속해서 공유할 수 있다.

고플렉스 울트라 포터블은 2010년 5월말 출시 예정이며, 내장된 하드디스크 모델에 따라 각각 320GB, 500GB, 750GB, 1T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 레드, 블루 네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320GB 모델이 11만 9,000원이다.

고플렉스 프로 울트라 포터블 시리즈는 500GB와 750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두 가지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500GB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15만 9,000원이다. 고플렉스 데스크 외장형 드라이브는  용량은 1TB와 2TB 두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1TB 모델의 가격은 14만 9,000원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고플렉스 시리즈의 디자인이나 특징을 종합해보면, 안정적이고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필요로하는 대용량 외장형 저장장치가 필요한 전문가나 소호환경과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진, 오디오, 동영상 등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외부에서 생산하고 백업할 솔루션이 필요한 환경이라면 눈 여겨 볼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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