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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가격 9년 동안 87% 하락…BNEF, 2030년 배터리 시장 1,160억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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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시장에서 혁신과 혁명을 이야기하는 시대, 변화의 정점은 지속적인 진행형이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인더스트리 4.0 등 수 많은 화두가 역사를 만들고 미래를 향해 방향을 잡는다. 당연히 존재감이 두드러진 주연과 조연이 있게 마련이다. 그 속에 ‘배터리’가 있다. 배터리의 몸값과 능력이 최근 10년 사이 큰 변화를 겪었다. 몸값은 내려갔지만, 능력은 강해졌다. 

 

지금부터 9년 전인 2010년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은 1kWh(킬로와트아워)에 1,100달러가 넘었다. 하지만 BNEF(BloombergNEF)의 ‘2019 배터리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배터리 가격은 156달러/kWh로 2010년과 비교할 때 87%나 하락했다. 앞으로 3년 후인 2023년이 되면 100달러/kWh까지 내려갈 것으로 BNEF는 보고 있다.

 

BNEF는 2030년이 되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가 1,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100달러/kWh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자료:BNEF)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치가 하락해서 수요가 줄거나, 수요는 늘면서 원가가 떨어지는 경우다. 배터리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한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졌고,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대량 주문이 늘어났으며,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있어야 하는 전기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BNEF는 2024년이 되면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2TWh(테라와트아워)를 넘어서면서, 100달러/kWh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1킬로와트아워에 100달러 이하가 된다는 것은, 전기 자동차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이 비슷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판매 지역이나 차량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하락은 배달용 밴과 같은 상용 차량의, 전기자동차 전환 시점을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 보급형 전기 자동차의 대중화 시점을 좌우하는 것도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다. BNEF의 수석 에너지 저장 분석가(senior energy storage analyst)인 제임스 프리스(James Frith)는 2030년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1,1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0년대의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하락은 새로운 팩 디자인과 다양하게 변화하는 공급망을 통해 달성되리라는 것이 BNEF의 분석이다. 이를테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본격적으로 맞춤형 전기자동차 플랫폼을 적용하기 시작하면, 다양한 전기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팩 설계를 단순화하고 표준화할 수 있게 된다.

 

배터리 팩에 단순한 설계와 표준화된 디자인이 적용되면, 제조가 쉽고 소형 또는 대형 차량에 맞게 적용과 확장이 쉬워진다. 팩 디자인의 변화는 모듈에 필요한 하우징의 양을 줄이고, 발열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된다. BNEF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단일 플랫폼에 대해 여러 공급 업체로부터 배터리 셀을 조달하면서, 배터리 셀에 대한 표준화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BNEF는 유럽에서 전기 자동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망은 변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계속해서 더 많은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유럽지역에 제조 시설을 짓고 있고, 이렇게 현지에 건설한 배터리 생산 시설은 수입에 따른 비용과 관세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음극 재료와 기술이 등장해 에너지 밀도와 효율이 높아지는 것도, 2020년 후반에 가까워질수록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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