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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친환경, 지속 가능'...구글, 직접 만든 첫 캠퍼스 '베이 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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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마운틴뷰의 구글 캠퍼스에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글이 만든 최초의 캠퍼스'라는 수식어를 단 '베이 뷰(Bay View)'가, 2013년 계획이 공개된 지 거의 10년 2017년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공식적인 완공 소식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만에 인접한 베이 뷰는 80,937제곱미터(20 에이커)의 열린 공간, 2개의 사무용 건물과 이벤트 센터 및 단기 직원을 위한 숙박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베이 뷰는 글로벌 테크 기업 구글이 직접 계획하고 건축한 첫 번째 건물인 만큼, 구글의 철학과 기술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 평범한 회사 사옥이 아니라 특별한 업무 공간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베이 뷰를 정의하는 핵심 키워드는 혁신(Innovation), 자연(Nature), 커뮤니티(Community)로, '하이브리드 업무 시대에 맞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물을 지향한다.

구글이 직접 만든 첫 번째 캠퍼스인 베이 뷰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용의 비늘을 닮았다는 태양전지 패널 9 만개개 지붕을 덮고 있으며, 필요 전력의 90%를 태양과 풍력 발전으로 공급한다. (자료:Google)


대형 천막을 연상시키는 건물 지붕엔 용의 비늘을 닮았다는 태양광 패널 9만 개가 7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건물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최대 40%를 태양으로부터 얻고, 인근에 있는 풍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까지 포함해 필요 전력의 90%를 친환경 에너지가 담당한다. 구글은 2030년까지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탄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냉난방을 위해서는 북미에서 가장 큰 지열 파일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50% 줄이고, 냉방에 사용하는 물을 90% 줄였다. 이렇게 해서 일 년에 약 1,900만 리터(500만 갤런)의 물을 절약한다. 먹는 물을 제외한 모든 물은 재활용해서 사용한다. 저수지를 통해 필요한 물을 모으고, 사용된 물은 폐수 처리 시스템을 통해 정화하고, 베이 뷰 전체를 거대한 물 순환 시스템으로 설계한 것이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식도 기존 건물과는 전혀 다르다. 순환 방식을 통해 20~30%만 외부 공기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건물과는 다르게, 베이 뷰에서는 100% 외부 공기를 통한 환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구글은 밝혔다. 카펫, 타일, 페인트, 배관, 합판, 가구 등 건축에 사용된 자재와 실내 가구에도 건강한 환경을 고려한 재료를 사용했다.

빛, 공기, 물,  땅으로 부터 필요한 것을 얻으며, 사람을 중심으로 이런 것들이 순환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베이 뷰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업무 공간에 대한 설계 역시 '사람 중심'을 강조한 구글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위쪽 공간은 기본 적인 업무와 팀의 협업을 위한 집중 영역, 아래쪽 공간은 모임이나 휴식을 위한 협업 영역으로 구분했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맞게 필요에 따라 용도에 따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직원들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통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펜데믹 이전에는 사무실이 출근하고 모여서 일하는 업무 공간이라는 의미가 강했다면, 이제는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서 효율적인 협업과 기업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부동산 및 직장 서비스 담당 부사장인 데이비드 래드클리프(David Radcliffe)는 "이번 프로젝트의 디자인은 구글의 힘, 즉 우리에 대한 심층 분석으로 시작되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외부 형태보다 건물에 있는 사람들의 경험을 우선해 디자인했다. 구글 직원에게 직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 후, 우리는 그들이 팀으로 모일 때 행복하고 생산적이며 창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집중적인 작업을 수행하려면 소리와 움직임이 완충된 공간이 필요하다"며 베이 뷰 프로젝트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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