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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SE' 128GB 62만원에 출시...성능은 높아지고 가격은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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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가장 애플다운 아이폰, 하지만 가장 애플답지 않은 아이폰, 아이폰 SE를 4월 15일(미국 현지 시각) 출시했다. 기존의 아이폰 SE의 이름만 빌렸을 뿐 사양과 성능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됐고, 이전의 애플이 내세우던 꼿꼿한 가격정책을 생각하면 조금은 의외인 ‘착한’ 몸값을 가지고 나왔다. 사양과 성능을 보면 애플이 만든 아이폰답다는 생각이 들고, 가격을 보면 애플답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폰 SE의 몸을 돋보이게 만드는 재주와 능력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첫 번째는 저가형임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Bionic) 칩을 탑재했다. 3세대 뉴럴 엔진을 내장한 A13 바이오닉은 아이폰 11과 아이폰 11 프로에서 채용된 것과 동일하다.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두뇌 겸 심장이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 11 프로와 최저가 모델인 아이폰 SE에서 동일하게 적용했다는 점은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이다.

 

애플이 아이폰 SE 2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4월 17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4.7인치 크기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내장하고, 아이폰 11과 아이폰 11 프로에 채용한 A13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사진:Apple)

 

A13 바이오닉은 초당 5조 회의 연산이 가능한 전용 8코어 뉴럴 엔진, CPU에 적용된 두 개의 머신 러닝 가속계, 성능과 효율성 간 균형을 위해 새롭게 탑재된 머신 러닝 컨트롤러를 통해 머신러닝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 A13 바이오닉과 iOS 13은 함께 어우러져 머신러닝 및 코어 머신러닝을 활용하는 새로운 지능형 앱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두 번째는 트루톤이 적용된 4.7인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색상 표현과 화질을 업그레이드했다. 디스플레이는 4.7인치 와이드 액정 멀티-터치 디스플레이(IPS)를 채용했다. 화면 해상도는 1,334x750화소, 명암비는 1,400:1을 지원한다. 최대 밝기는 625니트를 지원하며, 액정 아래쪽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장된 홈 버튼, 터치 ID를 배치했다.

 

6.1인치 크기에 역시 멀티-터치 액정을 채용한 아이폰 11의 해상도는 1,792x828화소로 역시 1400: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아이폰 11의 화면 최대 밝기는 624니트로 아이폰 11이 디스플레이 크기가 크다는 것만 제외하면, 이번에 새로 출시한 아이폰 SE 2세대와 아이폰 11의 디스플레이는 거의 차이가 없다.

 

A13 바이오닉 칩의 탑재로 성능을 높이고, 배터리 사용 효율도 높였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아래쪽에는 지문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홈 버튼을 배치했다. (사진:Apple)

 

세 번째는 사진과 영상 촬영 능력도 몸값을 생각하면 과분해 보일 정도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내장한 밝은(ƒ/1.8) 렌즈를 적용하고,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슬로우 싱크 기능을 갖춘 LED 트루 톤 플래시, 자동 흔들림 보정, 적목 보정, 고속 연사 모드 등 다양한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광학줌은 지원하지 않고 최대 5배의 디지털 줌을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의 경우는 일초에 24, 30, 60프레임으로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중에는 디지털 줌을 최대 3배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초당 최대 240프레임으로 1,080p 슬로 모션을 촬영, 동영상 흔들림 보정을 지원하는 타임랩스, 시네마틱 동영상 흔들림 보정, 4K 동영상 촬영 중 800만 화소의 사진 촬영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전면에는 밝기가 ƒ/2.2인 7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했다. 향상된 보케 효과 및 심도 제어 기능을 지원하는 인물사진, 6가지 효과의 인물 사진 조명, 초당 30프레임으로 1,080p HD 동영상 촬영, 자동 흔들림 보정, 고속 연사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오디오는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HDR10 재생을 지원한다.

 

일초에 24, 30, 60프레임으로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동영상 촬영도 아이폰 SE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아울러 초당 최대 240프레임으로 1,080p 슬로 모션을 촬영도 가능하다. (사진:Apple)

 

네 번째 케이스는 항공 우주 등급 알루미늄을 사용했고 뒷면은 글래스로 마감했다. 특히, 최대 수심 1m에서 30분간 유지되는 IP67 등급의 생활 방수 및 방진 기능을 적용해, 이제는 물이나 먼지 앞에서 좀 더 당당할 수 있게 됐다. 홈 버튼은 내구성을 높이고 지문 센서를 보호할 수 있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를 사용했다.

 

아이폰 SE에는 Qi 인증 충전기로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고속 충전도 지원해,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최대 50%를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동영상 재생 최대 13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재생 최대 8시간, 오디오 재생은 최대 40시간을 지원한다고 사양표에 소개되어 있다. 통신 네트워크는 Wi-Fi 6 및 기가비트급 LTE를 지원한다. eSIM을 사용한 듀얼 SIM을 적용해, 두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섯 번째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저장 용량에 따라서는 64GB, 128GB, 256GB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64GB 모델이 55만 원, 128GB가 62만 원, 256GB 제품은 76만 원으로 정해졌다. 여기에 애플 케어 플러스를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10만 9,000원이 추가된다. 1세대 아이폰 SE비교하면 성능부터 가격까지, 이름 빼고는 모든 것이 나아지고 달라졌다.

 

4월 17일 금요일 오전 5시(태평양 표준시)부터 애플 홈페이지와 애플 스토어 앱에서 선주문할 수 있고, 4월 24일 금요일부터는 미국 및 40개 이상의 일차 출시국에서 애플, 애플 공인 리셀러, 일부 통신사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출시 대상 지역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일차 출시지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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