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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고 사용하기 편한 미니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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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고 사용하기 편한 미니PC
한국HP 파빌리온 슬림라인 s3150kr

눈길이 가는 물건이 많으면 많을수록 선택의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 예를 들면 요즘 PC 시장이 그렇다. 성능은 갈수록 좋아지고, 가격은 더 저렴해진 제품이 가득하다. 이것도 마음에 들고 저것도 사고 싶고, 눈길 잡고 마음 가게 만드는 제품이 지천이다.

파는 쪽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사는 쪽에서는 즐거운 비명에 행복한 고민이라는 표현을 써도 좋을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어떤 용도로 누가 사용할 것인지 지갑 속에서 꺼낼 수 있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를 결정했어도, 막상 어느 것을 골라야 좋을지 막막할 때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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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구입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립과 브랜드 PC를 놓고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된다. 조립PC는 각종 주변기기나 부품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브랜드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브랜드 PC는 대부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고, 애프터서비스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PC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고, 조립이 가능한 파워 유저들이라면 주로 조립PC를 선호한다. 물론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도 조립 PC를 찾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브랜드 PC를 선호하는 고객들이라면 가격 보다는 디자인, 안정적인 성능, 간편한 애프터서비스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마련이다.

어느 쪽 길로 방향을 잡을지를 결정하는 것은 스스로가 선택해야할 몫이지만 브랜드PC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HP의 파빌리온 s3150kr을 눈 여겨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초중고생 자녀를 위한 학습용PC를 찾고 있다면 작은 크기에 성능과 기능도 무난한 파빌리온 s3150kr이 제격일 듯 하다.
 
#1.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미니PC

일반적인 데스크톱PC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크기가 반 정도로 작고, 두께도 얇다. 날씬하게 잘 빠진 슬림형PC와 비교해도 첫 눈에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파빌리온 s3150kr을 보면 그렇게 작고 아담한 몸집이 가장 먼저 눈에 쏙 들어온다.

그렇다고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거나 가방 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은 초미니PC는 아니다. 크기만 본다면 파빌리온 s3150kr 보다 작은 미니PC도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이렇게 크기가 작아지면 프로세서, 하드디스크, 광드라이브 등 케이스 안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대부분 노트북용을 사용해야 한다.

비슷한 사양의 데스크톱PC와 비교할 때 이런 종류의 미니PC들은 가격이 비싸다. 노트북용 주변기기나 부품들이 데스크톱용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값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빌리온 s3150kr은 데스크톱용 주변기기나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크기는 최대한 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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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76mm, 가로 폭은 107mm로 크기가 작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파빌리온 슬림라인 s3150kr. 앞쪽에는 플래시 카드 리더기, 광드라이브, USB 단자 1개, 헤드폰 단자 등이 들어가 있다.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파빌리온 s3150kr의 특징이라는 얘기다. 가로 폭은 107mm로 잡지 2-3권이나 사전 2권 정도를 세워 놓았을 때의 두께와 비슷하다. 높이는 276mm로 잡지를 세워 놓았을 때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앞면에서 뒷면까지의 길이는 352mm로 일반적인 슬림형 PC와 비교하면 약간 짧은 편이다. 너무 작지도 않고, 크기도 않은 크기의 몸집을 가진 덕분에 좁은 책상 위에 올려놓거나, 거실의 TV 옆에 두고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미니PC가 어울리지 않는다. 케이스가 커야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나 광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고, 메인보드에 있는 확장 슬롯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사용할 필요가 없는 학습용이나 가정용PC라면 미니PC를 사용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처음에는 확장성을 생각해 덩치 큰 PC를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PC를 사용해 보면 수명이 다해 버려야할 때 까지 빈 공간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이런 일을 경험했다면 이제는 작고 얇은 미니PC나 슬림형PC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2. 크기는 작아도 실속 있는 미니PC

PC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PC의 크기가 크다는 이유로 성능도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도 크기가 작으면 왠지 성능도 한 수 아래일 것 같은 편견이 은근히 머리 속에서 똬리를 틀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파빌리온 s3150kr의 크기나 디자인을 보면 그런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속속들이 안을 들여다보면 작다는 것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만큼 사양이나 성능은 무난한 편이다. 물론 눈높이를 어느 곳에 두느냐에 따라 평가의 기준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학습용이나 가정용PC로는 무난해 보인다.

윈도 비스타 홈 프리미엄 버전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파빌리온 s3150kr에는 1.6GHz의 클록 속도를 제공하는 인텔 듀얼 코어 프로세서 E2140이 탑재되어 있다. 메인보드 칩셋은 인텔 945G를 사용했고, 1GB 용량의 메모리가 내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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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는 인텔 듀얼 코어 E2140(1.6GHz)을 탑재했다. PCI 익스프레스와 PCI 슬롯에는 각각 엔비디아 지포스 7300LE 그래픽 카드와 아날로그 TV와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지원하는 TV 수신 카드가 장착되어 있다.

확장 슬롯은 16배속을 지원하는 PCI 익스프레스와 PCI 슬롯이 각각 1개씩 제공된다. 확장 슬롯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7300 LE 그래픽 카드와 아날로그 TV와 FM 수신 기능을 가진 TV 수신 카드가 장착된 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여분의 슬롯은 없다. 하지만 학습용이나 가정용PC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이상의 확장 슬롯은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혹시라도 좀 더 성능이 좋은 그래픽 카드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면 판매될 때 장착되어 있는 그래픽 카드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면 된다. 그래픽 카드는 폭이 좁은 슬림형이나 미니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우 프로파일 방식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 용량은 160GB로 SATA 방식을 사용한다. 광드라이브는 DVD와 CD 읽기와 기록이 가능한 슈퍼멀티 드라이브를 채용했다. 광디스크는 DVD±R, DVD±RW, DVD-RAM, DVD-ROM, CD-R, CD-RW, CD-ROM을 지원한다. 한 장의 디스크에 최대 8.5GB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더블 레이어 DVD±R 디스크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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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IEEE1394 포트 1개, 4개의 USB 단자, 아날로그 및 디지털 오디오 출력 단자, 최대 10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유선랜 포트가 있다.

