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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없앤 웹캠, 디지털 노트 등...델, 하이브리드 업무를 위한 컨셉 시리즈 3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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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Hybrid Workplace)에 대한 담론(談論)이 끓임 없이 생기고 퍼져간다. 미래의 더 나아진 일터를 상상하며 꿈꾸던 변화에 대한 기대가, 전염병이라는 뜻하지 않은 재앙으로 하루아침에 현실이 됐다. 대부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고, 때로는 그것의 존재 자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별천지 같은 세상을 마주하며, 신천지 같은 하루를 보내게 됐다. 

우왕좌왕하며 임기응변으로 조금씩 버텨내기 시작했고, 좌충우돌하며 새로운 일터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담론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현실의 일터가 되려면, 많은 것들이 바꾸고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새로운 업무 환경에는 새로운 도구들이 필요하다. 생각은 달라져야 하고, 기준도 변해야 하며, 무엇보다 행동이 명확해야 한다.

델이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 환경에서 원활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 세 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웹캡인 '컨셉 파리(Concept Pari), 두 번째는 불필요한 기능은 모두 제거하고 아날로그 시대의 펜과 종이를 디지털로 구현한 '컨셉 스탠자(Concept Stanza), 세 번째는 끊김 없는 업무 흐름을 제공하는 '컨셉 플로(Concept Flow)'다. 

컨셉 파리는 지금까지 나왔던 그 모든 웹캠들이 가지고 있던 '선'을 없앤 무선 웹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로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을 것 같았던 웹캠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불편하거나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다. 유선으로 컴퓨터에 연결된 웹캠이나 모니터나 노트북에 내장된 웹캠은, 움직일 수 있는 거리나 바라볼 수 있는 방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컨셉 파리는 원하는 곳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무게 30g인 무선 웹캠으로, 회의 중에 제품이나 샘플을 보여주는 용도로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위). 컨셉 스탠자는 펜과 종이의 간편함을 디지털로 옮긴 디지털 메모장이다, 음성과 필기로 메모를 하고 간편하게 공유하고 검색할 수 있다(아래). (자료:DELL)



컨셉 파리는 무선랜을 통해 연결하고, 무선으로 충전한다. 평소처럼 화상 회의를 진행하다가, 책 상 위에 있는 샘플이나 문서, 다른 방에 있는 장치나 장비, 모니터 위에서는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앉은 사람을 보여주고 싶을 때, 컨셉 파리를 손으로 들로 원하는 곳을 비추면 된다. 얼굴을 마주하고 장시간 회의하는 것이 의미 없고 불편할 때는, 가끔씩 창틀에 올려놓고 바깥 풍경을 전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컨셉 파리는 본체와 독(Dock)으로 구성된다. 본체에는 1080p 화소의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 모듈과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USB-C 케이블이 연결된 단자는 컨셉 파리의 거치대이면서, 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컨셉 파리를 독이 아닌 다른 곳에 놓고 사용할 때, 정확하게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직 표시등도 내장되어 있다. 무게는 약 30g이다. 

웹캠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필수품이 되면서 종종 사생활 보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래서 렌즈 덮개를 장착하거나 물리적인 스위치를 내장하는 경우도 있다. 컨셉 파리는 렌즈 방향을 거꾸로 해서 독에 올려놓는 것으로 간단하게 이런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원하는 곳 아무 데나 놓을 수 있는 만큼, 혹시라도 그것의 위치를 깜박하면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컨셉 스탠자는 오로지 '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11인치 크기의 디지털 노트 또는 메모장이다. 그곳이 어느 곳이든 일을 하는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은 바로 '메모'하는 일이다.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동료들과 일할 때는 종이와 펜이라는 메모 수단이 유용하겠지만, 공간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는 이러한 메모 방법도 좀 더 스마트해져야 한다는 것이 델의 생각이다. 

그래서 좀 더 쉽고 빠르게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설계한 것이 컨셉 스탠자다. 비슷한 용도나 크기의 스마트 단말기라면 가능하면 많은 기능을 넣고 성능을 높이기 위해 고민한다. 하지만 컨셉 스탠자는 그 반대다. 오로지 효율적인 쓰기나 메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거나 집중에 방해되는 요소는 모두 제거했다. 그래서 카메라나 스피커는 과감하게 빼 버렸다. 

태블릿 모양의 디지털 노트와 마이크를 내장한 디지털 펜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모가 필요한 순간 펜으로 글씨를 쓴 후, 화면을 두 번 탭 하면 필기 인식 기능을 통해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델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마이크가 내장된 펜을 통해 음성을 입력하면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능도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종이에 쓰는 것처럼 빠르고 간편하게 입력한 메모는, 여러 장치에서 공유할 수 있고 검색 기능을 통해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디에 썼는지 모를 메모를 찾거나 어디에 두었는지 모를 수첩을 찾느라 종종 책상이나 방안을 뒤적일 필요가 없고, 동료에게 메모한 내용을 사진을 찍어 보내지 않고 바로 찾아서 전송하면 된다. 

컨셉 플로(Concept Flow)는 제품이 아닌 솔루션이다. 컨셉 파리와 컨셉 스탠자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이미 존재하는 업무 환경에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을 최대한 제거해 최대한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컨셉 플로우의 개념이다. 작업하는 공간이나 장치 등의 환경이 변해도 이전에 하던 업무를 중단이나 단절 없이 곧바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테면 업계 표준의 무선 충전 기술, 지능형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 와이파이(Wi-Fi) 6E 도킹 기술 등을 이용해, 작업자가 자리에 앉기 전에 랩톱 디스플레이, 마우스, 키보드,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더라도, 모든 것이 자동으로 중단되고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노트북을 들면, 컨셉 플로의 근접 감지 기능이 자동으로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한다. 다른 곳에서 일을 계속하기 위해 노트북을 내려놓으면 노트북에 무선으로 전원이 공급되고, 장치와 소프트웨어가 이전의 업무 환경을 그대로 복원한다. 이러한 지능형 작업 공간과 솔루션에 대한 새로운 접근 시도가 컨셉 플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글렌 롭슨(Glen Robson)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CTO는 "하이브리드 작업은 어디에서나 모두를 위한 유연성과 생산성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장치와 위치 간의 원활한 전환이 훌륭한 하이브리드 업무 경험의 기반을 마련할 것임을 알고 있다. 기술은 우리의 새로운 세계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은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의사소통, 협업 및 위치 평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개념 솔루션에 대해 작업해 왔다. 오늘 최신 개념 세 가지를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원활한 업무 환경을 위한 델의 새로운 개념은 2020 CES에서 컨셉 오리(Concept Ori)와 컨셉 듀엣(Concept Duet)을 선보인 후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다. 컨셉 오리는 접을 수 있는 13인치 화면을 탑재한 노트북 또는 태블릿 형태의 스마트 장치이고, 컨셉 듀엣은 13.4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두 개를 탑재한 모델이다. 

델이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컨셉(Concept)' 시리즈는 모두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초점을 맞춘 컨셉 디자인 제품이다. 동일한 공간 중심의 기존 업무환경이 연결 중심으로 바뀌는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장치와 도구 역시 새로운 시작과 생각에서 접근하고 이를 제품과 솔루션에 반영하려는 델의 행보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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