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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마이닝으로 최적화된 RPA 개발...유아이패스와 퍼즐데이터 기술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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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트랜스포이션(transformation)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영역이다. 아예 전환을 고려하지 않거나, 더 이상 시장의 눈치만 보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언제 ‘시작’할 것인지 출발점은 달라질 수 있지만, 도입 자체를 ‘무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효과는 과정, 방법, 도구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빨리 시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모든 분야에 걸쳐 변화와 변신을 주도하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기업 환경은 어느 때 보다 다양한 변수에 직면해 있고, 변화와 변신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러나 관심을 갖는 의지와 행동할 수 있는 결단이 있다면, 그 속에서 가야 할 길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길 중에 RPA와 프로세스 마이닝이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나 플랫폼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유아이패스 장은구 대표(왼쪽)와 퍼즐데이터 김영일 대표(오른쪽)가 유아이패스와 퍼즐데이터 기술 협약을 5월 28일 체결했다.(사진:유아이패스코리아)

이러한 가운데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전문 기업인 유아이패스코리아(www.uipath.com/kr)와 프로세스 마이닝(Process Mining)을 활용한 데이터 과학 전문 기업인 퍼즐데이터(www.puzzledata.com)가, 국내 기업 고객에게 최적화된 RPA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프로세스 마이닝을 이용해 업무 프로세서를 분석하면, 이를 기반으로 RPA 솔루션이나 플랫폼에 프로세스 마이닝 결과를 자동으로 접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RPA는 사람이 수행하던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동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RPA 소프트웨어를 로봇이라고 부른다. 이를테면 엑셀 파일에서 데이터를 불러와 다른 문서의 해당 항목 자동으로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인터넷이나 인트라넷에서 각각의 항목을 구분한 후 필요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 또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문서나 파일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서, 메일로 보내거나 인쇄를 하는 등의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RPA는 사람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하던 작업을 그대로 기록하고, 그대로 모방해서 작업을 처리한다. 화면에 표시되는 메뉴, 입력창 등의 객체를  인식하고 기억한 후, 사용자가 했던 작업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며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그래서 개인이나 부서마다 다른 모든 작업을, 개별적인 자동화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같은 회사와 부서에서 근무한다고 하더라도 서로 하는 일이 다른 만큼, RPA 로봇 역시 그만큼 다양하게 생성해서 활용할 수 있다.

프로세스 마이닝은 업무 처리 과정을 이벤트 로그와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분석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이때 데이터만큼 중요한 것이 트랜잭션, 복잡성, 병목 현상과 같은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다. 프로세스 마이닝은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의 발전된 개념인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과,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 기법인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과 일정 부분 중복되면서 서로 연결해 주는 분석 기술이다.

프로세스 마이닝을 활용하면 분석한 업무 프로세스를 시각화할 수 있다. 업무 처리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로 생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하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담당자만 알고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업무 처리가 진행되는 과정을 도식화하고, 그 속에서 오가는 데이터를 시각화하면, 이를 자동화하는 작업 역시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RPA와 프로세스 마이닝을 결합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 번째는 RPA를 적용해 기대할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인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RPA를 도입할 때 어떤 업무부터 적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은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프로세스 마이닝과 RPA를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프로세서를 구축하면, RPA 프로젝트의 도입 과정에서 의사 결정을 단순화하고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유아이패스와 퍼즐데이터의 기술 협약은, 국내 프로세스 마이닝과 RPA 생태계 구축에 의미있는 시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두 회사는 유아이패스의 프로세스 레코더(Process Recorder)를 사용하여 로봇이 사람의 업무를 기록하도록 하면, 퍼즐데이터 프로세스 마이닝 플랫폼인 프로디스커버리(ProDiscovery)를 통해 기록된 내용을 분석하고 시각화해, RPA 적용이 필요한 업무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업 프로세스가 성과를 내며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기 시작하면, 국내 기업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접근과 방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개발해 주는 시스템 통합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기업 환경에서, RPA와 프로세서 마이닝의 만남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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