사운드 카드는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있으며, 7.1채널의 오디오 출력을 지원한다. 오디오 입출력 단자는 앞면에 있는 헤드폰 단자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오디오 출력은 1개의 디지털 출력(SPDIF), 센터와 서브 우퍼, 좌우와 후방(rear) 스피커 출력 단자를 제공한다. 오디오 입력은 마이크와 아날로그 입력 단자를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연결은 최대 10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유선랜 포트를 사용할 수 있다. 외장형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1개의 IEEE 1394와 5개의 USB 단자가 내장되어 있다. USB 단자는 자주 사용하는 주변기기를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1개는 앞쪽에 배치했고, 나머지 4개는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
 
#3. 디자인과 편리함이 돋보이는 미니PC
작은 크기만큼이나 파빌리온 s3150kr의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블랙과 실버가 조화를 이룬 색상도 제법 세련된 느낌을 준다. 앞면을 보면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 메모리 카드 리더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위쪽에는 동작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는 램프가 달려 있다.

멀티 메모리 카드 리더기는 CF, SD, 스마트 미디어, xD 픽처 카드, 메모리 스틱 시리즈 등 15가지 종류의 메모리 카드를 지원한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 MP3 플레이어, 게임기 등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장형 메모리 카드 리더기를 별도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앞쪽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메모리 카드 리더기 위에 있는 램프 위 뒤쪽을 보면 가로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 전원 버튼을 볼 수가 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램프가 하늘색으로 바뀌고, 대기 상태에서는 오렌지 빛으로 바뀐다.

광드라이브는 앞면 왼쪽에 세로로 들어가 있다. 광드라이브 슬롯을 꺼내고 넣을 때는 키보드에 있는 단축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드라이버 커버 위쪽에 버튼 표시가 되어 있는 부분을 눌러도 슬롯을 꺼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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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제공되는 록시오 익스프레스 라벨러(위)와 라이트스크라이브 기능을 이용하면 디스크 표면에 바로 그림이나 문자를 넣을 수 있다(아래).

특히 파빌리온 s3150kr에 탑재되어 있는 슈퍼멀티 광드라이브는 라이트스크라이브(Lightscribe) 기능을 지원한다. 라이트스크라이브는 DVD나 CD 표면에 레이저를 이용해 디스크 표면에 직접 그림이나 문자를 인쇄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이로 된 라벨 용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컬러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한 라벨 용지를 디스크에 붙이는 방법과 비교하면 라이트스크라이브는 컬러 인쇄가 불가능하고 인쇄 속도가 오래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다. 인쇄 시간은 인쇄 모드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배경 사진을 넣고 문자를 인쇄할 경우 약 20-30분 정도가 소요됐다.

하지만 디스크 표면을 레이저로 태워 직접 인쇄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종이 라벨처럼 색이 바래거나 디스크와의 접착 상태가 좋지 못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기지도 않는다.

따라서 오래 보관해야 하거나 중요한 데이터를 DVD나 CD에 기록해야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라이트스크라이브 기능이다. 다만, 라이트스크라이브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록 가능한 DVD나 CD도 라이트스크라이브를 지원하는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디지털 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DVD에 담아 디지털 앨범을 만들어서 보관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참고로 디지털 캠코더로 촬영한 비디오는 뒷면에 있는 IEEE1394 포트와 연결하면 하드디스크로 옮겨서 보관하거나 DVD 타이틀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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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미디어 드라이브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왼쪽)와 슬롯에 장착했을 때(오른쪽)의 모습.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의 뒤쪽에 있는 USB 단자를 이용하면 일반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Pocket Media Drive)라는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파빌리온 s3150kr의 매력 포인트다. 대부분의 외장형 하드디스크는 USB나 IEEE 1394 케이블로 PC와 연결해서 사용하지만 파빌리온 s3150kr에는 전용 슬롯을 내장하고 있어서 카트리지처럼 간편하게 꽂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가 있다.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 슬롯은 앞면 아래쪽에 있는 덮개를 아래로 밀면 드러난다.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의 옆면은 한쪽은 직선이고 다른 쪽은 곡선으로 되어 있어서 방향만 확인한 후 꽂으면 바로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인식된다. 물론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장착과 분리가 가능하다.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의 용량은 120GB로 내장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할 때 저장 용량을 확장하거나 영화, 음악, 작업 파일 등을 저장해서 가지고 다니는 이동식 디스크로 활용해도 좋다.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 슬롯이 없는 일반 PC와 연결할 때는 일반적인 외장형 하드디스크처럼 USB 케이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더 저렴한 가격으로 대용량의 저장 공간을 가진 외장형 디스크가 필요하다면 굳이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에는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구입한 후 뒷면에 있는 USB 단자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니터를 제외한 본체만의 가격은 약 63만원이다. 하드웨어 사양만 단순하게 비교하면 조립PC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다. 하지만 크기, 디자인, 기능까지 꼼꼼하게 고려해 보면 ‘그 곳’에 놓고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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