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닥 친 PC 시장 성장세로 돌아설 것"...가트너, '2023년 4분기 PC 예비 출하량'

반응형

"PC 시장은 상당한 조정을 거쳐 하락세의 바닥을 찍었다. 지난 2년간 업계를 괴롭혔던 재고가 2023년 4분기에 정상화되었다. 이러한 미묘한 성장은 수요와 공급이 마침내 균형을 이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2024년에 예상되는 부품 가격 인상과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가트너(Gartner)가 '2023년 4분기 전 세계 PC공급업체의 예비 출하량(Preliminary Worldwide PC Vendor Unit Shipment Estimates for 4Q23)'를 발표하고, 전 세계 PC 시장이 8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4분기 상위 6개 공급업체의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4개 업체는 전년 대비 성장하고 2개 업체는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발표는 예비 결과로 최종 통계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2023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2002년 2분기와 비교할 때 0.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위). 2023년 연간 성장률은 -14.8%로 2022년 보다 전 세계 PC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아래). (자료 : Gartner)


기타가와 미카코(Mikako Kitagawa) 가트너 이사(Director Analyst)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상위 6개 공급업체는 눈에 띄는 점유율 상승이나 하락 없이 자리를 지켰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가트너는 2024년에 PC 시장이 연간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4년 전 세계 PC 시장이 하락 또는 침체에서 회복 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4분기에 전 세계에서 출하된 PC는 2022년 4분기보다 0.3% 증가한 약 6,330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8분기 연속으로 분기별 출하량 감소가 이어지다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2023년 전체로 범위를 확대하면 2022년과 비교할 때 14.8% 감소한 2억 4,180만 대를 기록했다. 2억 3,000만 대를 출하했던 2006년 이후 출하량이 2억 5,000만 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PC 업계가 얼마나 고전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3년 4분기에는 레노버(Lenovo), HP, 애플(Apple), 에이서(Acer)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델(Dell)과 에이수스(ASUS)는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에이서가 11.1%로 2023년 4분기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달성했고 애플도 7.2% 성장했다. 반면, 델과 에이수스는 각각 -8.3%와 -9.4%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 일 년 동안의 전체 출하량을 살펴보면 연간 성장률 -4.5% 기록한 HP가 그나마 좀 나은 편이고, 나머지 공급업체에서는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상위 6개 업체 중에서 연간 성장률 -19.5%를 기록한 델의 출하량이 가장 많이 줄었고, 그 뒤를 애플(-18.4%), 에이수스(17.4%), 에이서(-15.1%), 레노버(-13.5%)가 따랐다.

가트너는 "레노버는 2021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에서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첫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과 미주 지역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지만 아시아태평양과 일본 지역의 약세가 이를 상쇄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는 전반적인 PC 수요에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인 레노버에게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HP는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과 2분기 연속 전 세계 PC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고, 델은 7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미국 PC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27.7%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지켰고, 델은 24.2%의 출하량으로 미국 시장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출하량 증가는 북미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의 성장이 주도했다. EMEA는 8.7%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 역시 1.8%의 2023년 4분기 성장률을 달성하며,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의 실적이 부진해 2023년 4분기에도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키타가와 이사는 "견고한 미국 경제는 중소기업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중소기업 지출에 도움이 되었다. 대기업은 여전히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PC 교체를 2024년으로 연기했다. EMEA 시장은 전체 시장을 반영하고 있으며, 재고 수준은 마침내 통제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약해지면 상황이 바뀔 수 있으며, 특히 금리가 높아지면 채널은 새로운 재고를 추가하는 것을 경계할 것"이라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Syndicated to WWW.CIOKOREA.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