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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위성 통신까지...T모바일과 스페이스X, 이동전화-위성 연결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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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물건'이 있다. 없다가 생기면 편리함이 두 배가 되고, 있다가 사라지면 불편함은 네 배가 된다. 이를테면 스마트폰 같은 것이 대표적인 그런 '물건'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더라도 불편하고 답답하고 막막해질 때가 있다. 이동전화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는 이른바 통신 음영 지역에 있을 때가 그렇다.

사람들이 거의 지나지 않고 아무도 살지 않는 오지에 간다는 것은, 곧 휴대전화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의미다. 일부러 그런 단절을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대로 언제 어느 곳을 가더라도 통신 연결이 항상 가능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이 있다. 그럴 때 위성전화라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마뜩잖다. 크고 무거운 단말기를 비싸게 사양하고, 만만치 않은 사용료를 내야하는 까닭이다.

평소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용하는 평범한 휴대전화로도 이동전화망이 없는 오지에서 통신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지역은 미국이고 시기는 내년 연말이다. 티모바일(T-Mobile)과 스페이스엑스(SpaceX)가 각각 자사의 이동전화 네트워크와 저궤도 위성인 스타링크(Starlink)의 위성통신망을 연결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이스엑스가 계획 중인 스타링크 위성이 내년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내년 말부터 미국에서는 이동통신 음영 지역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SMS와 MMS 등의 문자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음성 및 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록 음성 통화나 데이터 통신은 불가능하지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비상 연락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티모바일의 셀룰러망과 스페이스엑스의 저궤도 위성인 스타라이트 위성망을 연결해, 미국에 있는 고객들에게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2023년 말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료:T-Mobile)


티모바일과 스페이스엑스의 이동전화망과 위성망을 연결하는 계획은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위성을 활용해 통신이 가능한 위성 전화 서비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상용화되었다. 하지만 별도의 단말기를 구매해야 하고 사용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 업무상 언제 어디서든 통신망 연결이 필요한 곳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티모바일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미국에 있는 고객이라면, 평소에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해, 이동전화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오지에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통신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서비스가 개시되면 미국 본토, 하와이, 알래스카 일부, 푸레르토리코 등 대부분의 미국 영토와 영해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티모바일은 밝혔다.

이동전화 서비스는 기지국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인적이 드물거나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통신이 불가능하다. 미국처럼 높은 산이나 광활한 사막, 넓은 호수 등 국토 면적이 넓고 오지가 많은 곳에서는 그래서 위성을 이용하는 통신이 효과적이다. 비록 문자 송수신만 가능하다고 해도 긴급하거나 위급할 때 연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모바일과 스페이스엑스의 이동전화-셀룰러 망 연결을 통해 음성이나 데이터 통신 서비스까지 실제로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별도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고 평소에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추가 장비 없이 위성과 직접 연결해서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티모바일의 CEO인 마이크 시버트(Mike Sievert)는 “우리는 항상 고객의 연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다르게 생각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고객이 이전에 본 것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업계를 뒤흔드는 두 혁신가가 고객의 연결성을 높이고 경쟁자를 놀라게 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한 기존 방식에 대한 도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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