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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지 스타일, 운전석 위치도 마음대로…일렉트릭 브랜즈, 모듈형 전기차 eBu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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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나 경유로 달리던 자동차가 전기로 움직이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연료와 엔진이 배터리와 모터로 바뀌면, 기계가 맞물리는 부분은 줄어들고, 구조는 단순해진다. 주행 중 공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진짜 극적인 변화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독일의 일렉트릭 브랜즈(Electric Brands)에서 개발 중인 이부시(eBussy)는 전기자동차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 ‘물건’이다. 지금까지의 전기자동차의 진화가 ‘성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부시는 ‘기능’의 진화를 위해 적극적인 시도를 하는 전기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기본 차체와 모듈로 구성되는 일렉트릭 브랜즈의 경전기차인 이부시(eBussy). 모듈만 별도로 구매해서 필요할 때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식 조향 시스템을 채용해 운전석의 위치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사진:Electric Brands)

 

이부시에는 눈여겨 볼만한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경차, 모듈, 전자식 조향이 그것이다. 일렉트릭 브랜즈는 이륜 및 삼륜 전기 스쿠터 개발하다, 전기차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발견했다. 바로, 전기로 구동되는 작고 가벼운 경차, 상용 및 개인용으로 용도에 따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다.

 

‘경차’에 주목하면서 가벼운 차량을 넘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미 경차 개념의 전기차를 내놓은 업체들이 제법 많이 있지만, 일렉트릭 브랜즈는 활용성 높고 용도에 따라 선택 및 기능 확장이 쉬운 전기차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모듈화’ 설계다. 2가지의 차체와 10개의 모듈을 조합해서, 사용 용도에 맞는 맞춤형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모듈을 여러 개 구매해서, 필요할 때마다 레고를 조립하듯이,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예를 들면 버스, 픽업, 오프로드, 왜건, 밴 등의 모듈을 기본 차체에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일렉트릭 브랜즈의 설명이다. 처음 구매할 때는 기본 차체와 원하는 모듈로 구성된 모델을 구매하고, 필요하다면 모듈 부분만 별도로 구매해서 교체해서 사용한다.

 

 

배터리와 모듈을 제외한 순수 기본 차체만의 무게는 약 450~600kg으로, 최대 1,0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배터리 박스는 10kWh(최대 200km 주행)부터 최대 30kWh(최대 600km 주행)까지 필요에 따라 용량을 선택할 수 있고, 지붕에는 태양전지 패널이 들어가 있다.

 

운전석을 좌측, 가운데, 우측으로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부시는 기존의 자동차와는 다르게 방향 전환에 사용하는 조향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설계했다. 기계적인 구동 장치 대시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래서 운전석이 고정된 기존의 자동차와는 달리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좌우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슬라이드 방식의 조향 모듈을 어느 쪽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운전석이 정해지는 것이다.

 

유럽에서의 출시 시기는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모듈을 제외한 기본형 차체 가격은 1만 5,800유로(약 2,234만 원)다. 기본 차체에 모듈을 결합한 가격은 픽업이 1만 6,600유로(2,347만 원), 박스는 1만 8,200유로(2,573만 원), 스테이션 왜건 픽업은 1만 8,500유로(2,615만 원), 버스와 트랜스포터는 1만 9,600유로(2,771만 원), 카브리오 픽업은 2만 2,800유로(3,224만 원), 오프로드 캠프는 2만 8,800유로(4,072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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