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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22. 19:01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으면 쉬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일하는 장소와 시간은 달라졌는데, 몸은 옛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을 해치게 된다. 누구나 아는 상식 같은 말이고,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팍팍해진 현실과 업무 환경에서, 휴식이라는 깃발을 드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원격 업무,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 시대, 일과 업의 패턴이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쉴 사이 없이 울려대는 메시지와 메일 알림,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화상 통화나 회의. 하루에 서너 번 이상 많으면 열 번도 넘는 화상통화나 회의는, 사는 게 아니라 버틴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게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휴먼 팩터 엔지니어링 그룹(Human Factors Engineering group)의 휴먼 팩터 랩(Human Factors Lab)에서, 연속되는 화상 회의 속에서 중간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실험을 진행하고, '뇌에 휴식이 필요하다(Research Proves Your Brain Needs Breaks)'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휴식이 없으면 스트레스가 급증하고 뇌의 피로도가 증가해, 집중력과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충분하게 쉴 수 없다면, 최소한 5~10분이라도 쉬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뇌에 쌓이는 스트레스는 점점 증가하고, 집중력과 업무 효율은 바닥으로 곤두박질한다.

 

몸으로 느끼는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었던 직업인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이번에 공개한 연구 결과는 쉬어야 하는 확실한 이유를 제공한다. 실험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의 뇌파를 측정한 확실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러스트를 곁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분명하고 명분도 충분하다.

 

연속되는 화상 회의 사이에 휴식 시간이 있으면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지만, 휴식이 없으면 스트레스가 축적되는 것을 뇌파 분석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자료:Microsoft, 일러스트레이션 : Brown Bird Design)

 

연속되는 회의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 집중력이 높아져 회의 참여율도 증가하지만, 휴식 없이 진행하면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회의 참여율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Microsoft, 일러스트레이션 : Valerio Pellegrini)

 

휴먼 팩토리 랩은 회의 사이에 5~10분 정도의 짧은 휴식을 취했을 때와 그렇지 않고 연속으로 진행했을 때, 뇌파 측정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와 집중력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실험을 통해 관찰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경우는 스트레스가 축적되지 않고 일정한 패턴을 유지했지만, 휴식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은 2021년 3월 8일부터 18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 휴먼 팩토리 랩에서,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EEG(electroencephalogram)를 착용한 14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을 진행했다. 이들은 원격 업무를 일상적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타사 직원으로,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원격 회의에 참여하고, 일주일 뒤에 그룹을 바꾸어 회의를 진행했다.

 

A그룹은 30분씩 진행된 4개의 원격 회의를 2시간 연속으로 진행했고, B그룹은 30분 회의 진행 후 10분간 휴식하며 앱으로 명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회의 주제는 사무실 레이아웃이나 마케팅 계획 수립과 같은 내용으로, 회의 세션마다 다른 내용이 주어졌다. 일주일 뒤에 A와 B 그룹은 회의 방식을 바꿔 A그룹은 명상을 통한 중간 휴식, B그룹은 휴식 없이 연속으로 2시간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식의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실험 참가자들은 두 가지 방식의 회의 세션을 경험한 것이다. 회의를 진행하면서 EEG를 통해 스트레스와 관련된 뇌파와 집중력을 알아볼 수 있는 뇌파를 측정했다. 이렇게 측정한 뇌파를 시각화한 결과를 보면, 휴식이 필요한 이유를 쉽고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휴식 없이 연속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면 높은 스트레스 레벨이 지속되지만,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 전체적인 스트레스 레벨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Microsoft, 일러스트레이션:Valerio Pellegrini)

 

마이크로소프트 휴먼 팩터 엔지니어링 그룹의 수석 이사(senior director)인 마이클 보한(Michael Bohan)은 "휴식 없는 회의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경우, 회의 참가자는 '휴식 없이 회의가 이어진다'는 것을 의식해, 계속해서 두뇌를 사용해야 한다"고 전하고, "이 상태에서 새로운 원격 회의에 체크인을 시작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뇌파 활동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내부에서 현상학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서 제시한 일러스트는 추상화가 아니라, 사람들이 연속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과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회의 시간을 설정할 때 아웃룩(Outlook)을 활용해 5~10분이라도 휴식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권했다.

 

지난 3월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021 워크 트렌드 인덱스(2021 Work Trend Index)'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54%가 과로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더구나 이들 중에서 39%는 완전히 지쳤다(outright exhausted)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원격과 하이브리드 작업으로 인한 디지털 과부하로 인해, 뇌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상황을 시급하게 해결해야'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밝히고 있다.

 

휴먼 팩터 랩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제대로 쉬고 피로를 풀기 위한 전략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연속적인 회의가 업무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둘째는 회의 사이에 명상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푸는 것이다. 셋째는 정말 화상회의가 필요한 내용인지 확인하고, 절대적으로 화상 회의가 필요하지 않다면, 문서나 메일 등 다른 작업 수단을 찾는 것이다.

 

넷째는 회의 전에 의제 작성과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고, 정시에 시작해서 정시에 종료하며, 마지막 5분 동안 회의를 요약하는 것이다. 이렇게 회의를 계획적으로 진행하면, 짧은 시간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다섯째 손들기, 화이트보드, 브레이클 아웃 룸 같은 다양한 원격 회의 도구나 기능을 활용해, 원격 회의 참가자들의 참여를 높이고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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