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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저장'에서 '스트리밍' 시대로...RIAA, 미국 내 음원 80%가 스트리밍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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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보급이 미국의 음악 산업 지형도까지 바꾸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CD와 같은 물리적인 음반 대신,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등의 디지털 전송이, 지난 10년간 새로운 음반 유통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특히, 2010년에 7%에 불과했던 스트리밍을 이용한 음악 감상이, 2019년에는 80%로 급증하며 음반 산업의 핵심 유통 채널로 떠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음반 산업협회(RIAA;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가 ‘2010~2019년 미국 음악 시장’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미국 음악 시장에서 일어난 변화를 짧고 굵게 정리한 것으로, 음반 유통 채널이 물리적인 ‘음반’에서, 방송처럼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스트리밍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음반 산업협회가 지난 10년 미국 음악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을 지난 12월 31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10년 사이 스마트폰 보급과 다양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유료로 구독해서 듣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RIAA 트위터)

 

2010년 미국 음악 시장은 CD와 같은 물리적인 음반이 52%,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가 38%, 스트리밍은 7%, 그리고 파일 동기화가 3%의 시장을 점유했었다. 하지만 10년이 흐르는 사이 전체 시장의 80%를 스트리밍이 차지하면서,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와 물리적인 음반은 모두 9%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일 동기화는 3%로 변화가 없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증가하면서, 이를 통한 시장 규모와 매출 역시 크게 상승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수가 2010년 약 150만에서, 2019년 중반을 기준으로 약 6,110만으로 늘어났다. 스트리밍 구독 수가 10년 사이 약 41배 증가한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2019년 중반 기준으로 약 4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크게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Digital & Customized Radio Service), 온-디맨드 오디오 및 비디오(Ad-Supported On-Demand Audio & Video), 유료 구독(Paid Subscription)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스트리밍 시장을 견인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유료 구독' 모델이다. 유료 구독 모델의 이러한 약진에는 다양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과 스마트폰 보급률을 꼽을 수 있다. 

 

2011년 부터 미국 서비스에 들어간 스포티파이(Spotify)와 2014년 등장한 애플 뮤직과 함께, 판도라, 유튜브 뮤직, 아마존 프라임 뮤직 등이 시장에 선보이면서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폭이 넓어졌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의 폭도 다양하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에 필수적인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81%에 달하는 점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스트리밍 유료 구독 수는 2016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5년 1,080만에서 2016년 2,270만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에는 5,020만으로 2016년과 비교할 때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유료 구독 모델은 1년 사이 31%의 성장을 기록하며, 약 33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8%의 시장을 점유하며 미국 음반 시장에서 온라인 디지털 음원 시대를 주도하던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는, 2019년 9%로 시장 점유율이 내려앉으면서 매출 규모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약 7억 6,500만 달러에 달하던 시장 규모는, 2019년 4억 6,200만 달러로 주저앉았다. 미국인들의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다운로드 받은 ‘파일 재생’에서, 라디오처럼 실시간으로 듣는 ‘스트리밍 감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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